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필살기 - 살 빼기 최종보스 이우재 원장의
이우재 지음 / 피톤치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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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안 빠지는 시기가 있다. 정체기를 떠나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해도 안 빠지는 시기. 온갖 방법을 사용해보지만, 체중은 내려가지 않고 심지어 더 붓기만 하는 느낌이다. 이럴 때 필요한 체질 관리. 그렇다. 부기도 빠지고 건강하게 체중을 뺄 수 있는 체질 관리가 답이다.



한의학으로 살을 빼는 건 인터넷으로 많이 봐왔지만, 탁 와닿지는 않았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식단관리에 익숙해진 나에게 한의학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우재 한의사의 <다이어트 필살기>라는 책을 보고 '그래 한번 믿어보자!'라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정체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게 아닌 몸과 마음을 관리하여 체질 개선이 우선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내 몸이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고, 알맞은 식단도 따라 해볼 수 있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수독증'이었다. 다이어트엔 무조건 물 2L가 당연하였는데 과도하게 마신 물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던 수분이 중력에 따라 밑으로 내려가 소화시킬 때마다 기운이 빠진다는 것이었다. 뭐든지 적당해야 했다. 물 마시는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어 기뻤다. (물을 억지로 많이 마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로만 들었던 방탄커피를 접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내장지방을 없애는 데 최고라는 이 커피는 무염 버터와 MCT오일이 들어간다. C8 성분이 높은 거가 좋다는데, 직구로 구매해서 배송이 오고 있는 중이다. 그리하여 친구의 집에서 방탄커피를 체험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나쁘지 않았다. 그냥 고소한 커피 맛이었다. 지방 분해와 원활한 배변 활동 그리고 왕성한 에너지를 위해 꼭 선택해야 했다. 


책의 중간중간 웹툰으로 내용이 정리되니 읽기도 편했고, 중요한 부분도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었다. 살 빼기가 어렵거나 요요현상이 왔거나 정체기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다이어터들에겐 필수가 될 <다이어트 필살기>.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꼭 읽어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손발을 움직여야 위장도 같이 움직여 소화가 잘 된다. 반대로 먹자마자 눕거나 잠들면 소화에 방해가 된다. 야식을 먹고 식적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 P49

일상에서 머리카락을 지키려면 과로하지 않게 조심하고 가능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음식은 소박하게 먹고 많이 씹은 후 삼키자. 이렇게 하면 피가 충분해지고 좋은 열이 배를 중심으로 따뜻하게 머문다. 머리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이게 바로 탈모 걱정 없이 사는 방법,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 P99

결국 체온이 다이어트와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자 뿌리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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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동물들 - 행복한 공존을 위한 우정의 기술
박종무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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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동물 관련 이야기에 유독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다. '동물권' (동물도 지각, 감각 능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보호받기 위한 도덕적 권리)을 알고 있음에도 차가운 사람들의 시선과 질문엔 쉽게 답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었다.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데, 동물까지 신경 써야 하나요?", "소고기, 돼지고기는 먹는데 왜 개고기는 먹으면 안 되나요?", "인간의 안전을 위해서 동물실험은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등등 정말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가 없다.



<문밖의 동물들>의 저자 박종무 수의사는 인간과 동물이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의 논리적 모순을 하나씩 하나씩 이해시켜주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조건적인 동물권 주장이 아닌 인간과 동물 간의 공생을 위해 힘써야 했다. 우월한 힘을 믿고 많은 생명을 희생시켰던 인간. 더 이상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인간에 의해 실험되며, 전시되고, 방치되는 등 한 생명으로써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을 겪고 있는 존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이미 동물실험과 공장식 축산은 하나의 큰 산업이었으며,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뜻을 모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 채식을 더 선호했으며,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굵직굵직한 동물보호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20년만 해도 유기견이 13만 마리가 된다고 한다. 버려지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심각한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상상도 못 했다. 유기견보호소는 더 이상의 공간이 없고 지원금도 적고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되는 존재들이 가득하다. 그저 귀엽고 예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데려와서 끝까지 책임지지 않고 버리는 이 행위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정 키우고 싶다면 내가 정말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거듭 확인한 후 유기견을 입양하길 바란다. 모든 동물을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시도되었으면 한다. 나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변화하고 실천하려 한다.  저자의 말처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는 도덕적 지위가 필요하기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스스로 동물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처음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 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P31

다음 세대는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물의 입장도 배려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생태계 회복을 위한 초석을 놓는 일이 될 것입니다. - P75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함께 만든 건강한 생태계 속에서만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경쟁과 공생 둘 중에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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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처럼 살아간다 -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
게리 퍼거슨 지음, 이유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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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순간이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 생각만 해도 정말 아름답고 멋지다. 의심과 불안과 절망도 자연 앞에서는 작아지기 마련이다. 감정의 회복성을 기르고, 아픈 일들을 겪은 후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배움을 가르쳐 주는 자연. 게리 퍼거슨의 <자연처럼 살아가다>엔 그 노하우가 담겨있었다.



