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7 : 별난 국내여행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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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지날 시리즈이자 상식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책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7 : 별난 국내여행 편>. 그동안 다양한 주제가 출판되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하다. '우리 땅의 역사'와 '우리나라 인물들의 스토리'를 여행으로 찾아 떠나는 만큼 지역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가로 가볼 만한 명소들까지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한국형 지식 큐레이터이자 한국의 빌 브리아슨으로 평가되고 있는 저자는 - 영월, 봉화, 무주, 부석사, 춘천, 철원, 화순, 포항, 부산, 제주 등 - 잘못 알려져 있거나 아직은 낯선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내었다. 설명 자체가 이해하기 정말 쉬웠고,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재미를 더했기 때문에 읽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더 좋았던 건 저자가 '구어체 스타일'로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가출 당한 뒤 쓰린 마음을 달래던 절경은?', '영주 부석사, 서산 부석사는 왜 똑같은 창건 설화를 갖고 있을까?', '같은 네덜란드인인데, 벨테브레(박연)는 조선에서 잘 살고, 하멜은 탈출을 꿈꾼 이유는?', '남이섬에 있는 '남이 장군 묘'는 과연 진짜일까?', 도피안사에는 신라시대 때 만든, 현존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철로 만든 불상이 있다.' 등등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알게 되니 '유쾌한 상식'을 제대로 흡수한 것 같다. ;)


인문 기행서지만 교양을 알차게 담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7 : 별난 국내여행 편>. (성인은 물론) 아이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 역사 테마를 갖춘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분명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관광지 홍보하려고 만든 엉터리 역사가 자꾸 부풀려지더니 급기야 국사 교과서에까지 실리게 되자 용감히 진실을 알린 분이 등장합니다. 동쪽 무풍현 기니미마을 출신으로서 무주구천동 33경을 선정할 때 지도에 핀을 꽂았던 오재성 씨가 사실을 바로잡고자 1980년에 무주군청을 찾아가 고쳐달라고 했지만, 그러면 관광산업 망친다며 오히려 오재성 씨를 말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서울 국사편찬위원회까지 찾아가 일제시대에 만든 인공 굴이니 절대로 교과서에 실으면 안 된다고 설득하고 근거를 제시해 결국 국사 교과서에서 삭제됩니다. 하지만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기까지 20여 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 P22

서울에서도 석굴암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보문사는 한국불교 정화개혁 시기에 비구니 스님의 독립적인 권리와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1972년에 세계에서 유일한 비구니 종단으로 출범한, 대한불교보문종의 총본산 도량입니다. 보문사는 지하철 6호선 보문역 1번 출구로 나와 300미터 정도 곧장 걸으면 나옵니다. ... 역사와 건축 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문사에는 숨겨진 명소가 있으니 바로 보문사 석굴암 입니다. ... 일부 세부 구조는 다르다고 합니다만 3.8미터 높이의 거대한 석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볼 만합니다. - P146

원래 이 거리는 ‘구룡포 근대 문화 역사 거리‘ 였는데 외부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지자체가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로 이름도 바꾸고,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지금은 이국적 정취 덕에 인기 관광지가 되면서 대여점에서 기모노를 빌려 입은 이들이 인생샷을 찍고 있다죠. 하지만 나라를 빼앗겼던 암울한 시기에 민간 경제까지 깊숙이 침투했던 일본 침략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인 만큼, 그저 사진이 예쁘게 찍히는 곳으로만 보지 말고 그때의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역사 교훈의 장소로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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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잔의 비밀 -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의 신비를 밝히다
스콧 한 지음, 이형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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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밝히는 책 <네 번째 잔의 비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가지셨던 파스카 만찬의 모습'과 '예수님의 죽음과 파스카의 관계' 그리고 '예수님은 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어졌다."라고 말씀하셨는지' 이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당장 읽어봐야 한다!



'파스카 축제'는 유다교의 가장 큰 축제라고 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노예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데, 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파스카 만찬에서는 전통적으로 네 잔의 포도주를 마신다. 예수님 또한 파스카 축제를 기념하며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에서 포도주를 드셨다고 하지만, 네 번째 잔은 드시지 않았다고 한다.


장로교회 목사이자 교수로 활동했다가 1986년 부활절에 가톨릭으로 개종한 저자 '스콧 한'은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성경, 초대 교회의 기록 그리고 전례-를 탐구했다고 한다. 파스카 만찬의 상징을 살펴보며 저자는 예수님께서 '네 번째 잔'을 의도적으로 드시지 않음을 발견했고, 더 많은 연구 자료를 통해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 "다 이루어졌다."의 의미까지 이해하게 되는데 그 끝에는 가톨릭의 '미사'가 있었다.


