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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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은 아마 누구나 꿈꾸는 하나의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도 세계여행이라는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아직 자세한 계획은 없지만. 하지만 확실한 것은 보통 약 1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전세계를 돌고 오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하나씩, 한 나라 혹은 비슷한 지역의 나라들을 다녀오고 싶다. 돈은 더 많이 들겠지만 왠지 그렇게 하나씩 다녀와서 추억을 정리하고 또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랄까. 하나씩 하나씩 나만의 지도를 채워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사실 이번 휴학시즌에 유럽여행을 목표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코로나로인해 산산히 조각나버렸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조금 더 빨리 실천하지 못했을까? 하는 작은 후회가 들기도 한다. 그때는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것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퍼지게 될지 아무도 몰랐겠지만.

아마 여행계획을 세우기까지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을 포기해야했던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이라는 것은 다녀올 수 있을 때 휙,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휴학때 여행을 떠나려고 한 이유는 바로 '시간적 여유'에 있다. 미래에 직장에 다니게 된다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퇴사를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내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먼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정말 회사를 퇴사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복직할 수 있을까 혹은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거리가 뒤따라 오는 것이다. 아마 많은 이들이 세계여행을 버킷리스트로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계여행을 다녀온 부부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그들은 퇴사 후 여행을 떠났지만 그 후에 다시 복직을 하거나 또다른 일을 찾았다. 결국 사회 속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한마디로 돌아올 곳은 있다는 것이다.

나도 언젠가 당당히 나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는 그런 사람이되고 싶다. 경험해보지 않고 후회할바에는 경험하고 후회하는 것이 더욱 낫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없지만 후자는 '경험' 이라는 값진 보물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속에서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저 이 바이러스로 인해 딱 막혀버린 하늘길이 다시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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