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봐서는 왠지 포토샵으로 음식 사진 이쁘게 만들어주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같다.


엄청 표지가 복잡하다. 영어와 한글이 병기된 제목도 그렇고... 테스트키친이라는 단어가 주는 생소함에 거기다 지은이의 얼굴이 표지의 1/4을 차지하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책내용은 올해 읽은 요리책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었다. 실용적인 면도 있고, 음식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고, 음식 사진도 무척 예뻤다. 파스타, 와인, 허브, 푸드스타일링-나는 푸드 스타일링이 뭔지도 몰랐다- 등등의 기본적인 상식도 착실하게 일러주고 있고, 초보자가 흔히 할 수 실수도 잘 체크해두었고... 물론 이런 부분은 요리책의 기본이다.


실용성의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책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감상용에 가깝다. 실려 있는 요리도 서양요리가 대부분이라 내가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실 나는 직접 써먹으려고 이 책을 산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요리 사진에 풍기는 아우라가 뭐라 말할 수 없이 사람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지은이의 자세라고 할까..하는 것이 레시피나 에세이 중간중간에 베어나온다. 진지하고 엄격하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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