2016년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선정된 게리 퍼거슨의 에세이였지만 (그는 환경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이다) 술술 넘어가지는 않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과학, 역사, 심리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가 담겨있기에 생각만으로의 자연이 아닌 정확한 정보와 이해가 담긴 자연 에세이였다. 그는 신비로움, 상호의존, 다양성, 여성성, 유대, 효율성, 회복의 예술 그리고 성장 이렇게 8가지의 이야기를 자연과 연결 지었다. 읽어나가며 나쁘거나 안타깝게만 보였던 자연의 순간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큰 나무들에 가려져 성장하지 못한 작은 나무들을 위해 큰 나무는 자신의 뿌리가 넓어지지 않게 제한하며 양분을 전달했으며, 산불이 난 후 더 많은 수풀이 우거지고 토양은 더 비옥해졌다. 야생 거위는 날아가며 서로 끊임없이 소통했고 다치거나 아픈 거위가 있다면 남아서 회복하거나 마지막을 함께 하기도 했다. 자연 속에서 그들은 살아가는 지혜가 있었다. 어쩌면 사람도 콘크리트 정글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한다면 더 사람답게 순리에 맞게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도 자연에서 오고 자연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사실 저자는 자연으로 인해 자신의 첫 아내를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연을 원망하지 않고 떠나지도 않았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위로에 아픔을 치유한 게 아닐까? 수많은 감동과 사랑에도 결국 크게 다가오는 것은 자연과 관련된 큰 감동 그리고 큰 사랑이라 생각한다. 자연 속으로 빠져들 때마다 온갖 걱정 근심이 사라지고 행복한 기억이 떠오르는 나로써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책을 덮으며 신선한 자연 속 공기가 너무나 그리워졌다. 내리쬐는 햇볕, 흩날리는 바람과 싱그러운 나뭇잎과 풀 그리고 아름다운 꽃. 이 모든 걸 자유롭게 느끼는 순간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마음엔 변함이 없으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연에 머물면서 최대한 자연과 동화되면, 강력한 심상들을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심상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세상의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방법을 얻게 해줄 것이다. - P35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류는 자연으로부터 태어났다. 자연의 한 부분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니 자연 세계의 다양성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는 점은 타당한 사실이다. - P109

자연이 가진 관계의 힘은 에너지를 잃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얻어낸다. 자연의 효율성은 늘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생명을 돕는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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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하이딩 인 뉴욕 - 당신이 모르고 지나친 뉴욕의 예술 작품들
로리 짐머.마리아 크라신스키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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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대한 낭만이 가득하다. 여행지로써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한때 맨해튼을 가로지르던 위대한 예술가들의 발자취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에 관한 정보는 이미 수집한 지 오래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느낌이 들었을 때 눈에 띈 책 <아트 하이딩 인 뉴욕>. 뉴욕에서 활동 중인 큐레이터 로리 짐머와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 크라신스키의 글과 그림이 담긴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거장의 예술적 혼이 들어있고, 확실한 실력의 숨은 예술가와 예술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가 담겨있다. 핵심이 담긴 이 책만 있다면 뉴욕 예술 여행의 아쉬움을 채울 수 있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트 하이딩 인 뉴욕>은 100여 개의 글과 그림이 뉴욕 예술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간결하면서도 상세히 적힌 이야기와 정보 그리고 눈이 즐거운 그림까지 정말 완벽한 책이었다. 일반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아닌 '길' 위에 작품들이 있기에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게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웠다. 한편으로는 뉴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부러움이 들기도 했다. 뉴욕은 유럽보다 역사가 짧기에 근현대적 작품이 더 많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뛰어나다 자부하는 작가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알렉산더 칼더 등) 덕분에 볼 가치가 충분하다. 저자는 예술 이야기뿐만이 아닌 독자가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실용적이게 볼 수 있을지까지 생각을 해놓았다. 바로 지역별로도 나누어 루트를 짤 수 있게끔 해놨기 때문이다. 뉴욕 여행 갈 때 (특히 예술 여행이 목적이라면) 이 책을 꼭 가져가야 한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카네기 아트 스튜디오'이다. 이곳은 1895년부터 뉴욕의 음악가, 화가, 조각가, 배우, 건축가,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해온 곳이라고 한다. 앤드류 카네기가 지은 유명한 리사이틀 홀 위에 자리한 이 스튜디오는 카네기가 부수적인 수입을 위해 임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주민들이 퇴거한 2011년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예술가들을 위한 창의적인 실험실이 되었던 이 곳. 대체 그곳은 어떠한 곳이길래, 어떤 영감을 받았기에 서로 앞다퉈 찾았는지 너무나 궁금하다. 또 다른 곳은 '살마간디 클럽'이다. 이곳은 1917년 예술가들의 사회생활을 엿볼 수 있는 타임캡슐에 가깝다고 한다. 남성 예술가들의 집합소였으며, 그림 수업이나 전시회를 열고 예술 이론이나 사상을 논했다고 한다. 여성 예술가는 1973년까지 이 클럽에 가입할 수 없었으나 이곳에 작품을 전시하고 찬사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1,500점이 넘는 작품을 소유하고 있으니 꼭 가보고 싶다.


