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정혜윤PD님께 받은 책.

알순 없지만 난 유난히 단편에 약하다.
집중이 잘 되지도 않을뿐더러 이해도 쉽게 하지 못한다.

몇번이고 다시 앞장을 넘기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다시 따져보면서 겨우 읽을 수 있었던 책.

 

과연... 다른이들은 이 책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

물론, 책은 재미있다.
하지만 레이먼드 카버라는 이름이 이토록 유명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 책이 이토록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윤대녕 작가님의 [제비를 기르다]를 읽으며 들었던 의문들이
이 책을 통해 또다시 나를 괴롭혔다.

가끔은 작품으로만 소통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
무거워..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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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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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2- 군주의 자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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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3- 흑색화약전쟁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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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Decca / 2002년 12월
42,300원 → 35,500원(16%할인) / 마일리지 36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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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푸치니 : 라 보엠(1938년 스칼라 실황 )
Nimbus / 2005년 3월
36,600원 → 31,100원(15%할인) / 마일리지 31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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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비제 : 카르멘
비제 (Georges Bizet) 작곡, 볼프 (Albert Wolff) 지휘, 데 루카 / Preiser Records / 2007년 12월
36,000원 → 32,800원(9%할인) / 마일리지 33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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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하고 잊어버리며 지냈었는데 알라딘 제 3회 우수리뷰 대회에 도서별 당첨이 되었다.
그것도 2권씩이나!!
(피라님 덕분에 당첨소식을 알게되었다는~^^)



올 연말 좋은 소식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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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당신이 오페라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것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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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음악..영화...뮤지컬....연극.....을 좋아한다.
많은 작품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밥은 굶고 버스비를 아끼더라도 티켓을 구하는데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려한다.

그리고 오페라는??
지금까지 딱 한번 보았다.
 
해외봉사단 시절,
내가 활동하던 나라에 우리나라의 창착 오페라극단이 공연을 하러 왔었다.
청교도들의 죽음과 애환을 담은 내용이라는데,
주제가 좀 무겁기도 했었고 연출자를 비롯하여 가수들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들인 이유도 있었을 까닭에
널리 홍보가 되지 못했었는지 그곳에 있던 이들은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 그리고 우리 봉사단원들이 대다수였다.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치과에서 수술을 한 터라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데다가 
컨디션도 영 아닌 상태였는데, 공식적 모임이다보니 대사님을 비롯하여 재외공관의 높으신 분들의 만남까지
상당히 긴장하여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완전 녹초가 되어 있었다.
 
더구나 대사는 한 마디도 없이 - 그게 오페라의 특징이라는 건 이 책을 통해 이제야 알게 된 나의 무식함이 부끄럽지만.. -
기대가 컸었던 아리아 하나 없이 여기저기 대사가 정확히 들리지도 않던 어색한 노래들만 부르다 끝이 났다.

'뭐야? 이게 오페라야?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걸 그렇게나 비싼 돈을 들여 본단말이야? 아님, 내가 오페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혼자 감동을 느끼지 못한 것일까?'라는 황당함과 실망감 그리고 부끄러움...
그것이 나의 첫 오페라와의 만남이었다.

누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한 사람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왔어.
 근데 영화가 너무 엉망이었던거야. 그 사람은 너무 실망해서 돈이 아깝다며 화를 내고 돌아갔지.
 하지만 그 후에도 그 사람은 변함없이 극장에 가고, 영화를 보고 오곤 해.
 갈때마다 영화에 대해 만족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는 걸 그만두지는 않았어.

 얼마 후 그 사람이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지. 그런데 그 공연이 그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웠던거야.
 역시 너무 실망해서 집으로 돌아갔고, 그 뒤로 그 사람은 공연을 보러 가지 않았어.'

무슨 차이인걸까?
영화와 공연(여기에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등의 다양한 장르를 일컬음)에는 무슨 차이가 있길래
한 사람의 선택의 폭이 달라지는 건지...

사실 나는 아직까지 그 해결을 풀지 못했다.
가격문제라면 작품마다의 질에 비례한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많이 걸어다니면서 아끼면 된다고 생각했고,
대중성의 문제라면 연극이나 콘서트, 뮤지컬 역시 대중화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오페라와 특별히 다른 길이라 여겨지지 않았다.

