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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필터 - 위기에도 10,000%성장, 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사라 프라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임정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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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인스타그램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앱 개발 초기부터 인수까지 전 과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유명하니, 페이스북을 뒤이어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앱이 되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이 이토록 인스타그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유는 당연히 업로드 하는 이미지를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인스타그램의 개발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정확한 이유를 들려줄 거라 믿으며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 <노 필터>의 저자 사라 프라이어는 인스타그램이 사람들의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고 싶어 했다. 그녀의 주변에서 (우리의 주변에서도) 유명한 음식이나 관광 장소 아니면 일상에서도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의 피드로 또는 스토리로 올렸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그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만족감 또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겠지만 올린 사람의 친구들은 그런 모습에 대해 남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과 우리의 관계를 최대한 이용해 디지털 인증이라는 보상을 받고자 각자의 삶을 카메라로 담아내도록 이끈 최초의 앱이 틀림없다. 이젠 우리의 인격과 생활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가를 받게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평범한 두 청년이 만들어낸 이 현상의 시작과 위기 그리고 다시 이뤄낸 성공이 <노 필터> 안에 다 담겨있었다. 말 그대로 유니콘에서 아이콘이 되어버린 인스타그램이었다. 두 청년과 저커버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이 대립했던 경영방식에서부터 막강한 '스냅챗'과의 경쟁 구도 등 뒷이야기들이 많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달랐던 저커버그의 경영과 경쟁에 대응하는 방법에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업계도 만만치않구나) 수많은 속임수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오히려 더 성공을 향해 달려갔던 인스타그램. 이 이야기를 읽는 모든 창업자와 개발자가 실리콘밸리를 꿈꿀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버금갈만한 앱이 나올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자극은 받았겠지. 그들의 분주한 움직임의 결과가 나타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편집 쪽 아이디어를 몇 가지 공식화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이트에 올라오는 콘텐츠의 형태에 대해 그들만의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흥미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창문이어야 한다는 것이엇다. - P95
몇 년이 지나 후원받은 콘텐츠를 포스팅할 만큼 인스타그램으로 유명 인사가 된 사람들이 수백만 명을 넘어가자, 인스타그램의 엘리트 계정은 마치 대체 현실 같은 느낌을 주게 됐다. 그곳에서는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사라는 물건만 사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 P247
인스타그램은 팔로우와 좋아요와 댓글을 측정한다. 사용자들은 각각의 게시물에 대해 이 세가지 카테고리로 판단받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만든 기준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조절한다.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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