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공부해도 영어로 말한다는 것은 어렵다. 작문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데, 작가들 중에서는 외국어로 작품을 써서 인정받는 대단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왠지 슬프다. 모국어가 아니라, 외국어로 작품을 쓴다는 것, 말을 한다는 것. 샨 사의 작품이 나온 김에 한 번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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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타 크리스토프는 헝가리 출신의 작가. 하지만 스위스에서 프랑스어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자기 소설 속 주인공들만큼이나 파란만장하고 고단한 인생을 살아온 여자다. 27살 때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해 소설을 썼다고 하니, 놀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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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의 입장은 위의 작가들하고 조금 다르다. 그에게 모국어는 한국어가 아니니까. 하지만, 일본어로 생각하고, 일본어로 글을 쓸 수밖에 없다는, 그럼에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글을 쓰고 있는 그의 글쓰기가 슬프게 느껴진다. 일본이 싫은 것도 일본어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참한 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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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가씨가 프랑스에 유학을 갔다가 그곳의 수학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결혼 후 프랑스에서 살면서 동화와 소설을 프랑스어로 발표하고 있다. <조커>는 영어로도 번역되었다고 하니 참 재미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