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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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글배우님의 책. 

저번에 읽었던 글배우님의 책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와 마찬가지로 실제 내가 고민했던 것들 그리고 힘들었던 경험들이 책 속에 녹아있어서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갔다. 아마 100%로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 같다.

 

- 당신과 나는 꽃을 피울 수 있다. 나만의 멋진 삶의 시간이 담긴 꽃을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의 책과 마찬가지로, 결국 각자의 꽃은 예쁘게 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단지, 사람마다 각각의 시간이 다를 뿐. 그렇기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잘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실패하는게 싫었다.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것. 실패는 나는 왜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존심이 상하고 때로는 죄책감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실패한 나를 보는 남들의 시선도 굉장히 많이 신경이 쓰였다.

 

이러한 생각들은 나를 힘들게 할 뿐이다. 최근에는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 그리고 이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다시 다른 선택을 하면 되지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누군가는 회피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함으로서 스스로 위로도 해주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않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러한 것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후회가 된다.

 

책에서 여행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는데, 나는 이 여행이 흔히 사용되는 의미의 여행에 한정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여행의 의미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의미, 예를 들면 새로운 경험도 이 여행 속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 또한 나의 삶이라는 책에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는 것이다. 또한 함께 하는 사람이 나와 잘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고, 그 여행(=새로운 경험)이 나에게 있어서 즐거운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앞으로있을 선택에 기로에서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와 반대여서 끌렸지만 그 사람의 안 좋은 점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 이해하기 어렵고 다투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고 정말 공감이 갔다. 전에 읽었던 알랭 드 보통의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책이 생각났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즉, 반대되는 모습에 끌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되는 모습은 점차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이 되어가고 이러한 부분들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왜 이렇게 행동하는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점에서 싸움이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존재하겠지만.

 

어찌되었든 이 부분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수십년간 해왔던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습관을 고쳐나가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할때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즐겁게 즐기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것들은 내 삶의 부정적인 것들을 사라지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휴식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달렸다면, 잠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또 열심히 달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휴식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나아가기 위한, 지친 내 몸을 다시 회복시켜주기 위한 시간일 뿐이니 말이다.

그리고 때로는 포기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히려 포기하는 것이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때로는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는 그런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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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때 생기는 내면의 힘에 관하여
캐럴라인 웰치 지음, 최윤영 옮김 / 갤리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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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최근에는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몸은 건강하지만 마음의 건강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몸도 건강하지 못하고, 반대로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도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몸과 마음의 건강은 상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은 결론적으로 '마음의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의 건강을 어떻게 챙기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들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마음챙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는 하루에 1분이라도 명상을 통해 지금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삶과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현재 무언가를 하고 있더라도 머릿속에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었다. 예를들어 과거에 내가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지만 다른 것들도 해야되는데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미래에 이 일들이 실패하면 어떡하지? 와 같은. 이렇게 모아두고 보니 상당히 부정적인 것들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계속 떠오르지만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다. 생각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스트레스가 쌓일 뿐이다. 이 스트레스는 결과적으로 많은 시간을 버리게 만들고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 작가는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는 7가지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일상의 습관들은 마음챙김을 할 시간이 없다는 이들을 위한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아주 약간의 시간, 1분의 시간만이라도 투자한다면 그것이 바로 마음챙김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7가지의 습관들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오지 않을 것들에 대한 생각을 접고 현재 내 상황이면 상황, 감정이면 감정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현재에 집중하는 확실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  목적있는 삶 

 목적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삶을 의미있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그 삶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이자 계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뚜렷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떄문이다. 삶의 목적을 가질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나의 삶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때의 슬픔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종종 그냥 흘러가는데로 살지 뭐~ 하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삶의 목적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만 산다면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흘러가는데로 산다면 그것은 단지 숨쉬며 움직이는 시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목적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목적들을 가지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큰 기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것이 곧 마음챙김의 실천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삶은 목적, 혹은 삶 그 자체를 누군가와 비교하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다른 이와의 비교는 나의 기쁨을 앗아가는 도둑일 뿐이기 때문이다. 비교하는 순간 나의 이 행복했던 경험과 기억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비교라는 것은 시작하면 끝 없이 이어지는 거미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냥 나의 삶에 만족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  후회 하는 것

사람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는 첫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걸. 둘째, 일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말걸. 셋째,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걸. 넷째, 친구들과 더 가까이 지낼걸. 다섯째, 더 많이 행복해하며 살걸. 이렇게 다섯가지이다. 생각보다 평범한 것들이라서 많이 놀랐다. 더불어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들어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 후회들을 나의 삶에 대입했을때 나도 이와 같은 이유들로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나의 감정에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내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나딘 스테어의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라는 글을 읽으면서 자그마한 실수에 두려워하는 내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았다. 사람을 살면서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하는 일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고 더 배워나갈 때, 비로소 잘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실수가 무섭고 두려워 하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수를 통해 배워가는 것들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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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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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우님의 글은 예전부터 sns를 통해 종종 접해왔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니까 왠지 더 반가웠다. 책의 제목인 <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 에서 알 수 있듯이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문장은 아니었지만, 담담하게 그리고 담백하게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문장들로 가득해서 마음에 더욱 와 다핬다. 때로는 금은보화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한 날도 있으니 말이다.

