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기분좋은 결말로 영화는 재미있게 봤으나, 보고 나선 결코 마음이 편할 순 없었다. 영화이기 때문에 사실이 과장되거나 왜곡되어 보여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경은 인도인데. 카스트제도가 법적으론 폐지되었다고 해도, 그래서 불가촉 천민이 가장 높은 관직에 올라설 수 있다 해도, 법은 법일뿐. 현실이 이 영화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 것만 같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경은 세계 최대의 빨랫터가 있는 뭄바이. 그리고 영화는 그곳 뭄바이에서 벌어질 법한, 아니면 벌어졌을 것이 분명한, 그리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찢어지게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인도에 다녀왔던 나로서는 실제로 그 가난의 1/100000000도 제대로 보고 올 순 없었겠지만 여행 당시의 충격적이였던 모습 하나하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잔상으로 되어 아직도 나의 뇌 속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둥둥. 인도여행은 내가 다닌 여행중에 유일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와야 했던 여행이였다. 허공에 떠다니는 먼지만큼이나 미약하고 나약한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그들의 가난을 보고 나는 그만 미안해졌나보다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인도. 인도관련 영화나책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다 보고 나서의 씁쓸함은 항상 어쩔 수 없나보다.  

 ↓자말 어린시절을 연기하던 요 꼬마는 어찌나 귀엽던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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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주식회사 - 할인행사
웨스 앤더슨 감독, 제이슨 슈왈츠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애드리언 브로디' 와 '인도' 라는 단어만 듣고도 바로 보고싶어진 영화였다. 아, 그리고 '코미디'라는 얘기도. 


The Darjeeling Limited가 인도의 여러 열차회사 중 한가지 라는 것을 알고 봐서였는지 '다질링 주식회사' 라고 번역된 영화 제목이 뭔가 이상하기도 했다. 코미디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애드리안 브로디는 영화 속에서 너무 귀여웠고, 인도라는 배경, 사운드트랙은 마치 마약에 취한 것 마냥 날 영화 속에 흠뻑 빠져들게 해줬다.  아직도 영화 사운드트랙이 귓가에 맴도는 것같다. 

누구는 이 영화가 백인, 그것도 상류층 백인과 빈곤한 인도인을 극명히 대비시켜 보여준다고 했다. 즉, 서구영화에서 많이 보여지는 '부유한 백인 성인'은 서양(흔히 미국), 그리고 '빈곤한 非백인의 비쩍 골은 아이'는 제3세계를 상징한다고. 사실 이러한 요소가 전혀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영화 속 내용을 비판적으로 바라다 본다면) , 난 다즐링 주식회사는 그저 부자 형제 3명이 인도라는 낯선 땅에서 과거에 이지러졌던 형제애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가볍게 넘기고 싶다. 이것 저것 '~~ism'을 걸고 넘어가기엔 너무 즐거운 영화였다는 거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인도를 다녀온 내가 보기에도, 아마 서양사람들이 보기에도 엄청 'exotic'하게 그려진 영화임는 확실하다. 

 +  DVD를 사면 본 영화에 앞서 '호텔 쉬발리에'라는 단편영화가 있는데, 본 영화와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이야기도 영화의 매력 

+ 영화 속 삼형제가 들고다니는 가방 관련!!->Louis Vuitton  made a special collection of luggage for “The Darjeeling Limited” movie by Wes Anderson.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 했다고 한다.
 

+ 삼형제의 간지 옷 또한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 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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