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디자인
장영진 지음 / 안그라픽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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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상품은 왜 비쌀까?
예술과 디자인은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

평소엔 궁금하지 않더라도 위 질문을 보고 갑자기 궁금해졌다면 답은 이 책에서 찾아보면 된다.

굳이 디자인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읽어두면 좋을 책. 간결하고 쉽게 디자인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책.

유려한 디자인의 일본 아이디어 상품은 볼 때마다 눈이 돌아가지만 비싼 가격에 선뜻 사질 못했다. 수입인 것도 그렇지만 예쁜 외양 때문에 비싼 줄 알았는데,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좋은 디자인이어서 제 값은 받는구나 싶었다. 진정한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이 상품과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디자인적 정신에서 가장 필요한 건 '적당한 부정과 비틀기'라는데 이는 어디에서나 필요한 정신이 될 수도 있어보인다. 주변의 당연한 것을 적당히 부정하고 비틀어보는 것으로 작게는 개인의 생각부터 크게는 사회의 모습까지 더 섬세하게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창의란 ‘디자인의 목표에 부합하는, 가장 이상에 가까운 현실적 대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 전문가로서 예상되는 결과와 현실적인 문제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조언하는 자세가 더 적절하다...물론 이런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속이 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디자인이 밀려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스스로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디자인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남게 된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그래서 어떤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A안을 모아두는 스크랩북을 만든다고도 한다...그러나 더 많은 짐을 지는 쪽은 클라이언트이다.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디자인은 결국 구매되고 사용됨으로써 비로소 의미를 찾는다.

디자이너의 작업은 사용자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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