내가 예비신자 교리에 참석할 때 수녀님은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기 위해선 미사를 꼭 드려야 한다'고. 당시엔 경건하게 진행되고 모든 게 다 축복이고 은혜고 사랑이라는 큰 느낌만 받았었다. 세례를 받고 미사를 드리며 미사참례 자체를 조금씩 공부해 보고, 매주 영성체를 모시며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수녀님의 진정한 뜻, '예수님의 온전한 사랑'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이뤄진 파스카. 아직도 초보 가톨릭 신자라 읽는데 공부가 필요한 내용이었지만, 성찬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주가 담긴 잔을 가리키며 "내 피로 맺는 새 계약"(루카 22,20)이라고 선언하신 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5)라고 덧붙이신다. ... 예수님께서는 ‘계약‘과 ‘갱신‘이라는 새로운 예식을 세우셨으며, 이를 이스라엘의 고대 예식의 맥락에서 행하셨다. 이 장면이 바로 파스카 만찬이다. - P59

20세기 저명한 고대 유다교 법학자이자 랍비 데이비드 다우브는 복음서에서 언급한 파스카 만찬 순서를 다루면서 <네 번째 잔의 누락>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 예수님께서는 잔을 들어올리시며 기도를 바치신 후 제자들에게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 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하셨다. 다우브는 이렇게 말한다. "이 말씀은 보통의 경우처럼 다음 과정에서 네 번째 잔을 마시지 않을 것이며, 하느님 나라가 완전히 도래할 때까지 (잔을 마시는 행위가) 미뤄질 것임을 가리킨다." - P125

유스티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우리를 비롯한 이방인들에게 말씀하신다. 곧 성찬례의 빵과 성찬례의 잔이라고 말이다." ... 후대의 교부들은 이 사실을 더 명확하게 표현했다. 성경 지식이 풍부했던 교부들은 성찬례를 끊임없이 현실적으로 해석했다. 그들은 ‘권능으로 가득 찬 진노의 잔‘을 밝힐 준비를 갖추고 있었고, 성경을 근거로 제시하고자 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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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6 - 흔적 :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땅의 역사 6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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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제의 연재작이자 놀라움으로 가득한 시리즈 <땅의 역사>의 여섯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흔적이다. 우리 곁에 있지만 눈여겨보지 않았던 건축물과 비석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있는데, 그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에 숨겨진 뒷이야기들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수많은 이유로 사건의 사실은 왜곡이 되고 은폐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땅의 역사 6>은 우리가 지나온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총 4장으로 나뉜 이 책은 조선 전기부터 근대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여행과 역사 전문기자인 저자답게 전국의 역사를 글과 사진이 담겨있었다. '백성들에 의해 밧줄에 묶인 채 버려진 건달 왕자 임해군, 아버지 사도 제자에 대한 기록을 왜곡하고 은폐한 정조, 해방 직후 친 일재벌의 집에 살았던 민족 지도자 김구 등등' 그동안 알지 못했고 사라질 뻔했던 역사적 뒷이야기들이 정말 놀라웠다.


중간중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는 자료들을 통해 숨겨진 역사가 더욱 피부에 와닿았다. 처음의 의도대로 보존되어 있어야 할 건축물과 유물들이 변형되거나 사라지고 아예 의미 자체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존재하기도 했다.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영원히 그 의미를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다) 또한 과거를 마주할 때 현재를 살아낼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 깊이 깨달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땅의 역사> 시리즈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흥미롭기 때문이다) 더 다양한 주제를 담아 계속해서 이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근왕병 모집을 위해 함경도로 떠난 임해군과 순화군은 ‘좋은 말이나 보화를 보면 반드시 이를 빼앗았고‘, ‘적이 바로 보이는데도 백성을 흩어지게 할 생각밖에 없었다‘. ... 전시에도 아랑곳 않는 만행 행각 속에 두 왕자가 회령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회령 사람들은 이들을 밧줄로 꽁꽁 묶은 뒤 성문을 열고 일본군에게 넘겨줘 버렸다. - P69

무늬만 학교인 그 성균관이 연산군 때는 기생파티장으로 추락하더나 중종 때는 마침내 텅 빈 교정이 소를 잡아먹는 도살장으로 변해버렸다. ... "성균관이 도살장으로 변했다"는 보고는 국가가 망쳐놓은 성리학 교육을 자기들이 하겠다는 암시였다. - P80

영조 때 <승정원일기>에는 ‘영조가 묘지문을 구술했다‘는 기록만 있고 내용은 삭제돼 있다. 이 또한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정조는 본인이 새로운 묘지명을 작성하면서 ‘한 글자를 쓰면 쓰는 대로 감추고 비문이 완성되자 곧바로 묘속에 묻어버려 세상 사람들이 내용을 알지 못했다‘. 그 덮개에는 ‘장헌세자 현륭원지‘라고 새겼는데, 현장에서 ‘사도‘라는 글자가 빠졌다고 하자 그제야 몰랐다는 듯 추가하라고 명했다. - P146

조병갑은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역사 흐름을 역류시킨 사람이다. ... 그저 개인 탐욕에 눈이 멀어 만석보를 만들고 아비 공덕비 비각을 세웠다. 물세를 뜯고 비각 건축비를 착취했다. 착취당한 백성이 죽창을 들었다. 그 죽창을 꺾기 위해 정부에서 외국군을 불러들였다. 그 외국군끼리 조선에서 전쟁을 벌였다. 전쟁 결과 조선이 일본 손아귀에 들어가는,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돌아간 역사를 조병갑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 P160

