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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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우리는 왜 공감능력을 기르려고 하는가?

이해받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우선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왜 우리는 이해받고 싶은걸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의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점점 각자의 고유한 목소리는 다양해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해 받지 못함에서 오는 많은 아픔들과 그 아픔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까지 가는 경우가 점점더 많아지고 있다.

거기다가 '코로나'라는 우리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은 인간과 인간의 최소한의 소통, 만남마저 쉽게 하지 못하게 개인과 개인의 거리를 두고 잠시 멈춤을 해야 하는 시간을 강제로 부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다른사람과 소통하며 공감해야 할까?

언텍트 시대를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관련된 변화하는 시대를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하여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들이 여기 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 상위권에 속하는 능력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불가피하게 단절되어 버린, 물론 온라인상 화면과 화면을 통해 겨우 얼굴을 볼수 있기는 하지만 언텍트 시대 상의 판매량이 월등하다는 웃지 못할 통계에서 볼수 있듯이 상대방의 몸짓, 공간에 흐르는 분위기와 같은 소통의 중요한 요소들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의사소통능력은 더 눈과 귀를 크게 열고 스킬을 길러야 하는 “능력”이 되어가는 듯하다. 

자 우리 이제 공감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앞에 공감과 관련된 해법을 말하고 있는 또하나의 책이 눈에 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이 책은 비운의 가족사를 통해 그 문을 연다.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한 활발했던 청년이 고등학교 졸업이후 몇번의 좌절을 겪고 그것을 딛고 일어서지 못해 마약에 빠져들고 그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찾지 못해, 어찌어찌하다 타지에서 약물과다 투여를 하고 자살하고 만다.

그 청년의 형이 바로 이 책을 쓴 아서P. 시아라미콜리 이다.

그 스토리를 읽고 제목을 다시 보니 마음이 먹먹해 졌다. 저자는 동생을 떠나보낸 이유, 자책과 어떻게 하면 동생의 자살을 막았을까 하는 수많은 번뇌의 시간을 통해 이 책이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일까?

여태껏 보아온 공감과 관련된 책중에서 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임상심리학자의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감의 역설?

공감이라고 다 좋은걸까?

공감이라고 모두다 상대방에게 위로가 될거라는 위험한 생각. 누구라도 한번쯤 타인의 그릇된 공감에 상처입어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단 그의 순수한 마음을 안다면 그래, 진심은 그런것이 아닐꺼야 라고 합리화 하며 상처입은 나를 오히려 다독거렸을 그 순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잘못된 공감을 할때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수도 있다는 사실을.

내가 정의하는 공감은 타인의 고유한 경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반응 할 줄 아는 능력이다. 그러나 공감의 역설은, 이 선천적인 능력이 상대를 돕기도 하지만 상처 입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p.16

누구나 품고 있는 공감 능력의 씨앗



이밖에도 여러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람만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공감의 능력.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된 이야기였다.

책의 내용과 관점이 조금 다른 생각이긴하지만, 최근들어 사람만이 유일하다는 생각을 점점더 하지 않게 되는데. 여러 징후들이 사람역시 자연의 일부이고 그 섭리를 따라 산다는 생각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공감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이 부여한 유전적 선물이다.

p.53

공감 능력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며 인간관계 속에서 함양되고 발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수백 명의 환자들과 만나는 경험에서 깨우쳤다.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관계안에서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사실 공가을 경허하는 것의 열쇠는 바로 공감을 표현하는 데 있따. 사랑, 용서, 진실과 마찬가지로 공감은 우리가 먼저 그것을 베풀 줄 알아야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p. 75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 인자를 우리는 경쟁적인 삶을 살아내기 위해 퇴화시킨 것일지도 모른다. 인디언의 시각이나 후각처럼 감각을 세우고 계속 발전시키기만 본래 유전자 속에 들어 있는 공감이라는 능력은 키워지고 발달될 것이다. 이심전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가 상대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감각의 더듬이를 세울때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는 능력이 이미 있어왔다는 뜻이다.

공감 표현하기를 위한 일곱 가지 필수 단계

1. 열린결말의 질문하기

2. 속도 줄이기

3. 성급한 판단을 삼가기

4. 내 몸에 집중하기

5. 과거로부터 배우기

6. 이야기가 펼쳐지게 하기

7. 한계 설정하기

p. 93

공감을 하기위해서는 우선 들어야 한다.

공감의 필요성과 방법,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들어왔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대로 된 경청은 나의 우주가 아닌 상대방의 우주와 만나는 일이다.

