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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사피엔스 - 현실이 된 가상을 살아가는 메타버스의 신인류
송민우.안준식.CHUYO 지음 / 파지트 / 2021년 12월
평점 :
'메타버스'. 작년부터 많이 거론되고 있는 단어이다. 쉽게 말해 가상세계인데, 사실 초반에는 엄청나게 히트를 할 줄 알았었다. 하지만, VR로 정말 메타버스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있는가 하면, '그런 세계가 있구나'라고 단순히 알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대체 제대로 된 메타버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그 해답은 <메타사피엔스>에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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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회사명도 보란 듯 '메타'로 변경되었으며, 가상현실의 세계 '제페토'와 '로블록스'까지. 메타버스는 분명 인류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아이폰이 전 세계를 장악한 것처럼 메타버스 또한 그렇게 될까? <메타사피엔스>의 저자들은 메타버스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가상현실 속에 존재했었기에 처음 '제페토'가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이 가상현실로 올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가상은 가상일뿐 실제로 영화 <매트릭스>처럼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메타버스의 붐은 조금씩 잦아드는 것 같았다.
<메타사피엔스>에서는 한국에서 생소한 'VR챗'을 소개했다. 하루 평균 사용자는 1만 5천 명 정도이며, 접속하고 사용하는 방법이 대중적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VR기기를 통해 더 시각적인 효과가 높으며, 실제로 가상현실 세계에 사는 느낌을 주기에 메타버스의 묘미를 잘 보여준다. 그뿐만이 아니라, 실제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로서, 메타버스의 인류와 문화 그리고 메타버스로서의 삶에 대해 진솔하며 상세히 알려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메타의 세계로 들어가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는데, 미래에 메타버스가 완전히 전 세계를 장악한다면 우린 앞으로 어떻게 이 메타버스, 이 세계를 받아들여야 할까? 그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플랜비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VR에서 사용되는 아바타는 격변하는 인터넷 문화에서 발상한 예술의 결정체이다. 우리가 작품의 예술적 표현을 포괄적으로 수용하는 것처럼, 가상 현실의 사람들은 가상 현실에서 서로가 가진 다양성을 잘 포용한다. - P73
VR챗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이 꿈꾸는 공간은 이전의 산업화 시대의 사람들이 꿈꿨던 좋은 직장, 직위, 명예와 같은 것이 아니었다.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그 풍경, 그것을 눈앞에 선명히 가져올 도구가 있었다. 이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 - P215
보컬로이드가 생명을 가지게 되는 순간은, 우리가 평생에 걸쳐 ‘아직 살아있지 못한‘ 존재로서 바라봐야만 했던, 그 무엇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무력감으로 바라봐온 대상이 생명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다. 그 감정을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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