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자모 변신 감자 다산어린이문학
김태호 지음, 보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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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어린이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미취학 아동을 키우고 있는 예비 학부모 제스트입니다. 저희 집 둘째는 3월부터 6세반에 들어가 열심히 적응하고 있어요. 친구들 중에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 단어까지 외우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아이는 4세 고시 7세 고시는 개나 주고, 스스로의 길을 가는 아들입니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 스트레스받아 가며 교육시키기보다는 엄마도 행복하고 아들도 행복하길 바라는 저는 룰루랄라 맘이라서요.





ㄱ ㄴ ㄷ부터 딱딱하게 가르치는 한글보다 읽다 보니 스스로 깨쳐지는 그런 한글책을 찾고 있었어요.


‘자모자모 변신 감자’는 동화책인지 한글학습책인지 헛갈릴 수도 있을 만큼 스토리도 탄탄하고 한글 원리도 탄탄한 한글 동화책이랍니다.


며칠 전 아이 책상 위에 슬며시 올려뒀더니 책상 한 쪽으로 치워놓다가 기분 좋을 때 갑자기 엄마 옆에 와서 ’자모자모 변신 감자‘책을 내밀며 '엄마 이거 읽어주세요‘하네요. 스스로 책 읽기 작전 성공입니다!


책도 아이가 원할 때 읽어줘야 술술 잘 읽더라고요. 물론 우리 집 아이는 스스로 한글을 읽지는 못해요. 엄마가 읽어주는 거죠. 책을 읽어준다고 해도 엄마품에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때가 있는데 이렇게 스스로 읽어달라고 할 때는 바로 읽어주기 시작해야 해요.






’자모자모 변신 감자‘ 그림을 보고는 먼지 같다고 하더라고요. 양말 모양을 보고 엄마 감자와 아기 감자를 구분하고요. 역시 아이들은 눈썰미가 좋아요.


까마귀가 ’자 모자 모 변신 감자‘ 엄마의 감자라는 글자에서 ㄱ 을 빼앗아 날아가 버리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아이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ㄱ 와 ㄲ 으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요. 엄마도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하다가 아이가 재밌다며 다시 읽어달라고 할 때 자음의 순서대로 배치했다는 걸 눈치챘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한글 자모의 등장 순서를 비교해 보는 것도 참 재미있겠더라고요. 한글 동화책인데 저자의 멋진 숨은 의도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는 ’자모자모 변신 감자‘랍니다.


한글책이라고 두 눈 크게 뜨고 볼 필요 없이 읽다 보면 한글과 함께 순서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상한 동화책이 바로 ‘자모자모 변신 감자’랍니다. 오늘부터 우리 미취학아동 손에 쥐여줘 보세요. 어서 끝까지 읽어달라고 난리랍니다.





하드커버이지만 생각보다 작고 가벼운 책이라 외출할 때 가방에 쏘옥 넣어다니기도 좋아요.

글밥이 아주 적지는 않아서 아이와 그림을 보며 이야기하기도 좋고요.

한글을 몰라도 좋고, 한글을 알면 더욱 재밌는 그림책이서 미취학 아동들부터 초등저학년 아이들까지 추천하는 동화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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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토스) 실전모의고사 15회 - 최신 개정 시험 완벽 반영ㅣ실전 마무리로 최단기 목표 점수 달성ㅣ토스 필수 표현 300 수록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토스)
해커스어학연구소 편집부 엮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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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어공부하는 엄마 제스트입니다.

실전 느낌 그대로 토스 최종 마무리까지 도와준다는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제목은 바로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15회'입니다.




최신 개정 시험을 완벽하게 반영해 낸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15회>로 토익스피킹 준비해 보겠습니다.

실전느낌 그대로 5일 만에 토스 최종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가 자격증 시험을 볼 때나 토익을 볼 때, 모의고사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핵심정리 등은 모두 끝나고 시험보기 직전까지 풀어가야 문제는 바로 모의고사인데요.