타인을, 그리고 그들의 세상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자기중심적인 관점을 포기해야 한다. 공감이 가져다주는 타인중심적 관점에서 우리의 문제는 그렇게 크고 극복하기 어려운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세계는 확장되면서 더욱 복잡해지지만 분명 훨씬 더 흥미로운 장소가 된다. 우리는 그 세상을 자유로이 탐구하고, 타인의 삶 속에 자신을 흠뻑 빠뜨리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p.158

이 책에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챕터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공감이 주는 어두운 단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제는 파괴적 공감으로 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공감의 효용중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기능이 있다. 공감을 통해 우리를 속이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부터의 마음과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공감의 어두운 면으로 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10가지 단계도 제시하고 있다. 흥미롭다.

공감이 영양력을 발휘하는 모습과 공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행동 혹은 존재방식이다.

하지만 모든 면은 좌우의 날개가 있듯, 경험의 어두운단면이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주고 있다. 분명 선한 가치를 지닌 긍정적인 행동양식이라고 할지라도 균형있는 조절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체우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주의를 받고 살아왔다. 하지만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을때의 어두운 단면들을 통해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거나 타인의 모습을 통해 본인을 비추어 볼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는 분명 발란스도 필요하다는 사실까지 얻게 된다면 공감이라는 가치를 너머서 인생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경험도 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남은 생의 가장 빠른 선택이라는 사실.

공감의 키워드가 점점 중요해지고 타인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더욱 변화무쌍하고 예측하지 못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 근육으로 자리잡게 되길. 그 행동들이 부디 너무 늦은 것이 아니길 ... 바래본다.

“공감은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모든 절망을 이겨내도록 돕는다”

“공감이 지닌 잠재력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그것이 내 삶에 끼친 깊은 영향력을 흔쾌히 예우할 수 있어야 했다”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뜻 깊은 방식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심 어린 관계속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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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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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에세이-

열심히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어느때부터인가 웰빙 - 힐링 워라벨 등의 단어들이 자극적인 문구가 되어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  

마음과 관련된 자기개발, 심리학, 생활명상, 책들, 활동들에 아직도 마음이 귀가 쫑긋해 지는 이유는 그 많은 경험들을 하고서도 내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지 못하고 돌보지 못하고 있음의 반증이 아닐까? 그만큼 변화 무쌍하고 무한 경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란 어쩌면 하늘 저머 너머의 무지개 처럼 영원히 손에 잡히지 않을 희망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손미나님 에세이 제목에서도.. .. 나도.. 라는 끌림과 함께 자연스럽게 관심이가고 책장을 들춰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

손미나라는 우리에게 알려진 셀럽이라는 이미지가 두가지 단면을 보여주었다.  

손미나 님 글이어서 공감되는 부분 그녀가 여태 공인으로 보여준 이미지와  그녀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들과의 (갈등이라 불러되 될까) gap 이 우리가 겪고 있는 불행과 닿아 있을 때, 아 그들도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음에 대한 공감과 그것을 대하는 마음, 괴로움, 어려움, 또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여정에 있어서의 공감들이 있었고

손미나 님 글이어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 아 과연 자기를 찾기 위한 내면 여행으로 여러 나라 몇 달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로만 채울 수 있는 여유, 다시  돌아와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들을 보며, ‘역시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삶이구나를 보면서 느끼는 괴리감은 이 책에 몰입을 하다가도 문듯 문듯 우월한 타인과의 비교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느끼게 하여 불편함을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스토리 텔링이 적절하게 녹아든 심리학 개론과 같은 느낌을 준다.

에세이에서 보여주기 힘든 내면의 심리적 변화와 그 변화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전문 용어들이 보여주는 성찰에 대한 작가의 깊이를 보여준다.

여행의 시작과 끝이 된 태국의 구로와의 심리상담은 마치 5회기의 상담일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잘 살아온 인생에 나에게 준 선물 같은 휴가에서 , 찾아온 불행하다고 외치고 있는 나와의 조우

살사를 배우러 간 쿠바에서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열정을 깨달음

서핑을 통해 파도와 바람을 이해하며 배우는 인생  

요가를 하며 마주 하는 에고

에고 너머의 내면아이, 내면부모, 내면성인

내 안에 흐르는 감정과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작용

Here and now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주는 마음챙김

많은 것들이 거기에 농축되어 에센스처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만 할애 할 수 있는 환경

얼마나 자기를 돌보고 행복을 추구하느냐 와 관련된 열정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 이기도하다.

쉽게 읽히지만, 가볍지는 않은 책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있어 재미있지만 마음이 평온하지만은 않은 책

어떻게 인생을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관점의 폭을 넓혀주는 책

그녀가 해 온 일과 쓰여진 글이 닮아 있다  

책속의 글을 인용하는 것을 목차로 대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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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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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설, 연애소설이라 부르는 애써 멀리하고 살았다.