1895년 10월 왕비 민씨가 일본 낭인들에게 살해되고 닷새 뒤에 옛 연인을 불러들였다는 뜻이다. 황현 기록에는 ‘도성 사람들이 모두 한탄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넉 달 뒤 고종이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으로 달아난 ‘아관파천’도 엄 상궁이 주도한 일이었고, 1897년 2월 경운궁으로 환궁하고 8개월 뒤 영친왕이 태어났으니 이은은 그 러시아공사관에서 잉태된 아들이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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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미정.백진수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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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해외여행 가이드북'이자 23 ~ 24 최신판인 <도쿄 셀프 트래블>. 여행 전문가들이 꼼꼼하게 기록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디자인하고 구성한 이 가이드북은 이제 여행의 필수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도쿄의 주요 지역부터 근교까지 도쿄 여행을 앞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참고해야 한다! 나의 여행 컨셉이나 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여행루트부터 꼭 먹어봐야 하는 대표 음식들과 맛집을 소개하고 있으며, 낯선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핫플 그리고 가방을 꽉 채울 쇼핑 아이템까지 모든 정보가 이 한 권의 책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곳곳에 보물처럼 여행의 꿀팁도 볼 수 있으며 현재의 위치와 운영시간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신 정보를 반영했기에 일정이 틀어질 일이 없으며, 초보 여행자라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하루 일정'을 완벽하게 추천하고 있으니 막막하기만 한 여행 계획을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근교 여행지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자세히 담겨 있어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마음먹고 떠나는 여행, 대충이 아닌 꼼꼼하고 알차게 준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즐겁게 여행하자. 같은 곳을 가더라도 이번엔 색다른 여행을 해보자. 아쉬운 여행이 아닌 행복한 여행일 되길 바란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이 라멘의 원조는 아니지만 스시보다 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일본음식을 꼽으라면 바로 라멘이다. 라멘 또한 지역에 따라 독특한 맛과 조리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크게 육수에 따라 쇼유라멘, 미소라멘, 시오라멘으로 구분할 수 있다. - P30

파리 에펠탑 설계를 기반으로 만든 도쿄타워는 1958년 전망대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한 전파탑으로 문을 열었다. 도쿄 스카이트리에 기능을 일부 이전하긴 했지만 지금도 관동 지역 일부에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과 일부 라디오 방송을 발신하고 있다. - P71

여유와 세련됨이 넘치는 에비스와 다이칸야마는 부유층과 상류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부유함이 넘치는 이곳에는 멋진 레스토랑과 카페, 독창적인 상점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 P150

도쿄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요코하마는 곳곳에 개항 당시의 외국인 거류지와 역사관, 야마시타 공원의 바닷길 같은 수려한 자연, 화려한 야경 스폿, 이국적인 차이나타운 등 볼거리가 넘쳐나 꼬박 하루를 투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P241

하코네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노호를 건너는 해적관광선, 경사진 산등성이를 오르는 등산전차, 협곡을 연결하는 케이블카와 로프웨이 등을 타고 산과 호수로 이뤄진 하코네의 멋진 자연을 즐겨보자.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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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명상의 씨 - 개정2판
토마스 머튼 지음, 오지영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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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명상가이자, 미국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영성 작가 '토마스 머튼'. 저자가 남긴 수많은 책 중 개정판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새 명상의 씨>는 믿음과 명상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영적인 삶을 추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돼버렸다. 쉽게 말해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기도를 넘어서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솟아나는' 명상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바라는 것인데, 나 또한 어지러운 마음과 상황 때문에 명상 자체를 제대로 해볼 수 없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새 명상의 씨>는 더욱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39개의 작은 씨앗이자 이야기 속 저자의 생각과 묵상 체험은 정말 놀라웠다. '두려움, 겸손, 순명, 자유 등' 그리스도인답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하느님과의 관계와 개념을 알 수 있었고, 명상을 통해 우리가 받아들일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예시가 있어 개인적인 삶과 영적인 삶의 균형을 맞춰볼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20세기 최고의 영적 고전'이지만, 현대적이며 과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은 담백한 책 <새 명상의 씨>. 저자는 말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을 발견하실 때, 우리는 명상하는 사람이 된다."라고. 평화와 기쁨, 사랑과 믿음 그리고 삶을 위해 명상을 하자. '내면에 조용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 벌어질 테니.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를 햇볕으로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은 하느님 사랑이며, 시원한 비를 내려 주는 것도 하느님 사랑입니다. - P37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으며 실행하지도 않는 것은 충만한 나의 존재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 P56

눈을 깨끗하게, 귀를 조용하게 그리고 마음을 평온하게 지키십시오. 하느님의 공기를 호흡하십시오. 가능하면 하느님의 하늘 아래에서 일하십시오. - P116

"믿음은 듣는 데서 옵니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내 말을 듣습니다. Fides ex auditu, qui vos audit, me audit." - P180

영적으로 성숙할 때가 언제일까요? 순수하고 깨끗하고, 부드럽고 조용하며, 비폭력적이고 자기 자신을 생각하지 않으며 초연할 때, 무엇보다도 겸손하고 이성과 은총에 순종할 때입니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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