기출문제 풀어보는게 가장 좋고요. 모의고사로 현장에서 시간배분이나 문제유형에 익숙해져야 하거든요.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15회>에 포함된 실전모의고사 15회분에는 교재 10회+온라인 5회로 구성되어있어요. 물론 교재 구매 인증 이후에 이용이 가능해요. 토익스피킹 시험은 CBT라고 해서 컴퓨터에 기반을 둔 시험이에요. 바로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Computer-Based Test의 약자가 바로 CBT랍니다.


문제는 간단해요. 총 11문제로 구성되어 있고,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고 약 20분 정도면 시험이 끝난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험이 뚝딱하면 치러지는 간단한 내용은 아니에요. 그동안 영단어, 문법, 회화 등으로 다져진 기본기와 모의고사 유형에 익숙해야 하거든요.




[토익스피킹문제유형별 핵심 전략]으로 답변 템플릿을 학습했기에 실전 감각 100% 채우기는 완성되었답니다.

제가다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15회>에는 [모범답변+답변Tip]으로 다양한 답변을 학습할 수 있어 좋아요.

그렇다고 답변을 달달 외운다고 좋은 점수가 나오는 건 아이에요.


다양한 어휘와 [토익스피킹 필수 표현 300]으로 표현력을 내것으로 만들어 두어야 해요.

그래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제 안의 단어와 표현으로 바로 답을 발화할 수 있거든요.

실전 연습을 돕는 다양한 버전의 MP3를 홈페이지 가입 후 다운받을 수 있어 편리해요.

어디서든 환경만 갖춰진다면 바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거든요.



그래도 저는 학교다닐 때 문제집만 푸는 토익시험과 달라서 토익스피킹이 아직도 적응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토익스피킹 모의고사를 천천히 살펴보는데요. 그래도 모르겠더라고요.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15회>는 문제집과 모범답변으로 분책되어 있어 친절해요.

모범답변과 문제집을 비교해서 Actual Test 01을 비교해봤더니 좀 감이 잡히더라고요.

그냥 표현만 달달 외워서는 안되고요 상황과 그에 맞는 표현을 익혀야 하더라고요.


1번과 2번은 그대로 억양을 살려서 잘 읽어내면 되니까 스피킹 연습을 많이 한 분이라면 쉽게 넘어갈 수 있어요. 3번과 4번 문제는 사진을 보고 그 사진이 찍힌 장소와 중심대상, 주변대상 그리고 느낌과 의견을 담으면 된답니다. 5번, 6번, 7번 문제는 질문에 3초간 준비하고 15초에서 30초 사이에 답변을 하면 되요. 물론 발음과 억양 등이 중요해요. 8번, 9번, 10번은 표를 보고 질문에 답하는 문제라 저는 오히려 쉽게 느껴졌어요. 지문에 적힌 내용을 잘 찾아서 읽어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11번 문제는 마지막인데요. 의견을 제시하는거예요. 45초의 준비시간이 지나면 60초간 답변을 하면 된답니다. 내용의 연관성과 완성도가 중시되는 문제랍니다. ​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15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게 무얼까 생각해봤어요. 토익스피킹 문제를 잘 풀려면요. 무엇을 해야하는지 문제별로 명확하게 파악하고요. 실전의 긴장감에 대비해서 완벽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다면 바로 풀 수 있답니다. 물론 손으로 푸는게 아니라 입으로 풀어야 하는게 그냥 토익시험과는 다른 토익스피킹이에요. 그리고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모의고사를 통해 나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내면 최신 경향을 반영한 <5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15회>의 다양한 실전문제로 유형별 특징과 답변 전략을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어요.