적어도 내가 하는 사랑이 더 아프고 더 애절하고 더 가련해서 도저히 그 주인공들의 달콤한 사랑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가만히 부르는 이름의 책 소개를 받아 들고, 내 특별한 사랑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랑에 보태어 휘휘 저어버리고 싶어 졌다.

그렇게 함께 울다 보면 내 저릿한 가슴이 좀 덜 아파질까?

단숨에 한권을 읽어 내려갔다.

눈물이 났고 마음이 아팠고 먹먹해졌다.

이토록 아픈게 진짜 사랑인가?

우린 고통과 사랑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멈출수가 없는 것…

멈추려고 하면 더욱더 멈춰지지 않는 것.


적어도 나에겐 너무 아픈 사랑의 이야기 었다. 

담담한듯, 내밀한 깊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저마다 다른 사랑의 방식으로 인내하고 발산하고 보듬고 못본척 하기도 한다. 

 

작가는 말한다

<가만히 부르는 이름>은 단 한번이라도 그런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사랑을 해본 사람들을 향한 헌사에 다름 아니다.

나 이 헌사를 겸허히 받고 싶어 졌다.

언제 끝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을 했었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절제함을 동원해 사랑한다고 호들갑떨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내 사랑을 그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

눈물이 나도 울지 않았다. 겨우 뒤돌아 서서 숨죽여 울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앞에서는 일초라도 행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의 순수하고 솔직한 사랑은 그렇게 우울하게 빛바래져 갔다.



‘말하는 것이 힘들면, 그때는 글로 쓰면 돼.”

그에게 전하고픈 말들, 못다한 말들, 모두 글로 적었다.

차곡 차곡 적다보니 어느새 공책한권이 훌쩍 넘어섰다.

한솔의 편지가 맘에 와 닿았다.

그렇게 백프로의 순수한 마음을 상대에게 전할 때 상대가 느낄 막막함조차 내 몫이라는 것.

그래서 고쳐쓰고, 읽고 읽고 또 읽고, 고쳐쓰다 만 편지가 쌓여갔다.



애초에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은 첫 순간에 이미 사랑하는 역할과 사랑받는 역할로 정해져버리는 것일까

눈덥힌 산사의 길을 오르며 저만치 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볼때

수평선 넘어로 지는 해를 보내기 위해 숨가프게 언덕을 오를때

물들때로 물들어 버린 은행나무 사이를 드라이브 하며 맞잡은 두손의 촉감을 기억할 때

어디서고 언제라도 소환될 수 있는 추억거리들이 주위에서 당신을 기억하게 합니다.

내가 더 사랑해서 더 아픈것이라고 느꼈던 그때, 그건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나 봅니다.



엄마도 한때는 이별이 구원할 길 없는 결말이라고만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가 알게 된 많은 것들은 항상 이별이 알려주었다고 생각해. 자신의 의지로 버릴 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버리고 가야할 때도 있고, 버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잃어버린 것들도 있지.

어쨌든 이제 그것들이 내 곁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비로소 그 무게나 선명함, 그리고 소중함을 보다 강렬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어. 살다보면 알게 돼.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바로 그 잃어버린 것들 덕분에 얻은 것이란 걸.



오늘도 나는 당신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봅니다.

당신이 그립다고 말하고

당신의 행복을 기원하고

당신을 잊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늘에 기도 합니다.

어쩌면 나는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한 죄로 평생 당신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정확한 순간을, 수진의 짧은 반곱슬 머리 밑으로 드러난 목덜미에 닿는 찬 기운이 알려주었다.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갑자리 싸늘해진 공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당신이 떠오릅니다.

사실 당신의 온기가 그립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젠 말할 수가 없네요.

그리운 이여,

어디에 계시든지, 누구와 계시든지

강건하시기를.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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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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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으앙~~~~~~~’

결국 싸우고야 만다.

조카들에게 점수를 얻으려고 과자를 종류별로 사놓았다.

사이 좋게 나눠 먹으라는 고모의 짧은 생각이었다.

“에휴~~ 똑 같은 걸 사줘야 안싸워요”

우는 애들을 다독여 과자를 바꿔 먹으면 여러가지를 먹게 되는 장점에 대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본다.

결국 실패다.

서로 상대방에 자기 과자를 더 많이 먹는 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동안 우리 집안의 ‘과자전쟁’은 끊이질 않았다.

형제간의 거래에서도 이렇게 시각차이가 발생하는데

하물며 국가간에 존재하는 자국의 이익과 관련된 수많은 입장과 시각, 힘의 불균형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은 쉬울 리가 없다

이 책은 무역전쟁의 원인과 형식을 살펴보고, 어떠한 무역전쟁이 세계사의 판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다.

