새 먼나라 이웃나라 7 - 일본 1 : 일본.일본인편 먼나라 이웃나라 7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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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으나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 사회적 인식 등일 것이다. 그런데 난 그런 부분에 너무나도 약했고 처음엔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배우면 배울수록 그런 쪽의 상식이 긴요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편하게 받아 들이고 일본어를 배우니 이해 가는 부분도 많아져서 주저 없이 책을 보며 공부하게 되었다.

중학생 때 일본으로 교환 학생을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내 눈에 비친 일본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 아직 어렸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모를 수도 있었지만 뭐든지 정교하고 아기자기하고 깨끗하고 반듯하고...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일본에 대한 이미지는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러던 중 일본에 대해서도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집어 들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도서 선정의 어려움이 항상 나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하는데 이 책은 그림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니까 이해도 쉽고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지 이해가 될 듯했다.

이원복 교수님처럼 그림으로 그려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그러면서도 누군가에게 어떤 내용을 이해시킨다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자기는 거기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해도 더 잘 되었고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이 풀리기도 했다.

왜 학교 교과서는 이렇게 제작되면 안 되는지. 항상 고지식한 척하고 어렵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원복 교수님께서 사회, 역사 교과서를 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학생은 쉽고 재밌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는데 말이다. 이런 책을 볼 때마다 초등학생들 특히나 이런 쪽에 약한 중고등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해 주고 싶다. 앞으로 이런 교육적이고 뛰어난 책이 많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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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 전2권 세트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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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읽고 너무 그의 책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나무>를 산 후 <뇌>까지 곧장 사 버렸는데 왜일까. 18편의 단편선을 읽고 나서인지 더 큰 충격을 받고 싶었나보다. 우선 내가 상,하 권을 한 달음에 읽어 내려가지 못 했던 데에도 이유가 있고 너무 의학적인 용어가 많이 와서 중간 중간에 흐름이 끊긴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나무>만큼은 재미가 덜한 듯 했다. 물론 책을 꼭 재미라는 이유로 읽는 것은 아니지만 590쪽 마지막 페이지까지 설마...이 게 다겠냐면서...뭔가 더 특별한 이유를 기대하면 읽고 읽었는데.

<나무>보다 <뇌>를 먼저 읽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도 든다. 사실 나무에서 '최소 폭력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뇌에서 다시 읽게 되어 겹치는 부분은 또다른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도 안 들었고 신선함이 좀 덜했다고 해야 하나? 그치만 그의 상상력은 보통 사람보다 더욱 더 뛰어나다는 점에 박수를 쳐 주고 싶고 <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동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다.

나도 '순간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고 그 동기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토록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뇌>에서 사람들에게 '동기'라는 단어에 대해서 좀 더 심오한 의미를 되새기게끔 유도하려고 했던 건 아닐까? 주목적은 아니더라도 부수적인 이유가 있을 듯한데. 비록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상술에 밝은 저질 책들이 널려 있는 요즘, 양서를 고른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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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 High Class Book 9
N.호돈 외 지음 / 육문사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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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정말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고 해야 할까. 우리 엄마는 언제나 나에게 고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하지만 나는 뭔가 자극적이고 색다른 책들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죄와 벌...듣기만 해도 어깨를 짓누르고 머리가 아픈 고전들 중 주홍 글씨를 집어 들었다.

테스는 그런대로 읽을만 했는데 주홍 글씨는 읽다가 내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왜 그렇게 살아야만 했냐고 묻는다고 주인공이 나에게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물론 시대적 정황이 그러했고 그 것을 개인의 능력으로는 뛰어 넘을 수 없었겠지만, 내가 사는 시대와 너무 달라서 또한 내 가치관과는 너무 다른 책이었기에 아무리 어른들이 좋다고 하는 책이라고 한들 나에겐 와 닿는 느낌이 아무 것도 없었다.

이런 고전을 의무감을 읽고, 아무 느끼는 바가 없어서 누가 평해 놓은 것을 달달 외우고 다른 사람에게 무감각하게 전하는 것이 과연 중요한 것일까? 고전 10권을 머릿 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의무감으로 읽는 것보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책 한 권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독서의 추억을 선물 받는 게 더욱 값진 일이라고 난 생각한다. 아직 내가 어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은 못 하는 성격이라 그런걸까. 고전을 접할 때마다 내가 받는 부담감은 떨쳐 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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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능력시험 2급 문법 합격노트 - 블랙박스 400
시사일본어사 편집부 엮음 / 시사일본어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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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관한 책은 앞다투어 전문성을 강조하며 발행하고 있지만 일본어나 중국어는 있다 해도 영어에 비하면 아직 그 수가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영어는 입으로 돌고 있는 책만 산다고 해도 방대한 양일텐데 일본어는 거의가 시사에서 나온 책뿐이다. 사실 그래서 비교하고 말 것도 없다는 문제점도 있긴 하나, 문제를 풀어 봐도 깔끔하고 정리가 맘에 쏙 들게 잘 되어 있는 문법서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단지 흠이 있다면 컬러판이기라도 한다면, 한 막마다 그림이라도 있어서 이해를 돕는다면 좋겠지만 수험생이 그런 말을 한다면 사치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문법은 정리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하고 나면 독해도 잘 되고, 그로 인해 점수도 오르고 안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하게 된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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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T의 달인이 되는 법 - 완전공략 800제
이치우.최종훈 지음 / 사람in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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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JLPT는 시험을 쳐 본 적이 있지만 JPT는 올해 처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 것도 7월부터 말이다. 물론 학원에서 지정해 준 교재이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책은 괜찮은 것 같다. 우선 파트별로 잘 나눠진 것도 좋고 문제도 JLPT 2급과 1급을 겸한 내용이 많이 나와 있어서 좋기도 하다. 또한 점수대 별로 공부해야 할 방법을 아주 자세히 설명해 둔 부분도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제일 맘에 드는 것은 문법 정리 부분에 관한 것인데 문법 내용과 예문과 해석까지 자세하게 해서 235선이나 정리한 부분이다. 문법에 취약하다면 이 부분을 꼼꼼히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나 1급과 같이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단점이 있다면 문제 옆에 해설이 다 달려 있어서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나 학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풀다가 자기도 모르게 옆으로 눈을 돌려 시험의 김이 새게 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만 감안한다면 좋은 JPT의 점수를 기대해 볼만하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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