그래도 어휘나 표현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토익스피킹 필수 표현을 달달외워서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죠. 그렇다면 도전하는 여러분은 완벽하게 실전에 임할 수 있을 거예요. Good luck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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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사이언스 : 지층과 화석 편 캠핑카 사이언스
장치은 지음, 조승연 그림, 이정모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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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로망 중 하나가 바로 캠핑카가 아닐까 해요. 초등 6학년이 되는 저희 딸아이가 매일 노래 부르는 게 캠핑가자인데요. 캠핑의 캠 짜도 못 꺼내게 하는 아빠를 둔 저희 아이들은 카라반 여행도 자주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이언스 캠핑카’의 남매의 오빠인 가람이와 여동생 가영이는 캠핑을 좋아하는 아빠와 삼촌과 함께 고생물학자가 되는 여행을 떠납니다.

‘캠핑카 사이언스: 지층과 화석 편’에서 가람이 엄마는 캠핑보다는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는 호캉스를 좋아하기에 이 캠핑카 여행에 함께 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들에게 미션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가람이 가영이 남매와 아빠 그리고 삼촌은 고생물학자라면 할법한 시간 여행까지 덤으로 하게 되지요.




과학소설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학습만화 같은 면이 있어요. 줄글로 된 내용도 있고 4컷 만화 같은 구성도 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사이언스 캠핑카: 지층과 화석 편’이랍니다.

그림 역시 유명 화가가 그린 것 못지않게 코믹한 요소를 갖고 있어 아이들이 읽는데 무리가 없어요. 하지만 과학 내용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수준 높은 내용이 들어있어서 읽어주는 저도 한 수 배웠답니다.




46억 년의 나이를 가진 지구에 고작 1만 년 전에 나타난 인류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내용은 가람이처럼 저도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잘 설명되어 있어서 함께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요.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알고 싶어서, 과학에 관심이 없다면 중간중간 나오는 미로 찾기와 함께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캠핑카 사이언스: 지층과 화석 편’과 함께 신나게 지구여행을 권합니다. ‘캠핑카 사이언스: 지층과 화석 편’은 2024년 10월에 나온 ’캠핑카 사이언스: 습지 탐험 편‘에 이어서 나온 책이라 관심 있다면 이전 책도 함께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세상맘수다 #캠핑카사이언스 #과학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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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필수 한자 어휘 50 - 한자를 알면 교과서가 술술 읽힌다
올바른초등교육연구소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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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예전에는 옥편 사용법도 배우며 한자를 익혔는데 요즘에는 영어와 더욱 친해지다 보니 한자어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하지만 아직도 뿌리 깊이 남아있는 한자어는 한국어에 다수 남아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아이들은 한자어와 더욱 멀어지고 있지만 영어를 배우면서도 문법으로 들어가면 전치사, 접속사 등등 더더욱 한자어의 수렁에 빠지고야 만다.



요즘 한자어를 접할 일이 예전보다는 많지 않다.

나에게는 한자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 친정 아빠이다.

티비를 보다가, 신문을 보다가 막히는 한자어를 여쭤보면 바로바로 답해주시는 능력자이시다.


하루는 한자를 어떻게 배우셨는지 여쭤보니 어릴 적에는 서당에서 천자문, 소학, 사서삼경 등을 배웠다고 했다. 자라서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한자를 많이 공부하셨다고 했다. 덕분에 모르는 한자는 아빠에게 물어보면 척척 답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모르는 한자가 있으면 카톡으로 아빠에게 여쭤보면 바로바로 답해주시는 든든한 한자사전이다.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어떤 아이가 한국어를 너무 힘들어하는데 그게 한자어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고 한자를 공부하자니 너무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최소한 초등 필수 한자 어휘 50개만 알고 간다면 아이가 한자어로 한글이 막히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라는 단어 역시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어 그 한자어의 뜻을 알면 더욱 빠르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배울 학, 학교 교 그래서 학교는 배우는 곳이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


