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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ㅣ 메타버스 1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평점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김상균 지음
나의 무지함을 고백하며 시작하고자 한다.
‘메타버스’ 올라타야 하는
버스인줄 알았다.
책장을 덮으며, 어쩌면 엄격히 말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스스로 위로해 본다.
하마터면 이 버스를 눈앞에서 놓칠뻔 하였다.
‘나는 아날로그가 더 편한 사람이야!’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 도무지
속도를 맞출 수 없어!’라고 외치며 주저 앉을 뻔했다.
그럼 영원히 못 따라 가거나 정말 어쩔 수 없는 지점에서 끌려가듯 타야했을 지도 모른다.
이 시대를 살아갈 사람이라면 한번은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빨리 읽으면 읽을수록 이로울 책이다
특히 나같이 디지털, AI, 가상,
거울세계 이런 단어들에 거부감부터 드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세상의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변화에 대응할 힘도 없으면서 그저 ‘마이
웨이’를 고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책은 크게 아래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메타버스로의 여행준비를 위한 기본 내용에서 출발해서 메타버스를 이루고 있는 4분야를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좀더 활용할 영역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미해결 과제와 접근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메타버스,
그 여행을 위한 준비 >>>>> 인류는 디지털 지구로 이주한다
우리의 몸은 물질의
세상, 아날로그 지구에 있지만 우리의 생활은 점점 더 디지털 세상, 디지털
지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 된 지구를 메타버스라 부릅니다. (P.23)
이미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메타버스 행 여행은 시작되었다. 어쩌면
너무나 가까이 함께 하고 있기에 메타버스를 올라 타 있는지도 몰랐다. 티켓을 바라보며 이 여행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내가 살고있는 현실과 경계를 짓는 일조차도 애매하다. 그래서 더욱 우리는 이 여행 패키지를 꼼꼼히 읽어보고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왜냐고? 그래야 이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좀더
확대해서 해석하자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길이 내 앞에 놓여질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과 닮아있다. 꼭 계획을 잘 세워야 그 여행을
즐길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여행은 세워진 계획대로 따라가지지만 않는다. 순간 순간 그것이 주는 유익함을 즐기고, 같이간 일행을 배려하고
그 시간을 알차게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떠나보자 ~ 메타버스를 타고, 4곳의 여행지 >>>>>>>
첫번째 여행지, 증강현실
세계: 현실에 판타지 & 편의를 입히다
증강현실이란 개념은 1990년대 후반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현실 세계의 모습위에 가상의 물체를 덧씌워서 보여주는 기술이 증강현실의 시작이었습니다.
증강현실 세계의 개념을 좀 더 세분화해서 보겠습니다. 첫째, 앞서 설명한 대로 스마트폰, 컴퓨터를 통해 보는 현실의 모습 위에
가상의 물체를 입혀서 보고, 상호작용 하는 방식입니다. 둘째, 현실의 물리적 공간에서 어떤 기계 장치, 설치물을 놓고 그런 것들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현실 공간에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셋째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관, 스토리 상호작용 규칙을 만들고 그런 것들을 참가자들이 서로 지키며 소통하며 즐기는 방식입니다. (p.45)
포켓몬고에서 부터 알함브라의 궁전의 추억, 코카콜라가 만들어낸 눈
내리는 싱가포르, 야외로 나온 방탈출 카페, 에어버스 & BMW의 증강현실이 만든 스마트 팩토리까지. 우리가 보고
인식하는 범위 그 이상으로 증강 현실의 범위는 다양하다. 이것을 통해 판타지를 느끼고 편의성을 제공받는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자극과 흥미 만을 추구할 때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현실세계에 분쟁거리)와 더해야 할 가치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아니라 인문학적 감성) 가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해주고 있다.
두번째 여행지, 라이프
로깅 세계: 내 삶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자신의 삶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여 저장하고 때로는 공유하는 활동을 라이프로깅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
스토리 등이 모두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 포함됩니다.
라이프로깅에 참가하는 사람은 크게 두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째, 학습, 일, 일상생활
등 자신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이를 온라인 플랫폼에 저장합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들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의 기억에 의지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몸에 입거나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둘째, 다른 사용자가 올려둔 라이프로깅 저장물을 보고 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텍스트로 남기거나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시하고, 나중에 다시 보거나 공유하기 위해서 자신의
라이프로깅 사이트에 가져옵니다.
소셜미디어에 주로 공유하는 내용은 자신의 생각,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것, 알리고 싶은 뉴스기사, 알리고
싶은 다른 사람의 라이프로그, 자신이 느끼는 감정, 자신의
미리계획 순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소셜미디어 메타버스에 우리의 삶을 왜 기록하고 공유할까요? 자신 삶의 기본 특성을 볼 때 자신이 겪은 좋은 일에 대한 인정이나 축하, 나쁜 일에 대한 위로나 격려를 받고 싶은 마음이리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인간 보상기대시스템이 작용합니다. (P. 96)
하지만 라이프
로깅의 세상은 여기까지가 아니다. 여기까지라면 어느정도 현실세계와 별반 다를것이 없다. 한발 더 나아간 라이프 로깅의 세상은 유투브에서 뷰튜브로, 다른
사람의 기억을 여행하는 브레인 투어까지 영역을 확대하려 한다. 이때 우리는 생각해보야야 할 것이다.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기술의 발달수준에 모든 것을 허용할것인가? 인간의 욕심은 어떤 방법으로든 그것을 향해 가려 할 것 같다. 집단윤리로
방어할 수 있는 지지선은 어디까지일까?
