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기분좋은 결말로 영화는 재미있게 봤으나, 보고 나선 결코 마음이 편할 순 없었다. 영화이기 때문에 사실이 과장되거나 왜곡되어 보여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경은 인도인데. 카스트제도가 법적으론 폐지되었다고 해도, 그래서 불가촉 천민이 가장 높은 관직에 올라설 수 있다 해도, 법은 법일뿐. 현실이 이 영화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 것만 같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경은 세계 최대의 빨랫터가 있는 뭄바이. 그리고 영화는 그곳 뭄바이에서 벌어질 법한, 아니면 벌어졌을 것이 분명한, 그리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찢어지게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인도에 다녀왔던 나로서는 실제로 그 가난의 1/100000000도 제대로 보고 올 순 없었겠지만 여행 당시의 충격적이였던 모습 하나하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잔상으로 되어 아직도 나의 뇌 속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둥둥. 인도여행은 내가 다닌 여행중에 유일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와야 했던 여행이였다. 허공에 떠다니는 먼지만큼이나 미약하고 나약한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그들의 가난을 보고 나는 그만 미안해졌나보다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인도. 인도관련 영화나책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다 보고 나서의 씁쓸함은 항상 어쩔 수 없나보다.  

 ↓자말 어린시절을 연기하던 요 꼬마는 어찌나 귀엽던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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