초등 입학하기 전에 한글보다 한자를 먼저 익힌 첫째는 이제는 다 까먹었다고 하지만 대략 한자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 보인다. 어릴 적 학습지로 접했던 한자어는 그림이 많았다. 미취학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다 보니 1주일에 한자어 1~2자를 배우며 여러 가지 그림을 곁들여서 설명했다. 덕분에 아이가 접하는 어휘가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한자를 알면 교과서가 술술 익힌다는 '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필수 한자 어휘 50'을 살펴보자. 일단 글자가 큼직큼직해서 가르치는 사람이 노안이어도 문제집을 읽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한자의 획수에 하나하나 숫자가 쓰여있어 아이들은 그것만 따라 선을 긋다 보면 어느새 한자가 써진다.




문제집을 차근차근 살펴보자. 초급(준 7급) 한 자 15자부터 중급(7급~준 6급) 한 자 20자, 고급(6급~준 5급) 15자의 한자가 나온다. 한 글자씩 배우기에 부담이 없다. 한 글자의 한자를 읽고 따라 쓴 다음에는 기본 어휘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집 가)라는 한자를 배운다고 하자. 기본 어휘에는 집 가가 들어가는 어휘가 4개 나온다. 가족, 가축, 가전, 가문으로 아이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이다. 


하나씩 설명해 주니 아~ 하며 바로 이해한다. 다음으로 문장에 알맞은 어휘를 찾아본다. 방금 기본어휘로 익힌 4단어가 다시 나온다. 문맥에 맞춰 아이는 단어를 찾아 넣는다. 다음 페이지에는 어휘를 확장해서 4개의 단어를 더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단어를 찾아 연결하며 배운 단어들을 다시 익힌다. 짧은 글에 알맞은 어휘를 찾아 넣으며 더욱 어휘를 다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배운 한자 어휘를 활용해 짧은 글쓰기까지 하면 오늘 할 일은 끝이다.




이렇게 50번 반복하면 '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필수 한자 어휘 50'은 끝이 난다. 겨울방학이 벌써 끝나가니 이번 책은 주말에 한 자씩 익히며 올해 안에 끝내보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아이도 부담 없이 쓰면서 한자를 익히면 좋을 듯하다. 어려운 한자를 다양한 활동으로 차근차근 배울 수 있고, 캐릭터 그림이 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자주 나와 친근감을 느낀다. 한자를 알고 문해력이 좋아져서 단어의 뜻을 쉽게 유추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국어뿐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에서도 공부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다.


부지런한 친구라면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와 함께 하루에 한 자씩 공부해 초등 한자로 문해력을 높여보도록 하자. 일본과 중국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한자 공부를 한 친구는 훨씬 접근이 쉬울 것이다. 대략 의미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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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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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윤동주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


고교시절

별헤는 밤

따뜻한 감성

'진달래꽃'을 쓴 '김소월'과 가끔 헛갈리기도 하지만 윤동주는 윤동주다.






윤동주의 자화상, 소년, 눈 오는 지도, 돌아와 보는 밤을 비롯해 쉽게 씌어진 시까지 주옥같은 시들을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바로 필사해볼 수 있는 필사북이 나왔다. 제목은 조금길다.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이다. 해설을 담아 펴낸 민윤기 역시 시인이자 문화비평가로 저널리스트이며 '월간시인'의 발행인이라고 한다. '시는 시다'를 비롯해 시집도 많이 냈고 윤동주 시인 관련 국내외 발굴 자료집' 윤동주 살아있다'라는 책을 내기도 한 민윤기의 설명을 들으며 하는 필사는 더욱 이해도를 높인다.


양장본이라 무게감이 있어 가방에 들고다니기보다는 책상 한켠에 고이 모셔두고 아침에 눈 뜰때마다, 잠들기 전에 한 번씩 끄적이기 좋은 필사북이다. 필사하고 나서 펼쳐보니 내가 필사를 하던 그 아침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시를 처음 알게 되었던 학교와 국어선생님도 떠오르며 추억여행하기에 좋다.


