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부
윤인완.양경일.윤승기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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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완이 쓴 만화는 제법 많이 읽었다. 신암행어사라든지, 아일랜드라든지....일상적인 코드 한부분을 벗어난 상상력에 읽을때마다 참신했었다.  데자부도 나로서는 처음 읽어보는 구조였다.  정말 남자가 맞을까 할정도로 소녀들 감성의 정곡을 찌르는 부분이 많았다.  (혹시 윤인완은 타고난 바람둥이가 아닐까. ㅋㅋㅋ) 

다른만화에서는 볼수 없었던 감성적이고, 논리적이지 않은 내용에 이건 정말 윤인완이 마음먹고 쓴거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나름대로의 세계가 강한데 윤인완의 세계를 더 자세히 알수 있었던것 같다. 불교의 윤회사상에 지독한 로맨스를 더했더니, 이런 만화가 나오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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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 민족의 삶과 문화 고구려 - 마음으로 보는 우리 문화 04
신영훈.김대벽 지음 / 조선일보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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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틈틈히 읽으려고 책을 하나 빌렸다.  신영훈이 쓴 '기마민족의 삶과 문화, 고구려' 라는 책인데 언뜻 제목만 보면 고구려의 역사에 관한 책 같다. 그러나 내용을 보고 제목을 더 꼼꼼히 본다면 역사서라기보단, 고구려의 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봤다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신영훈과 김대벽은 책을 쓰는데 있어서 거의 콤비로 둘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한옥에 관한 책을 여러번 읽은 적이 있어서 그들의 책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이 책도 그 스타일이었다.  역사적 관점 보다는 그냥 일반 사람들의 예술폼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나는 고구려의 역사를 좀 알아보고자 책을 고른것이었는데, 그런 기대와 좀 비켜 있어서 조금은 후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작가는 직접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지를 기행하면서 보고 느낀점, 간혹 전문가와의 대화를 인용하여 고구려의 전해지는 문화를 주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고구려 문화가 찬란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고,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지만 작가는 좀 심하게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분석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다른 문화권의 역사와 비교해서 우월감을 가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고구려는 이미 훌륭하고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인데 말이다.  역사는 저 나름의 장점이 있고 문화권이 다르다면 발전해온 방식도 다르다.  그러므로 비교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는 것인데  너무 사소한것 까지 비교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우리보다 별로 식견있어 보이지 않는 자세여서, 내가 이걸 뭔가는 배우기 위해 읽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단순히 기행문의 읽는 것인가 의심이 들 때도 있었다.

고구려의 유적지를 탐방하기에 앞어 어떤것들이 있다는 정도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것 같다.  고구려의 역사에 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겠고, 역사적인 관련 없이 고구려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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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Death Note 1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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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의다! 라도 외치고 있는 두사람.  키라인 라이토와 그를 쫓는 L.  

사신세계의 따분함을 느낀 사신 류크는 데스노트를 인간세계에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것을 줍게되는 선택받은 인간 라이토.  인간세상은 썩었다고 생각하는 라이토는 데스노트를 이용해서 '사회 악'을 하나 하나 제거한다.  범죄자들을 죽이다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악으로 가는 라이토.  그러나 그는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라이토는 자신의 정의를 가로막는 사람이라면 범죄자가 아니라 자신을 쫓고 있는 FBI마저 제거한다.

우리의 관념을 지배하고 있는 '윤리'의 개념. 그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 '정의'라는 것을 정말 '선'한 것일까. 절대적인 '선'과 '악',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정의란 어떤것일까... 에 대한 뜬금없는 생각을 갖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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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세트 (양장)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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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을 처음 읽은 것이 중학교 1학년때 였던것 같다. 생일선물로 받았던 책을 거의 1년동안 묵혀 두었다가 읽게 되었다. 그 전엔 책사는 일이 거의 없던 내가 아마도 그때부터 책을 사기 시작한것 같다. 1권을 읽고 2권을 사고, 그거 읽으면 또 다음권을 사면서 책 읽는 것에도 재미를 들이고, 책 사는 재미도 들인것 같다.

나이가 나이인 지라 태백산맥에 나오는 사상적 이야기나, 그 깊이,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사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때는 주로 소설적 서사구조만 읽었었다. 기본적으로 4.3사건이라든이 여순사건같은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지식이 전무 했기 때문에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수 없었다. 물론 글씨는 읽긴 했지만, 그 때 읽은 것을 진짜 읽었다고 할수 있을까.

