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흉년 눈은 풍년. 책 속에 등장하는 정말 먹음직스러운 묘사들. 진짜 먹어도 이렇게 맛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다.
| 푸른 등
모카 지음, 이방 포모 그림, 김예령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12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
|
푸른등을 찾아서 발레리와 기욤이 찾아간 한 식당. 뚱뚱한 여인이 끝없이 읊는 달콤한 과자들. 사블레, 마카롱, 튈 오 자망드, 므렝그, 사과 튀김, 브리오슈, 케이크, 샤를로트, 아이스크림, 크렢, 수플레, 레몬 파이... 아 먹다 죽어도 좋으니 이 디저트들을 다 먹고 싶다. 내 인생이 이처럼 달콤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
|
빵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코게빵 이야기. 약간 탄 코게빵들과 진짜 잘구워진 예쁜 빵들의 퍼레이드. 하루에 20개 밖에 안만드는 엘리트 팥빵, 마요네즈 빵, 초코빵, 식빵, 스틱빵, 흑설탕빵. 크림빵, 프랑스빵... 노르스름한 빵들이 통실통실한 모습이 정말 배고플 때 보기 괴롭다. 종이라도 그냥 씹고 싶어진다 |
|
음식엔 저마다 사연이 있다. 감옥에서 먹은 김치부침개,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날 누군가가 쥐어주던 따뜻한 우유, 어머니가 죽기전까지 먹고 싶다고 되뇌이던 노티, 조금은 엽기적인 애저회, 향그러운 살구 열매, 절에서 먹은 쌈밥, 출출할 때 밤참으로 먹은 김치밥. 북한에서 먹었던 언감자로 만든 국수... 입담좋은 작가의 음식이야기가 푸짐하게 펼쳐진다 |
|
무라카미 류의 식도락 기행기. 피지의 바닐라 아이스크림, 고백할 용기를 준 부야베스, 일본에서 생긴 이상한 양식 오므라이스, 그리고 가장 나를 감동시킨 달콤한 악마로 표현된 무스 쇼콜라. 음식 하나로 이렇게 긴 연작 소설을 쓴 무라카미 류에게 존경심이 들면서도 이 사람은 엄마가 태몽을 뭘 꿨길래 이렇게 맛있는 음식 펑펑 먹으면서 이렇게 좋은 글가지 팍팍 써내는 건지 부러운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