이 외에도 매력적인 작품과 장소가 정말 많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다 보고 와야 할 곳들이다. 책에 상세히 나와 있으니 예습을 하고 가면 더 확실히 감동하고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처럼 뉴욕 곳곳에서 살아 숨 쉬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분명히 잊지 못할 독특한 경험이 될 거란 말은 정답이었다. 이 책을 읽는 순간도 행복했는데 직접 본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어서 뉴욕을 뉴욕의 예술을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이 호화로운 장식품들을 자세히 감상하고 싶다면 밤늦은 시간에 이곳을 찾아가기 바랍니다. 쇼핑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한산한 시간에 쇼윈도 앞에 서 있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 경험이 될 테니까요. - P32

유명한 벽화 <올드 킹 콜> ... 작품의 이름을 따서 지은 바의 뒷벽에 걸려 있는 이 작품은 패리쉬 특유의 강렬한 색상으로 우리를 맞이하지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미술관에서와 달리 독한 술을 마시며 원작이 뿜어내는 생생한 색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 P106

언젠가 첼시 갤러리에 갈 일이 생긴다면, 아름다운 20번 스트리트를 지나가는 길에 잠시 멈춰서 순수한 마음으로 예술계에 크게 기여한 부르주아에게 경의를 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이 타운하우스를 소유한 부르주아의 이스톤 재단은 이 성소를 대중에게 공개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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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필터 - 위기에도 10,000%성장, 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사라 프라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임정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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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인스타그램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앱 개발 초기부터 인수까지 전 과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유명하니, 페이스북을 뒤이어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앱이 되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이 이토록 인스타그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유는 당연히 업로드 하는 이미지를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인스타그램의 개발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정확한 이유를 들려줄 거라 믿으며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 <노 필터>의 저자 사라 프라이어는 인스타그램이 사람들의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고 싶어 했다. 그녀의 주변에서 (우리의 주변에서도) 유명한 음식이나 관광 장소 아니면 일상에서도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의 피드로 또는 스토리로 올렸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그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만족감 또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겠지만 올린 사람의 친구들은 그런 모습에 대해 남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과 우리의 관계를 최대한 이용해 디지털 인증이라는 보상을 받고자 각자의 삶을 카메라로 담아내도록 이끈 최초의 앱이 틀림없다. 이젠 우리의 인격과 생활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가를 받게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평범한 두 청년이 만들어낸 이 현상의 시작과 위기 그리고 다시 이뤄낸 성공이 <노 필터> 안에 다 담겨있었다. 말 그대로 유니콘에서 아이콘이 되어버린 인스타그램이었다. 두 청년과 저커버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이 대립했던 경영방식에서부터 막강한 '스냅챗'과의 경쟁 구도 등 뒷이야기들이 많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달랐던 저커버그의 경영과 경쟁에 대응하는 방법에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업계도 만만치않구나) 수많은 속임수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오히려 더 성공을 향해 달려갔던 인스타그램. 이 이야기를 읽는 모든 창업자와 개발자가 실리콘밸리를 꿈꿀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버금갈만한 앱이 나올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자극은 받았겠지. 그들의 분주한 움직임의 결과가 나타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편집 쪽 아이디어를 몇 가지 공식화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이트에 올라오는 콘텐츠의 형태에 대해 그들만의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흥미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창문이어야 한다는 것이엇다. - P95

몇 년이 지나 후원받은 콘텐츠를 포스팅할 만큼 인스타그램으로 유명 인사가 된 사람들이 수백만 명을 넘어가자, 인스타그램의 엘리트 계정은 마치 대체 현실 같은 느낌을 주게 됐다. 그곳에서는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사라는 물건만 사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 P247

인스타그램은 팔로우와 좋아요와 댓글을 측정한다. 사용자들은 각각의 게시물에 대해 이 세가지 카테고리로 판단받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만든 기준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조절한다.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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