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당하기 어렵고 내일은 다가올까 두렵고
전강산 지음 / 강한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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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겪었던 일들과 함께 작가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읽으면서 같은 경험은 아니지만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혹은 다른 경험이지만 작가가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금방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대화가 잘 통하듯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작가님의 글은 훨씬 더 쉽게 그리고 잘 읽히는 것 같다. 

 

# 예쁘게 보이는게 아니라, 나답게 보이고 싶어요

 

정육면체 수박이 유행하자, 수박을 어렸을 때 부터 정육면체 틀에 가둬두어 키웠지만 정작 그 수박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맛없게 자라났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인간 사회도 이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육면체의 틀은 우리세상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부모님이 원하는 나의 모습, 내 연인이 원하는 나의 모습 등 나에게 있어서 정육면체의틀은 '타인의 시선'이었다.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타인의 인정'이랄까. 나를 위해서가아닌 남을 위해서 나를 예쁜 포장지로 포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예쁜 포장지로 나를 포장하기도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자주 포장지 밖으로 나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나의 본 모습까지도충분히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들 속에서 살고 싶다. 꾸밈없이, 거짓없이.

 

더불어 작가님의 글에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남자다운 혹은 여자다운과 같은 언어도 정육면체 틀 같았다. 사회적 편견이랄까. 마땅히남자라면 이렇게 해야한다 혹은 여자라면 이렇게 해야한다와 같은 생각들은 수 만명의 사람들을 단지 신체적 다름으로 나누어 두개의 정육면체 틀에 가두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신체적 특징에 따라 여자와 남자로 나뉘었지만 성격은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타고났든, 후에 다양한 환경을 통해 변화되었든 말이다. 단지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어떤 성격을 가져야하난 것이 아니다. 그냥 그사람의 성격인 것이다. 하루 빨리 이러한 수식어들이 사라지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 실패 그리고 포기

 

우선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굉장히 많은 실패를 겪어보았다. 정말 사소하게 추첨에 뽑히지 않은 것 부터 시작해서, 시험에 불합격, 면접에서 탈락 또는 아예 서류에서 탈락 등등. 말하자면 수도 없이 많다. 처음에는 이런 실패가 두려워서 아예 무언가를 시도하려 하지않으려고 한 적도 있었다.  실패를 하면서 자괴감이 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 왜 못할까? 하는 자책감을 가지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무언가를 도전한다는 것은 꽤나 심장 떨이는 일이다. 하지만 도전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것을 알게되었고 비록 실패했지만 교훈을 주거나 다시 시도하는 용기, 그리고 실패에 대해 어느정도 담담해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실패라고 해서 무작정 부정적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또한 내가 실패를 두려워했던 이유는, 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내가'특별한 사람'이기를 바랬던 것 같다. 무엇이든지 척척 해내는 그런 특별한 사람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한 명의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것을 인지하고 실패할 수도 있지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불어 나는 평범하니까 남들보다 몇배로 더 노력해야해! 하는 마음을가지게 되었다. 앞으로도 몇번이고 실패가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의 페이스로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결국성공을 맛보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해낼 수 없는 것들도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때로는 포기하는 것이 더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포기하기 전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고, 그것을 선택하기 위해 그 순간에 다른 것들을 포기했을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뒤로 하고 포기하는 것은 정말 많은 고민을 통해 용기를 가지고 결정한 것이다. 단순히 '포기'했다는 것이초점을 맞춰 끈기가 없네, 무책임하네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을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향해 나가는용기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그들의 용기와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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