 

-

용기를 보낸다

위로를 보낸다

안부를 보낸다

온기를 보낸다

 

넘치는 힘듦이 당신을 뒤덮지 않도록

당신의 힘듦이 조금이라도 덜어지도록

 

당신이 그런 순간에 쓰러지지 않도록

간절히 마음을 담아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위로를 보낸다

 

용기, 위로, 안부, 온기 4가지 모두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지만, 나는 이 중에서 위로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위로를 받음으로서 용기를 얻고, 온기를 느끼며, 안부를 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위로를 받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슬픔이 반이되고, 더 나아가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슬프고 지친 날,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라는 이 한마디가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쉬운 건 단 하나도 없었다

 

쉬운 건 단 하나도 없었다. 가장 마음에 박힌 문장이었다.

 

아마, 현재 나의 상황과 딱 들어맞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이뤄야 할 것들은 많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았고, 할 일은 많지만 감겨오는 눈커풀과 무거운 몸뚱아리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은 날들도 많았다. 정말 놀랍도록 딱 맞아 떨어져 괜히 더욱 울컷했던 것 같다.

물론 이것들을 나중에 다시 바라본다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겠다. 또 누군가는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왜 이걸 못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의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높은 산처럼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읽었을 때, 나 또한 쉽지 않았다. 그리고 쉽지 않았겠구나. 하면서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든 것이 고민의 연속이었고

고민에 대한 결과는 만족스럽기 어려웠다.

 

 

항상 모든 일들이 내 생각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고민 끝에 결정한 것들이 때로는 실패를 가지고 오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실패했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래본다.

 

 

그래서 꽃은 서서히 핀다

 

이 문장처럼 시간은 조금 걸릴지 몰라도 결국 꽃은 피워지기 마련이다. 꽃은 다른 꽃들이 먼저 꽃을 피웠다고 조급해하지 않는다. 서서히,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춰 피어난다.

 

삶을 살아가는데 이러한 꽃과 같은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이 조금 더 잘하는 것 혹은 조금 더 못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노력하고 노력하다보면 결국엔 그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노력의 결실이 조금 빨리 찾아올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결실이 찾아오기까지 기약 없이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결국엔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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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때 생기는 내면의 힘에 관하여
캐럴라인 웰치 지음, 최윤영 옮김 / 갤리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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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건강 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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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리커버 양장본)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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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꽂혀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사실 나는 책을 고를 때 그렇게 많이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좋아하는 작가이거나, 베스트 셀러이거나 혹은 그냥 책의 제목 혹은 표지가 마음에 든다면 별다른 고민없이 그냥 읽어봐야겠다, 하고 고르는 편이다.

그렇게 해서 고르다보니 대부분 소설 혹은 에세이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큰 고민 없이 골랐던 책이 바로 이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이었다.

책 표지도 물론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제목이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누구나 듣고 싶었던 말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

 

 책을 읽기 전, 한 번 고민해 보았다.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물론 수 많은 말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아마 칭찬의 말이 아닐까 싶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남에게 인정받는다, 라는 성취감도 한 웅큼 쌓이는 기분이 드는 것 같다.

사실 칭찬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내가 무언가를 성공하거나 잘 했을 때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성공했다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고, 그로인해 누군가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에 더욱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

 

왜 당신은 늘 괜찮다고 하나요? 

 

 책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 속에서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있다.

사실 책 속의 경험과 지식이라고 해서 모든 것들이 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당장에도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그래서 더욱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도 가장 공감이 갔던, 그리고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뽑아보자면 책이 시작인 '왜 당신은 늘 괜찮다고 하나요?' 인 것 같다.

이야기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술에 취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버스에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을 보고 자리를 양보하려 하지만 남성이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아요.'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거절하고 끝까지 서서 갔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던 까닭은 아마 내가 가장 가까이, 그리고 많이 경험한 일이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술에 취해 비틀비틀 위태롭게 버스에 탄 경험이 아니라, 누군가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을 말이다.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고 할 때에도 나는 괜찮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고 그냥 조금 힘들더라도 내가 하는 것이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

또, 내가 이 도움을 받게 된다면 다음에는 내가 도와주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을 미리 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의 도움 없이도 나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하는 자만감이 마음 가득히 차있기 때문일지도.

어찌되었던 이러한 다양한 이유들로, 도움 혹은 호의를 거절한 적이 굉장히 많았다.

 

.

 

P.25 그제야 나̝의 거절이 그의 기쁨을 훼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 구절을 보고 나서 역지사지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만약에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 했지만 그 누군가가 거절한다면?

아마 뻘쭘함이 가장 클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얻는 보람, 그리고 기쁨을 느낄 수 없게 되겠지.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들을 해날갈 순 없다.

결국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과의 관계 - 도움, 함께 하는 것은 필요한 것인 것 같다.

 

 이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다른 아파트에서 윗 집에서 보일러를 돌릴 때 아랫집인 작가님의 집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처럼 (책의 말을 인용하자면) 인간은 함께 어울려 체온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면 분명 외롭고 쓸쓸할 것이다. 

함께 나누는 기쁨을, 함게 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도 누군가의 호의 (=누군가의 기쁨)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연습을 조금씩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외에도 각자 다양한 삶 속에서 살아가지만 결국 똑같이 지쳐가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인간관계부터 일에 관한 이야기까지.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길 이외에도 다양한 길, 정답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기도, 혹은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때로는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괴롭게 하는 것들은 잠시 뒤로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

 

 

P. 13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손 모아 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생각났다. 

쓴 것이 오면 단 것도 온다는, 

불행이 온다면 결국 행복도 오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힘들고 쓰러질 것 같더라도, 후에는 반드시 빛나는 시기가 올것이라고

아직은 그 시기가 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가올 그 날을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찬란하게 빛나는 그 시기가 말이다. 

 

 

.

 

P.256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모든 것일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니기에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말장난 같은 이야기지만, 나는 아직 무궁무진하기에 어떤 꽃을 피울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지금 다장은 무엇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도화지에 내가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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