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2도 채 읽지 않았는데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책이라는 건 확실히 느낀다. 역사를 전공한 덕택에 다방면으로 많은 책을 읽었어야 했다. 경제라는 녀석도 조금은 알아야 했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동시에 얕은 지식일 수 밖에 없었다.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 다음으로 두번째 읽고 있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세계경제를 보는 그의 폭넓은 통찰력을 여러가지 예시를 통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도록 보여주고 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어쩌면, 그로부터 여지껏 우리가 알고 있었던 지식과는 다른 해설을 듣는 것을 기대해도 좋겠다. 책을 다 끝마치고 나면 나의 얕은 지식이 조금은 깊어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이지, 편지를 받는다는 건 가슴 설레이고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나 요즘같이 이메일이나 팩스가 주를 이루는 세상에서. 나도 가끔씩은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긴 하지만, 이것도 타지에 나와 살기 시작하고 부터이지, 솔직히 이 전엔 이메일 조차도 거의 써 본 일이 없다. 한국에서의 소인이 찍혀 온 편지를 받는 날이면, 그 내용이 많건 적건, 알차건 그렇지 않던 간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조금은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나 또한 손글씨로 답장을 쓰는 일 또한 즐겁다.

 츠지 히토리니의 ‘편지’에서 나는, 손글씨로 쓰여진 편지 그 자체를 본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 편지를 간간히 쓰고 있는 내게 정말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말았다. 책을 읽는 내내 편지지에 손글씨로 쓰였을 편지를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분간은 ‘그건 역시나 편지’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게 된 하루가 되어 버렸다.

 오랜만에 든 책에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져 책장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책 ‘편지’. 다만 대부분의 내용이 편지를 보내는 것에서 끝이 났으므로, 그 뒤가 궁금하지 않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 겠지만, 회신이 쓰여져 있지 않았던 것, 혹은 그 발신된 편지, 그 뒷일의 궁금함에 대한 공허함 조차도 가슴 따듯 하게만 느껴진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ardboiled Oz 2007-12-1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에게도 주소나 좀 알려주지 그래?!
 
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손꼽아 기다리던 면장 선거. 

『인더풀』,『공중그네』에 이어 세번째 이라부 이야기다. 

 오쿠다 히데오는 이번에도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다. 

 네가지의  서로 다르지만 어찌보면 서로 연관된 내용들이 담겨있다.

 처음엔 피식거리면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고,

 읽고 나서는 가만히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이 담겨져 있다.

 전편과 다르게 마유미 간호사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흥미로웠고,

 실제 인물을 패러디한 내용들에도 히죽히죽 웃음이 났다.

 게다가 나카노네 古만물상도 끼워져 오고, 면장선거 미니북까지 왔으니 감지덕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라고 하기엔 얼마 되지 않은 듯 싶은 이전에,  이책을 샀으나 지인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땐 (제목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뭔가 다른 책도 끼워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그냥 끼워 주는 것 없이 샀다. 무슨 미련이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번 읽은 책은 다시 읽지도 않으면서 구지 도서관에서 빌리길 사양하고 언제나 소설책은 구매. 쓸데없는 소장욕 탓 인가보다.

 펼쳐 든 순간 덜컥.하고 오랜만에 가독성이 엄청난 책이라는 걸 느꼈다. 

 책안에 책이 있고 그 책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 책을 빌려주면 읽는 이는 이 책을 읽을 단 하루의 기간만이 허용된다. 그리고 다시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룰. 그래서 였을까? 나도 모르게 이 책은 하루만에 봐야 될 것만 어이없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물론 돌려줄 사람은 없지만. 빌려줄 사람은 있으니 그에게 하루만의 시간을 주고 빌려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스스로는 '작가도 이걸 노리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  라는 합리화를 시켜 보기도 했고... 아!3월에 읽었더라면 더 안성맞춤 이였을 것만 같다.

 '잘 된 이야기'가 주는 짜릿한 쾌감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더불어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쓸데없는 소장욕 덕에 사들인 책이라는 것까지 취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 기생뎐
이현수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9월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말하는 운명은 기대와 노력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우연하게 형성되는 거라고. 이해할 수 있겟니? 우리 같은 인간을 옴쭉달싹 못 하게 옭아매는 운명이라는 것이 실은 튼튼한 고리와 고리로 빈틈없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우연에 의해 이리저리 왔다갔다할 수 있게끔 느슨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19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