매년 연말마다 호화로운 오페라 소식이 들려왔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라보엠'이나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투란도트'등의 공연소식때에는
몇번이나 티켓 구입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어느 작품 하나 보지 못했던 건 간절히 보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때의 그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싶지 않기에 지금껏 애써 피해오고 있었던 것이라 짐작컨데
이것이 영화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오페라 공연의 성공은 만드는 사람보다는 보는 사람의 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느끼는 바가 많았다.

그래도 아직까지 내게는 '오페라'가 다가가기 어려운 요새라고나 할까?
웬지 선택받은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을 보고는 '그럼 나는 여유도 없는 선택받지 못한자?'라고 불만스러웠지만 그것이 나를 포함한 일반인들이 쉽게 생각하는 오페라와 본인의 거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저자는 '오페라는 그 시대 가장 대중적인 문화'였다는 사실을 티켓이 비싼 이유를 포함하여 객관적이고 타당한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최대한의 만족을 얻고 돌아올 수 있도록 오페라의 배경과 공연을 보기 전 준비해야할 자세등을 이야기하고자 한것이겠지.

어떤것이던지, 시작에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길고 기나긴 설명들이 있다.
운동에도 준비운동이 있고, 공부에도 준비가 필요한것 처럼.
돌이켜보면 실생활에서는 별로 쓰일것 같지 않아서 꼭 알아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귀찮고 번거로운 단계이지만, 뭐든지 기초가 중요한 법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실감했다.

그냥 보고.듣고.느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그런 자세부터가 오페라를 느낄수 없도록 막아놨던 것이었다.

오페라의 탄생과 오페라의 구성형식에 대해,
그리고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방법 및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오페라 가수들의 구분 범주를 살펴보며
각 나라별로 오페라의 발전 및 분류 역사를 쉽게 풀이해놓았다.

특히 가장 좋았던 부분이 초보자들이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게 오페라 CD나 DVD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을 꼽을 수 있겠다.
주위에 오페라에 박식한 이들이 희소한 나로써는 다시 한번 오페라를 즐겨보고자 마음이 들었다가도 어느 곡을 어떻게 선택해서 어떤 관점으로 들으면 좋을지 쉽게 알 수 없기에 저자의 세심함에 감탄했다.
또한, 오페라는 반드시 극장에서 들어야 하는게 아니라 집에서도 즐길 수 있으니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모든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오페라를 보러 가기전 준비사항과 관리 시 예절등에 대한 언급으로 내용이 끝난다.


덤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35편의 오페라들이 언급이 되는데
첫 10편에 대해서는 실제로 오페라를 보지 않은 이들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제목들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작품들이다. 각각의 유명한 아리아들 역시 마찬가지이고...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지금껏 봐 오던 클래식 음악 설명책과는 달리 삼촌이 조카들에게 이야기하듯
편하고 즐겁게 대담의 형식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 저자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부분들은 다른 색으로 표현까지 해줄만큼 친절한 -
오페라를 알고 싶지만 웬지 두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이들이 질려하지 않고 소설책을 읽듯이 
     - 마치 내가 주인공인 남자의 마음을 동감하듯 -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줄꺼라 의심치 않는다.


나의 삶에 여유를 주는 문화생활의 첫 걸음.
당신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나요? ^^
 

 

* 오래 남는 글귀*

- 나이 많은 부인들이 마늘과 양파 냄새가 밴 손을 닦고 
  하나밖에 없는 드레스에 자신이 가진 장신구를 다 걸치고 나오는 날,
  모처럼 부엌에서 벗어나서 꿈과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날, 
  그날이 바로 오페라의 날인 것이야. 
  그녀들의 행동을 사치로 치부할 수는 없지 않겠니?


- 오페라에 난생 처음 간 여자가 묻기를 
  "이탈리아어로 한다는데 , 어떻게 알아들어요?"하자 
  남자는 "음악이 감동적이니 저절로 알 수 있어."라고 말하지.
  그리고 마지막 막이 내리면 이탈리아어를 하나도 모르는 여자는 눈물을 펑펑 쏟고 있지.


- 오페라 감상은 골동품 감상과 유사한 문화라고 말할수도 있지.
  즉, 악보는 옛날 것 그대로지만, 연주, 해석, 연출은 매일 매일이 다르지.
  그것이 오페라 감상의 묘미야.


- 오페라에서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는 스토리를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감상하는 것이 중요해.
  음악이 오페라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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