중학교 3학년때 쯤 '아리랑' 을 읽고서 태백산맥을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틈틈히 읽고, 기억이 안나면 또 읽고 하면서 시간은 걸리더라도 완전 이해를 목표로 읽어 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민족주의자 노선을 갖고 있는듯 하지만 그도 아닌것같은 김범우, 결국 좌익을 택하게 되지만, 그의 사상은 소설속 인물들 중에서 가장 중립적이고, 합리적이고, 갈등이 많았었다.  염장진은 철저한 좌익사상으로 무장하였고, 융통성은 있지만 사상에 관한한 남을 설득했으면 했지 자신은 절대 설득당하지 않은 냉철한 논리 주의를 갖고 있었다.  손승호의 민족주의가 결국은 좌익으로 흘러가고, 평범했던 농민의 아들 하대치가 좌익을 하고,  좌익에 빠진 그의 아내들까지 산으로 들어가게한 1940년대의 우리나라의 모순들과 부딪혀 싸운, 이름조차 남아있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김범우집의 하인 박서방의 ' 지주가 빨갱이 만들고, 나라가 공산당 만든다.' 는 말에 나타나듯, 나는 격어볼수 없었던 혼란을 이 책이 대신 경험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허구가 아닌 분명한 사실이고,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남아있다.

앞으로의 자신의 처신을 결정함에 있어 속으로 수많은 질문을 하고, 대답을하고, 또 생각을 하고, 고민을하고, 이 과정을 또 되풀이 하는 주인공들의 사상에 대한 고뇌와 갈등이 내용의 반은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앞에서 사상의 깊이라고 말한건 아마도 이런 부분에 대한 말인것 같다. 세상에는 수많은 논리가 있고, 역설과 모순이있다. 이 모든것을 이기고 고지에 오르는 논리는 무엇인가.

여기에서는 사상으로 갈등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좌익을 택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본주의의 모순을 역설했고, 좌익 스스로의 붕괴를 암시함으로써 공산주의 또한 그 대안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말 만인의 공감을 얻고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할수 있는 사상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 또한 던져주었다.

지금 하는 말들이 과연 소설을 읽고서 나올 말들인가를 생각해보면, 너무 깊이 왔다 싶다. 태백산맥은 물론 소설이기에 이런 논리들의 바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서사구조의 이야기이다. 그 중에는 무당 소화와 지방 유지의 아들이면서  좌익에 빠져버린 정하섭의 사랑이야기도 나오고, 빨갱이 남편을 두었기 때문에 경찰서와 청년단에 끌려다니면서 고초를 당하는 외서댁과 들몰댁의 이야기도 나온다.  중학교 1학년때 사상적 지식 없이도 책 읽기가 가능했던것 처럼, 위에서 얘기한것 빼고도 읽을 거리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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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라 BASARA 27 - 완결
타무라 유미 지음, 이은주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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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만화에 미친 녀석이 하나 있었다.  그 녀석이 재밌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말하던 바사라!  요즘들어서야 읽게 되었다.                                            

장르가 판타지 로망답게 대단한 드라마였다.  나오는 사람들도 캐릭터가 뚜렷하고 뭔가 큰 흐름이 있는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세계 멸망후 왕정에 의해 피폐해진 일본을 구할 운명의 소년 타타라를 대신한 쌍둥이 여동생 사사라와, 또 한명의 운명의 소년 적왕 슈리의 로망스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거기에 처음에는 개인적 복수심이 었다가 점차 나라를 구해야 겠다는 깊은 사명감으로 점차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고 세력을 확장 해가는 타타라, 사실은 사사라의 일대기 같은것이 플러스됐다.

타무라 유미의 요즘 만화 7seeds와 뭔가 비슷한것 같기도 한 설정이다.   멸망한 지구, 거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바사라는  영웅을 만들었다.  영웅의 매력에 사람들이 따르고, 이끌려서 동료가 되고, 결국엔 모든사람들이 영웅을 사랑했다는 신화같은 이야기다.

끝부분이 좀 유치하다 싶지만, 그래도 그게 결국은 읽는 사람들이 원하는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일컬어지던 소녀도 사실은 사랑때문에 울고 웃는 평범한 소녀이다. 쉽게 상처받고 깊은 고민을 하는 소녀이다. 라는 식의 결말은 뭔가 쿨하면서도 아쉽지만, 그래도 제일 나은 것 같다. 여러가지 가능성 중에서.  영웅이 나와 같다니 이거참 인간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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