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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법칙 ㅣ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인간의 욕망, 바로 권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인간은 다양한 욕망을 안고 살아가겠지만 권력욕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갑과 을, 이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백이면 백, 천이면 천 권력을 가진 갑을 선택할테니 말이다.
권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 을이 아닌 갑을 살아가고픈 사람들에게 - 이 책은 48개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권력은 절대자 즉, 왕과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다른 이들을 짓밟아가며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책은 그런한 모습을 권력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다. 물론 때로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때때로는 스스로를 낮추며 권력을 얻는 경우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책에서 이야기하는 권력은 공포 혹은 힘으로 얻은 권위적인 것이 아닌 사람들 스스로가 당신께 경외로움을 표하는 그런 권력을 얻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도덕의 입장에서 보면 옳지 않은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때로는 거짓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하게 될지라도 말이다.
책은 48개의 법칙에 대해 법칙 준수 사례 또는 법칙 위반 살메를 들어 근거를 쌓아간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작가의 주장에 더욱 설득력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8개의 법칙 중 나는 6번째 법칙엔 '무슨 수를 쓰든 관심을 끌어라 - 루머와 신비화 전략'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무희, 마타하리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녀는 신비로움을 통해 다른 이들을 현혹시켰다. 비록 그녀의 이야기 중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을 정도로 거짓이 난무했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숭배해주며 치켜세워주었다. 그녀는 결국 거짓으로 권력을 잡았고 막강한 부를 누렸다.
이러한 사례를 읽으며 조금 쓸쓸하기도 했다. 진실보다는 눈 앞에 펼쳐진 신기후가 더욱 큰 효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이들이 다 이러한 법칙들을 성공시키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한 노력 그리고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한 법칙에 대해서 해석(사례의 해석), 권력의 열쇠(법칙에 대한 상세 설명), 뒤집어보기(예외사항) 등이 있어서 법칙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이 권력을 얻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맞지만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하면 잡아먹히는 세상,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힘 = 권력을 길러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