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르틴 베크 시리즈 2권을 연달아 읽음.

<발코니에 선 남자>는 요 네스뵈의 서문대로 제목만으로도 임팩트가 있는 작품이었다. 프로파일링이 구체적으로 자리잡은 건 언제부털까. 심리학 전문가들이 말이야, 라면서 범인용의자로 예상되는 특징을 읊을 땐 크리미널 마인드가 생각나기도. 물론 이 책의 경찰 나으리들은 BAU같이 온갖 똑똑이들이 모인 유닛은 아닙니다만. 어렸을 때 본 수사반장에 더 가까우면 가까울까.

<웃는 경관>은 과연 걸작 소리를 들을만하구나 싶었다. 파편 같은 단서와 과다 근무에 찌든 경찰들의 부지런한 그러나 지지부진한 행보, 그럼에도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는 진상.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너무 조밀해서 감탄이 나온다. (물론 시리즈의 다른 책들부터 죽 그러했다) 콜베리의 심리 묘사는 왤케 아슬아슬하게 넣어두셨는지, 증말. 사건이 다 해결되고 속이 시원해지는가 싶었는데, 뒷통수까지 똭. 이 작품은 못 잊겠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