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같은 나의 아버지. 문을 열으면 칸칸마다 무엇이 있는지도 알고, 낼름낼름 잘도 빼먹지만, 부엌 한 구석에서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그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는 마치 가전제품이나 가구처럼 그곳에 있다.
체다 치즈처럼 치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