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글배우님의 책. 

저번에 읽었던 글배우님의 책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와 마찬가지로 실제 내가 고민했던 것들 그리고 힘들었던 경험들이 책 속에 녹아있어서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갔다. 아마 100%로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 같다.

 

- 당신과 나는 꽃을 피울 수 있다. 나만의 멋진 삶의 시간이 담긴 꽃을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의 책과 마찬가지로, 결국 각자의 꽃은 예쁘게 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단지, 사람마다 각각의 시간이 다를 뿐. 그렇기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잘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실패하는게 싫었다.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것. 실패는 나는 왜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존심이 상하고 때로는 죄책감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실패한 나를 보는 남들의 시선도 굉장히 많이 신경이 쓰였다.

 

이러한 생각들은 나를 힘들게 할 뿐이다. 최근에는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 그리고 이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다시 다른 선택을 하면 되지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누군가는 회피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함으로서 스스로 위로도 해주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않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러한 것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후회가 된다.

 

책에서 여행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는데, 나는 이 여행이 흔히 사용되는 의미의 여행에 한정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여행의 의미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의미, 예를 들면 새로운 경험도 이 여행 속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 또한 나의 삶이라는 책에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는 것이다. 또한 함께 하는 사람이 나와 잘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고, 그 여행(=새로운 경험)이 나에게 있어서 즐거운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앞으로있을 선택에 기로에서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와 반대여서 끌렸지만 그 사람의 안 좋은 점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 이해하기 어렵고 다투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고 정말 공감이 갔다. 전에 읽었던 알랭 드 보통의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책이 생각났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즉, 반대되는 모습에 끌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되는 모습은 점차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이 되어가고 이러한 부분들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왜 이렇게 행동하는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점에서 싸움이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존재하겠지만.

 

어찌되었든 이 부분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수십년간 해왔던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습관을 고쳐나가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할때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즐겁게 즐기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것들은 내 삶의 부정적인 것들을 사라지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휴식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달렸다면, 잠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또 열심히 달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휴식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나아가기 위한, 지친 내 몸을 다시 회복시켜주기 위한 시간일 뿐이니 말이다.

그리고 때로는 포기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히려 포기하는 것이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때로는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는 그런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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