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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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읽고 싶었는데 갈 때마다 대출중이어서 꽤 오래 기다렸다.
쇠라의 점묘법 그림을 떠오르게 하는 일러스트가 적당히 독특해서 좋았다. 점점 분해돼서 흩날려지는 할아버지의 기억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이 작가는 유독 나이 든 인물을 주제로 글을 쓰는 것 같다.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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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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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 재능은 없지만 배우는 것은 정말 즐겁다. 특히 시간과 시험의 압박이 없다면 취미로 즐길만큼 좋아한다. 물론 기억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 아주 적은 부분만 기억에 남지만, 놀이었으니까 괜찮다.

그래서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시험용이 아닌 책. 문법, 회화, 듣기, 쓰기 같은 기존의 분류가 아닌 그냥 그 언어 자체를 탐구해 보는 책. 특수어나 소수어라고 불리는 미지의 말,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책 말이다.

그렇게 놀이처럼 말을 탐구하다보면 언어에 켜켜이 쌓인 그들의 경험을 만나게 되고, 이것이 풀이되어 우리네 삶과 맞아 떨어질 때,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다. 말의 위력이 이렇게도 나타날 수 있구나 싶어 신비로울 따름. 라틴어 수업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그러니 만일 여러분이 뭔가에 관심이 생기고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내가 왜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왜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지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 다음 내 안의 유치함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비난하거나 부끄러워하기보다 그것이 앞으로 무엇이 될까, 끝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열정적으로 고대하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자기 능력 밖에 있는 더 큰 무엇을 놓치고 말았다는 허무함을 느낀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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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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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어본다'시리즈 때문에 눈독 들이고 있는 난다에서 나온 책.

문학비평가답게 깊이 있으면서 유려한 문장이 한가득이다. 마치 교수님의 수업중 이야기를 듣는 기분. 온갖 분야를 넘나들어도 깊이 없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그리 길지 않은 글이지만 그냥 지나쳤던 삶의 부분을 새롭게 비춰준다. 그러니까 글만 봐도 글쓴이의 어마어마한 학식 아우라가 느껴진다. 교수님들의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책.

물론 개인의 생각인지라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다. 근데 반발심은 생겨도 반박은 못하겠다. 스스로 논리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 책. 앞으로 틈틈이 생각해봐야 할 숙제가 생겼다.

매일 밤, 선생이 찾아오니 생각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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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입은 옷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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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디자인은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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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판을 타고
윤고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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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잘 읽히기도 했지만, 주인공이 나와 닮은 점이 많아 더 즐거운 독서였다. 새학기에 옆자리 친구와 인사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비슷한 점이 많을 때 생기는 재미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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