또한 누가 무역전쟁을 일으켰고, 얼마나 계속되었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등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하늘 아래 새로운 일이란 없다.

역사를 스승으로 삼으면 무역전쟁의 현재와 미래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6)

이 책을 통해 무역전쟁을 유형별로 살펴볼수 있었다.

무역전쟁의 초기단계인 물가담합이나 전략자원을 관리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상대방을 조정하려는 수준에서

시장과 물자의 공급원을 차단하는 일, 종국에는 무력전쟁으로 치닫게 되는 일

경쟁과 협력관계의 오묘한 줄타기를 위해 여러 형식의 규제(보호무역)와 개방정책(자유무역)이 동원된다.

최근에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관계의 위기, 일본과 한국의 협정 파괴 등 예측하기 힘들었고 협상하기엔 더욱더 힘든 일들이 국가간에 일어나고 있다

무역전쟁 역시 인간의 역사와 함께 진화되고 있다.

무역관련 업무를 20년간 하면서 올해처럼 아슬아슬했던 적이 없다.

어떤 인간의 이기심보다 자연의 힘이 강하다는 점을 느끼고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조절하려는 전능의 힘이 있다고 믿는 교만에 경종을 울려주었다.

어쩌면 더이상은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한 자연의 엄중한 경고였을지도 모른다.

코로나 이후 무역전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궁금해 지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정지해 버려 다시 움직이지 않을 공장이기도 했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 되었다.

최근 본 영화 ‘살아있다’의 상황처럼 외부와 교류하지 못할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로 있게 된다. 하지만 외부의 상황은 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좀비들로 가능하다. 나의 숨소리가 그들을 자극할 수도있고, 무심고 한 행동이 그들을 끌어 모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으로의 상상이겠지만, 무역에 있어서 단절이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더더욱 자국민의 이익을 구할 것이고 무역 전쟁을 통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자멸로 빠지게 되지는 않을지?

결국 무역(경제)전쟁에서 참혹한 인류 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수없이 많이 보여주고 있지 않던가.

최소한 COVID19는 인간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헤겔은 일찍이 "인류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 적이 없다는 게 인류가 역사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무역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고, 날로 빈번해지고 있으며, 무역액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이익이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보호 무역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p. 15

과거의 역사를 바꾼 15개의 전쟁을 통해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술을 짜기보다는, 인류가 함께 살수 있는 길은 전쟁이 아닌 평화임을 깨닫고 의식이 진화될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의 아이들이 평화롭게 과자를 나눌 수 있는 날이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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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1분 과학 1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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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운 과학을 1분에 ?

그저 가벼운 상식을 그림과 함께 만화처럼 쓱싹쓱싹 그려낸 가벼운 책이겠지라고 생각했다.

아니 웬걸, 참고 문헌이 심상치 않다.

지은이의 약력을 찾아서 보니 과학을 전공한적 없는, 호기심과 관심으로 본인이 하고싶은 분야를 개척하고

그 지식을 토대로 대중에게 쉽고 유익하게 전달 중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주변을 둘러싼 일중에서 과학이 아닌것이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과학은 우리에게 늘 멀리 있다.

초등학교때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단골 대답이 과학자 였건만,

내주위 현실인물 중에서 '과학'이라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과학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 이롭게 하는 분이 있어 반갑다.



총 14가지 주제를 가지고 과학적 접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 주변에서 늘 함께 하는 소재를 골랐고, 그렇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들이다.

(아마 그간 방송한 내용중에 인기 있었거나, 일상이라는 주제로 책을 만들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첫째,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글반, 그림반 말해 뭐할까? 그림만 봐도 재미있다.

한자리에서 후루룩 읽어버려 지불한 책값에 대해 아쉬움이 남을수도 있을 만큼 잘 읽힌다

둘째, 유익하다. 평상시 매일 접하면서도 잘 모르고 있었던 상식들인데 새롭게 알게된 것들이 많다.

특히 우유, 운동, 커피 파트는 삶의 패턴을 바꿀 정도로 유익한 내용이다.

셋째,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특히 지구, 시간, 신의 파트는 요즘 공감하고 있는 시대관의 전환과 맞물려서 나에게 새로운 통찰거리를 가져다 주었다. 너무 너무 흥미있게 본 인터스텔라의 4차원 장면에 대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는데, 이 챕터를 통해 4차원이란 개념에 대한 어렴풋한 이해가 왔다.

그리고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믿음으로서 (신에 대한 개념을 창조해 냄으로써 ) 유전적 진화가 아닌 문화적 진화를 거듭해서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게 된 관점은 신선하기도 하고,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또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예전에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과학인데 이렇게 재미나게 설명해주신 선생님이 계셨다면 나도 과학자가 되어 있었을까?

공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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