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2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황보석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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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미 사람들의 기질은 어떤것인가.

우리와는 워낙 멀다면 멀다보니????? 더욱 선별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이쪽 사람들 책치고 읽고 후회하는 일은 정말 드물다.

한마디로,

독특하고.

재미있다.

 

작년 이맘때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꾸며 어지간히도 애를 태웠드랬는데....

비록 아직 그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조만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하게 되었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겐지....ㅎㅎ

 

왕추천이다.

 

* 이현의 연애.....심윤경 작가의 추천(알라딘 이벤트였던..)으로 보았는데...그 책의 구성과 이 책의 구성이 매우 흡사.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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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수 우잘라 - 시베리아 우수리 강변의 숲이 된 사람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 지음, 김욱 옮김 / 갈라파고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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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르세니예프의 극동 시베리아 탐사 기행서인데

그의 친구이자 탐사를 도왔던 자연인? --;;;

'데르수 우잘라'에 대한 이야기가 큰 뿌리를 이루고 있다.

 

탐사일지 자체는..

지형이 감이 잘 안오고..(흐흑) 

그저 시간순으로 나열되고 있어 큰 흥미를 주지는 않았으나...

닳아빠진? 인간의 생활 방식에 젖어들지 못하는.... 데르수 우잘라의 백지 같은 모습이... 

아련한....

성찰의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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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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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한국에서 붙여진 제목이고  <안남>...이 원제다.
 
1996년 1판 1쇄. 2006년 2판 1쇄.

작년 여름 책을 구하지 못해 그렇게 애를 태웠드랬는데..ㅋㅋ

그로부터 한달쯤 뒤...2판이 찍혀 나왔더라는..쩝쩝쩝.
좀 뒤늦게 알았지만 단 1쇄로 막을 내린 책을 이렇게 다시 찍어주니 그 얼마나 다행이란 말이냐...^^
 .............
 
1700년대 말. 프랑스에서 베트남으로 떠난, 잊혀져 버린 선교사들의 이야기인데

미지의 땅에 적응하며 차츰 자연의 인간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삶이 투명하게 그려져 있다.

그 내용만으로는 '안남'이라는 제목이 꼭 필요하지 않았겠지만

프랑스와 베트남의 관계 자체가

두 나라 모두에게 필연적인 순간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바,

이 소설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쉬 간결한 문체.
간결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자신감.
주절주절 말하고 또 말하고.
어떨때는 확인도 해. "알지? 알았지?"
그러지 말아야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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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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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 :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본문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에,

기시감 :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이미 경험하거나 본 것 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일.

분명 '구렁'과 '기시감'은 다르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을 설명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단어들이다. 그렇다. 우선 맘에 들었건 것은 책 제목이었다. 책 안에도 그 제목이 40%를 차지한다는 내용이 나오는 바, 그렇게치면 제목에선 아주 성공한 책이다. 사실 1,2장에서는 작가의 생각을 인물들의 대화속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심지어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말까지. 그런데 또 줏대없는 나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대목에서 그럼 내가 그렇게 느꼈던 게 오해였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사람은 본래 어리석어서 그렇다 말하는 것을 들으면 그냥 그렇게 믿는다. 나는 못났어요 라고 말하는 것은겸손한 것이 아니라 너는 못났어!!로 나를 인식시키는 것이다.아,, 세상은 참 내 맘 같지 않다.나는 겸손한데 말이다.  

각설하고,

 이 책, 참 흥미롭다.

비교적 전통적인 추리 소설의 맛을 보게 하는 1장 '기다리는 사람들'의 사메시마 고이치로의 이야기로 부터 두 개의 다른 시, 공간이 넘나들었던 4장 '회전 목마'까지  모두 4장이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이 공통 분모가 될 뿐 그 각 각은 다른 내용으로 구성된다.  

미스테리'라는 장르적 접근에서 보면 1~3장과 4장은 확실히 다르다. 이미 언급했듯 4장의 경우 다른 시공간의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지는데 이는 1~3장까지와는 다른 마무리를 의도했거나 일부 자신의 글에 대한 실험적 시도를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3:1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조금 급하게 할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조금은 느닷없단 생각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그러나 이 책을 대면하면서 다소간의 아쉬움을 일거에 날려 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만족감은  이번엔 독자인 내가, 그 주인공들에게서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또 어느새 은밀하게 형성되어지는 동질감 같은 것 말이다.  특히 3장 쇼코와 미사오의 이야기는 두 소녀의 삶에 대한 치열한 접근에서 확실히 여느 미스테리물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징글징글한 인간군상의 여러 심리적 면모를 신비스럽게 이끌어 낸 매력적인 드라마의 탄생이라고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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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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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 나온 이후 오늘 이 시간까지 '한비야의 영향력은 얼마만큼일까.. 아마 그것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다란 것이리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처음엔 '여자 혼자서, 그것도 걸어서 세계 여행을 했다구?? '하는 식의 고리타분한 놀라움이 있긴 했지만, 똑부러지게 자신의 일을, 꿈을, 희망을 완성해 가는 당찬 그녀의 삶은 항상 현재형이고, 또 실천형이었다는 데서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기에 말이다.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사실 여행기 자체가 갖는 흥미로움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지구 세바퀴 반...>시리즈에 못 미친다고 할 것이다.  이제 그녀는 너무나 노련한 여행가! 라는 선입견이 그렇고, 또 그저 '우리땅이기에 무작정 안심이다'는 근거없는 독자의 마음 상태도 한 몫했다.

하지만 그것은 한비야의 "여행"과는 상관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게 중심을 "여행"으로 옮겨 놓고보면.

많은 여행가들이 결국은 우리 땅을 밟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있듯이 한비야에게도 "우리땅 밟기"는 매우 아름답고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국토를 세로지르는 도보 여행을 실현하며 그녀가 느꼈을 감동과 기쁨에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로소 그녀는 자신과의 약속, 그 세계 여행에의 매듭을 멋드러지게 마무리 짓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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