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정예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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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예쁜 단어들이 모여 하나의 가슴을 울리는 글, 시를 만들어내고 시에 음계를 붙이면 가사가 된다.

하나의 문장이 마음을 울리고 때로는 한 사람이 삶을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나에게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백마디 위로의 말보다 때로는 가사 하나가 내 마음을 더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랄까.

실제 발매가 된 곡은 큐알코드를 통해 직접 노래를 들어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 또는 가사


비누의 눈물

손은 깨끗이 씻었는데
비누가 더러워졌다

미안한 마음에 비누를 들어 한참을 씻겨주다가 보니
더 작아진 몸집을 하고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거품을 내며 울고 있었다
왜 우리는 서로를 위하면서
왜 우리는 서로를 해하면서

빈 눈동자를 그득 차게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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