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우리는 왜 공감능력을 기르려고 하는가?

이해받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우선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왜 우리는 이해받고 싶은걸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의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점점 각자의 고유한 목소리는 다양해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해 받지 못함에서 오는 많은 아픔들과 그 아픔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까지 가는 경우가 점점더 많아지고 있다.

거기다가 '코로나'라는 우리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은 인간과 인간의 최소한의 소통, 만남마저 쉽게 하지 못하게 개인과 개인의 거리를 두고 잠시 멈춤을 해야 하는 시간을 강제로 부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다른사람과 소통하며 공감해야 할까?

언텍트 시대를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관련된 변화하는 시대를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하여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들이 여기 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 상위권에 속하는 능력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불가피하게 단절되어 버린, 물론 온라인상 화면과 화면을 통해 겨우 얼굴을 볼수 있기는 하지만 언텍트 시대 상의 판매량이 월등하다는 웃지 못할 통계에서 볼수 있듯이 상대방의 몸짓, 공간에 흐르는 분위기와 같은 소통의 중요한 요소들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의사소통능력은 더 눈과 귀를 크게 열고 스킬을 길러야 하는 “능력”이 되어가는 듯하다. 

자 우리 이제 공감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앞에 공감과 관련된 해법을 말하고 있는 또하나의 책이 눈에 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이 책은 비운의 가족사를 통해 그 문을 연다.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한 활발했던 청년이 고등학교 졸업이후 몇번의 좌절을 겪고 그것을 딛고 일어서지 못해 마약에 빠져들고 그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찾지 못해, 어찌어찌하다 타지에서 약물과다 투여를 하고 자살하고 만다.

그 청년의 형이 바로 이 책을 쓴 아서P. 시아라미콜리 이다.

그 스토리를 읽고 제목을 다시 보니 마음이 먹먹해 졌다. 저자는 동생을 떠나보낸 이유, 자책과 어떻게 하면 동생의 자살을 막았을까 하는 수많은 번뇌의 시간을 통해 이 책이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일까?

여태껏 보아온 공감과 관련된 책중에서 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임상심리학자의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감의 역설?

공감이라고 다 좋은걸까?

공감이라고 모두다 상대방에게 위로가 될거라는 위험한 생각. 누구라도 한번쯤 타인의 그릇된 공감에 상처입어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단 그의 순수한 마음을 안다면 그래, 진심은 그런것이 아닐꺼야 라고 합리화 하며 상처입은 나를 오히려 다독거렸을 그 순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잘못된 공감을 할때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수도 있다는 사실을.

내가 정의하는 공감은 타인의 고유한 경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반응 할 줄 아는 능력이다. 그러나 공감의 역설은, 이 선천적인 능력이 상대를 돕기도 하지만 상처 입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p.16

누구나 품고 있는 공감 능력의 씨앗



이밖에도 여러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람만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공감의 능력.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된 이야기였다.

책의 내용과 관점이 조금 다른 생각이긴하지만, 최근들어 사람만이 유일하다는 생각을 점점더 하지 않게 되는데. 여러 징후들이 사람역시 자연의 일부이고 그 섭리를 따라 산다는 생각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공감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이 부여한 유전적 선물이다.

p.53

공감 능력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며 인간관계 속에서 함양되고 발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수백 명의 환자들과 만나는 경험에서 깨우쳤다.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관계안에서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사실 공가을 경허하는 것의 열쇠는 바로 공감을 표현하는 데 있따. 사랑, 용서, 진실과 마찬가지로 공감은 우리가 먼저 그것을 베풀 줄 알아야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p. 75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 인자를 우리는 경쟁적인 삶을 살아내기 위해 퇴화시킨 것일지도 모른다. 인디언의 시각이나 후각처럼 감각을 세우고 계속 발전시키기만 본래 유전자 속에 들어 있는 공감이라는 능력은 키워지고 발달될 것이다. 이심전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가 상대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감각의 더듬이를 세울때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는 능력이 이미 있어왔다는 뜻이다.

공감 표현하기를 위한 일곱 가지 필수 단계

1. 열린결말의 질문하기

2. 속도 줄이기

3. 성급한 판단을 삼가기

4. 내 몸에 집중하기

5. 과거로부터 배우기

6. 이야기가 펼쳐지게 하기

7. 한계 설정하기

p. 93

공감을 하기위해서는 우선 들어야 한다.

공감의 필요성과 방법,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들어왔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대로 된 경청은 나의 우주가 아닌 상대방의 우주와 만나는 일이다.

타인을, 그리고 그들의 세상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자기중심적인 관점을 포기해야 한다. 공감이 가져다주는 타인중심적 관점에서 우리의 문제는 그렇게 크고 극복하기 어려운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세계는 확장되면서 더욱 복잡해지지만 분명 훨씬 더 흥미로운 장소가 된다. 우리는 그 세상을 자유로이 탐구하고, 타인의 삶 속에 자신을 흠뻑 빠뜨리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p.158

이 책에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챕터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공감이 주는 어두운 단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제는 파괴적 공감으로 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공감의 효용중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기능이 있다. 공감을 통해 우리를 속이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부터의 마음과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공감의 어두운 면으로 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10가지 단계도 제시하고 있다. 흥미롭다.

공감이 영양력을 발휘하는 모습과 공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행동 혹은 존재방식이다.

하지만 모든 면은 좌우의 날개가 있듯, 경험의 어두운단면이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주고 있다. 분명 선한 가치를 지닌 긍정적인 행동양식이라고 할지라도 균형있는 조절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체우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주의를 받고 살아왔다. 하지만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을때의 어두운 단면들을 통해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거나 타인의 모습을 통해 본인을 비추어 볼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는 분명 발란스도 필요하다는 사실까지 얻게 된다면 공감이라는 가치를 너머서 인생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경험도 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남은 생의 가장 빠른 선택이라는 사실.

공감의 키워드가 점점 중요해지고 타인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더욱 변화무쌍하고 예측하지 못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 근육으로 자리잡게 되길. 그 행동들이 부디 너무 늦은 것이 아니길 ... 바래본다.

“공감은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모든 절망을 이겨내도록 돕는다”

“공감이 지닌 잠재력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그것이 내 삶에 끼친 깊은 영향력을 흔쾌히 예우할 수 있어야 했다”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뜻 깊은 방식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심 어린 관계속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