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언제봐도 흐뭇한 질 바클렘의 찔레꽃 이야기 시리즈를 드디어 구입했다. 그동안 망설인 이유는 이 시리즈가 한 번 사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지금 살 수 있는 것은 몇 권 안되지만, 무모하리만큼 대책없는 내 도서쇼핑벽을 볼 때, 분명히 아마존이나 -아니면 기어이 해외에 나가서라도- 이 시리즈 전권을 모우기 위해 분주할 것을 알았기에 그동안은 참아왔던 것.
뭐, 지금이라고 해도 그 성격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분이 좀 가라앉은 분위기라 그다지 쇼핑할 마음도 안생겨서 구매했다. 하지만 본 순간 -_-''' 으.. 내년엔 꼭 런던을 가리라고 불끈 마음을 먹었다. (사실, 이 책을 안봐도 가겠지만..) 피터 래빗과 혈연관계를 가진 책이라고 할만큼, 이야기와 전원 풍경이 흡사하다.
다른 점은 피터 래빗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비해, 질 바클램은 전 그림과 분위기를 즐기는 책이라는 것. 이 책은 아이들보다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더 즐겨 읽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 중 하나이고. 몇년전부터 눈독을 드리고 있는 찔레꽃 티세트도 이번 크리스마스를 빌어 저질러 버릴지도 모른다.
이미 크리스마스라고 이것저것 저지른 것이 너무나 많은데... 그래도 저지를 것 같다. 이미 현대백화점 그릇매장에 있는 티세트에 눈이 박혀 버려서... 밀크 저그와 각설탕 통, 귀접시, 찻잔 2개로 구성된 것인데 너무 앙증맞다. 사실, 미니 티세트가 더 가지고 싶지만 (왜 외국 아이들이 인형들과 소꿉장난할 때 먹는 그 티세트, 보통 테이블보와 가방이 같이 구성된다)... 그건 국내에서 구하긴 정말 힘들테고.. 아마 사놓고 보기만 할 터라, 작은 게 더 가지고 싶지만, 그건 내년에 런던갈 때 구입해 와야지.. 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