세번째 여행지, 거울
세계: 세상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실제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가져가서 복사하듯이 만들어 낸 메타버스를 거울 세계라고 합니다. 현실 세계에 효율성과 확장성을
더해서 만들어 갑니다.
거울 세계는 우리에게 현실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하나의
거울 세계가 현실 세계의 전체를 다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P.157)
@마인크래프트 속 거울세상 à @방
없는 호텔 에어비엔비 à @요리 안하는 식당 배달의 민족 à @하버드 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 미네르바 스쿨 à @ 언택트 세상, 모두의 교실이 된 ZOOM à @한국인의 95%가 이주, 카카오
유니버스
이렇게 익숙한 것들이 메타버스의 거울세상이라고? 손내미면 바로 손닿는
곳의 생활의 편의시설 정도로만 인식했던 거울세상들이 주변을 애워싸고, SURROUNDING 된 거울
세상은 우리를 비추어 보여주고 있다.
네번째 여행지, 가상
세계: 어디에도 없던 세상을 창조한다
드디어 네번째 메타버스인 가상 세계에 도달했습니다. 마지막 메타버스인
가상 세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전혀 다른 신세계입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 시대, 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 제도 등을 디자인 해 놓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메타버스가
가상 세계입니다.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본래 모습이 아닌 아바타를 통해 무언가를 합니다.
첫째 탐험을 즐깁니다. 가상 세계를 이루고 있는 세계관,
철학, 규칙, 이야기, 지형, 사물 등을 탐험가, 과학자와
같은 자세로 누비면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즐거워합니다. 둘째 소통을 즐깁니다. 현실 세계에서 알고 지내던 이들을 또 만나거나,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과 소통합니다. 셋째, 성취를 즐깁니다. 가상세계는 크게 분류하면 게임 형태와 비게임 형태로 나눠집니다. (P.213)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코로나 이전에 이미 역병을 이겨는 WOW 사례를
보면서 가상세계가 보여주는 우리 사회와 닮아 있는 부분입니다. 가상세계를 통해 우리가 적용해야 할 사례를
복습하며 극복해야 할 케이스로 삼을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지점이다. 인간은 놀이를 통해 자유로워지며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고 한다. 메타버스 속의 순수한 즐거움이 인간세상에서 아름다움으로 구현되면 좋겠다.
하지만 이런 순기능보다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언제나 높다. 가상세계에서
누릴수 있는 폭력성, 제어할 수 없는 유사범죄등에 대해서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메타버스,
여행 그 이후
메타버스에 올라타서 여러 여행지를 두루 구경하였다.
메타버스는 아직 열리지 않은 새로운 여행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궁무진한
분야만큼 응용할 가치도 풍부하고 그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쌓여있다.
>>>>>> 메타버스, 이렇게 개척하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선두를 달리는 산업군에 메타버스를 적용할 아이디어를
소개해 놓았다. 이 아이디어에 글을 읽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덧붙여 여러 아이디어들이 탄생될 것이다. 실제 그 분야의 회사를 다니는 임직원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봄직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약간은 갸우뚱 하는 이야기들도
실려있다.
내 바운드리안에서 어떤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을까 상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고 그것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힘을 실시간으로
줄수 있는 저자의 열정이 느껴진다.
>>>>>> 메타버스가 낙원은 아니다
여태껏 여행을 즐기고 상상했다면, 이젠 여행을 다녀온 여운을 즐길때이다. 좋았던곳, 기억에 남는곳, 안타까운
추억들 남긴곳 들을 생각하며 다음 여행을 준비한다.
메타버스에만 머물고 현실에서 도피할 가능성 , 저작권의 문제 , 인공지능의 인권문제, 계속해서 불거지는 공격성 문제 등이다.
계속적으로 의문과 질문을 던진다.
메타버스는 인류의 삶을 확장하기 위한 영토여야 합니다. 누군가를 위한
도피처, 누군가를 위한 수용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메타버스를
창조하고자 꿈꾼다면, 당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당신의 메타버스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확장할 지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타버스의 사용자라면 당신이 그 세상에 머무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세계가 당신 삶을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 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P.371)
그 질문은 결코 혁신적이거나 새롭지 않다. 결국 인간이 풀어야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어떤 세계가 구축된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키는
것. 그것이 인류에게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책에 대한 소감을 요약해 보았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는 독자에게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1.
친절하다.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만큼
쉽게 풀어 설명하였다.
2.
재미있다. 읽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웹툰같다.
3.
배려있다. 주변에 존재하는 메타버스를 응용한
것들을 예로 들어 실생활과 어느정도 밀착되어 있는지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4.
제공한다. 일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과 그것을
확장 시킬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5.
질문한다. 무턱대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현실세계와의
충돌이나 메타버스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지녀야 할 가치관에 물음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