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을 읽은 뒤 처음 얻게 되는 효과는 차분함과 안도감이다. 아 다행히 세상은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었어, 라는 느낌. 하지만 숙제가 남는 것도 사실. 극적인 세계관에 일조하는 10가지 본능을 스스로 다스리려면 해야할 일이 많아지니까. 언론 종사자도 인간이니 본능에 충실..하게 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건 그래 이해해준다 치고, 걸러내는 게 내 몫이 되는 건 괜시리 피곤해지는 것이다. 그래도 극적인 세계관을 간파하고 조절하지 못해서 불안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그쪽이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