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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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으앙~~~~~~~’

결국 싸우고야 만다.

조카들에게 점수를 얻으려고 과자를 종류별로 사놓았다.

사이 좋게 나눠 먹으라는 고모의 짧은 생각이었다.

“에휴~~ 똑 같은 걸 사줘야 안싸워요”

우는 애들을 다독여 과자를 바꿔 먹으면 여러가지를 먹게 되는 장점에 대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본다.

결국 실패다.

서로 상대방에 자기 과자를 더 많이 먹는 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동안 우리 집안의 ‘과자전쟁’은 끊이질 않았다.

형제간의 거래에서도 이렇게 시각차이가 발생하는데

하물며 국가간에 존재하는 자국의 이익과 관련된 수많은 입장과 시각, 힘의 불균형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은 쉬울 리가 없다

이 책은 무역전쟁의 원인과 형식을 살펴보고, 어떠한 무역전쟁이 세계사의 판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다.

또한 누가 무역전쟁을 일으켰고, 얼마나 계속되었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등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하늘 아래 새로운 일이란 없다.

역사를 스승으로 삼으면 무역전쟁의 현재와 미래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6)

이 책을 통해 무역전쟁을 유형별로 살펴볼수 있었다.

무역전쟁의 초기단계인 물가담합이나 전략자원을 관리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상대방을 조정하려는 수준에서

시장과 물자의 공급원을 차단하는 일, 종국에는 무력전쟁으로 치닫게 되는 일

경쟁과 협력관계의 오묘한 줄타기를 위해 여러 형식의 규제(보호무역)와 개방정책(자유무역)이 동원된다.

최근에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관계의 위기, 일본과 한국의 협정 파괴 등 예측하기 힘들었고 협상하기엔 더욱더 힘든 일들이 국가간에 일어나고 있다

무역전쟁 역시 인간의 역사와 함께 진화되고 있다.

무역관련 업무를 20년간 하면서 올해처럼 아슬아슬했던 적이 없다.

어떤 인간의 이기심보다 자연의 힘이 강하다는 점을 느끼고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조절하려는 전능의 힘이 있다고 믿는 교만에 경종을 울려주었다.

어쩌면 더이상은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한 자연의 엄중한 경고였을지도 모른다.

코로나 이후 무역전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궁금해 지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정지해 버려 다시 움직이지 않을 공장이기도 했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 되었다.

최근 본 영화 ‘살아있다’의 상황처럼 외부와 교류하지 못할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로 있게 된다. 하지만 외부의 상황은 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좀비들로 가능하다. 나의 숨소리가 그들을 자극할 수도있고, 무심고 한 행동이 그들을 끌어 모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으로의 상상이겠지만, 무역에 있어서 단절이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더더욱 자국민의 이익을 구할 것이고 무역 전쟁을 통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자멸로 빠지게 되지는 않을지?

결국 무역(경제)전쟁에서 참혹한 인류 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수없이 많이 보여주고 있지 않던가.

최소한 COVID19는 인간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헤겔은 일찍이 "인류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 적이 없다는 게 인류가 역사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무역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고, 날로 빈번해지고 있으며, 무역액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이익이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보호 무역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p. 15

과거의 역사를 바꾼 15개의 전쟁을 통해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술을 짜기보다는, 인류가 함께 살수 있는 길은 전쟁이 아닌 평화임을 깨닫고 의식이 진화될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의 아이들이 평화롭게 과자를 나눌 수 있는 날이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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