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봐서는 선뜻 손이 안가지만, 어제 드디어 사버렸다. 호러나 요괴 이야기 팬도 아니고, 추리 이야기는 더더욱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을 사버린 것은 책 앞쪽에 나오는 헌책방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주인공 헌책방 주인이자 퇴마사라는 수상쩍은 직업을 가진 교고쿠도와 그의 친구 삼류 소설가 세키구치가 콩당콩당 재담을 나누고 있는 대목까지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을 거라는 예감이 든다. 이 두 친구는 코난 도일이 창조한 홈즈와 왓슨을 그대로 모방한 듯 인물들이다. 어딘지 나는 너보다 한 수 위라는 냉소적인 웃음이 어울리는 교고쿠도와 잘난척하는 친구를 못견뎌하면서도 그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극히 상식적인 세키쿠지. 뭐 앞으로 사건은 벌어지고, 이 두 사람은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들겠지만 자기 장서를 느긋하게 팔아치우며 사는 긴장감없는-잘난 사람의 특징이기도 하다- 교고쿠도의 캐릭터만으로도 읽을만하다. 아. 나도 나이 들면 작은 헌책방이나 운영하면서, 읽은 책이나 팔면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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