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시리즈 전권이 번역되어 나왔다. 피터 래빗 출간 100주년 기념판을 번역했는데, 100년 전에 베아트릭스 포터가 처음 책을 낸 그 사이트로 책을 냈고, 그림은 보다 선명하게 인쇄했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아직 낱권 판매를 하지 않아서, 23권 전권을 한몫에 구입해야 한다는 점과 큰 그림책에 익숙한 독자라면 어른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의 책이 성에 안찰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원래 나온 판형이라 그러는데 뭐라 할 수는 없다. 내가 볼 때는 지금 판형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피터 래빗 시리즈는 원서로도 구입할만큼 좋아하던 시리즈다. 피터 래빗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은 질 바클램의 찔레꽃 시리즈도 좋아하는 것 같다. 포근한 수채화에 재미있는 이야기. 사람들은 피터 래빗 시리즈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글이 얼마나 좋은지 간과하는 것 같다. 영어로 읽으면 영어 특유의 리듬감이 느껴져 노래같다. 피터 래빗 DVD 시리즈도 저번달부터 하나씩 나오고 있는데, 이래저래 피터 래빗 시리즈 때문에 파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