‘별 헤는 밤’을 펼쳐볼때면 나는 다시 이 글을 읽던 여고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가슴이 설렐 정도이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이 다시 가슴에 새겨지는 느낌이 든다. 명작은 몇 번이고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다르다고 하는 그 말이 다시 와닿는다.





윤동주는 이네들이 너무나 멀리 있다고 말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말이다. 어머니는 어떠한가 멀리 북간도에 있어 그리움이 사무치는 시이다.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북간도는 어디일까. 간도는 현재 북한땅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간도는 두만강 북쪽 지역의 북간도(동간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북간도라고 하면 간도 보다 더 북쪽으로 현재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 일본 간사이 지방 4대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인 교토(일본의 옛 수도)에 위치한 도시샤 대학에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서시'를 쓴 윤동주와 가장 향토색이 짙은 시 '향수'를 쓴 시인 정지용의 시비가 이곳에 있다. 윤동주는 1917년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평양 숭실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다녔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일제 강점기때 도쿄 릿쿄대학 영문과에 입학했다가 교토 도시샤대학 영문과로 편입하며 유학을 했다. 젊은 문학청년 윤동주가 이 조용한 도시 교토에서 공부를 했다.




1943년 독립운동을 모의한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 받고 윤동주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1945년 2월 16일 옥중에서 돌연 사망했는데 그 당시 이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수감자 1800여명이 어떤 주사를 맞고 사망하였는데 윤동주도 그 주사를 맞은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2025년 올해는 윤동주 서거 80주년이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은지 80년이 되는 해이다. 의미있는 해에 윤동주의 시를 필사할 수 있어 감동이다.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을 읽는 사이에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을 하게 되었다. 오사카에서 자동차로 1시간남짓 달리면 교토가 나온다. 천년의 고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간직한 도시가 교토이다. 우리에게 청수사로 알려진 교토의 '기요미즈데라'는 한국의 경주 '불국사'만큼 유명한 곳이다. 중고생의 수학여행코스로 유명하다고 하니 말 다했다. 현재는 인구 270만명의 번화한 오사카를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도시 교토는 현재 140만명 정도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의외로 일본 최대의 IT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닌텐도의 본사가 교토에 있다. 100년전 닌텐도가 가내수공업 화투 제조업체로 시작해서라고 한다.




윤동주를 이야기하다 일본 교토가 나오고 닌텐도 이야기까지 갔다. 다시 윤동주 필사집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이라는 말이 맞다. 우리는 이미 중학교 교과서에서부터 윤동주 시인의 시를 접했다. 윤동주의 시는 밑줄을 그어가며 국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도 읽었고, 그냥 무슨 뜻인지도 모르지만 아름다운 느낌을 받으면서도 읽었다. 따라서 낯설지 않은 시를 다시 읽는 느낌은 낡은 느낌이라기보다 사춘기 시절의 나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사나이, 어머니라는 단어에서는 결혼 전에 읽었을 때 느낌과 내가 엄마가 되고 난 뒤에 읽는 느낌이 다르다. 7장은 윤동주의 산문, 8장에는 나중에 발굴된 시를 만날 수 있다. 나중에 발굴된 시는 역시 '서시'같은 우리가 많이 아는 시와는 다르지만 윤동주 역시 성장하는 중이었고, 유명한 시인의 날것을 만날 수 있어 신선했다.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고 유명한 시인의 처음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에 또 희망을 갖는다. 천재성도 필요하지만 꾸준한 반복을 통해 누구나 원한다면 비슷한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잠시 오사카 근교 교토에서 마신 응커피 사진을 들여다보며 도시샤대학에 들러 윤동주 시비를 보고 왔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필사를 한다고 윤동주처럼 유명한 시인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잠시나마 희망을 갖고 나도 시인인양 끄적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에 젖어들 수 있다.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을 만나서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시 하나를 남기고 마무리 하고 싶다.

'바람이 불어-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19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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