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음악백과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그야말로 유아용 뮤직의 결정판, 호화 뷔페라 할 만한 세트지요.

한글동요/창작동요

기본 영어 동요/영어 가곡

다양한 악기 클래식/다양한 작곡가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클래식/모짜르트

서양동화/전래동화... 들려줄 수 있는 모든 것이랍니다.

구성에는 만족해요. 특히 유명 작곡가들이 어린이들을 위해서 만들 클래식만 모은 음반이나

다양한 악기로 연주한 클래식을 모은 음반은 기획 자체가 신선하네요.

(혹시 외국의 어느 음반을 카피한 걸지라도요)

근데 연주나 노래는 질이 떨어지네요.

이 가격에 이 다양한 구성을 사면서 음악의 질까지 원한다면 무리일까요?

컬렉션 음반을 싼 맛에 샀다가 싸구려 연주 때문에 짜증 났던 경험이 몇 차례 있는데요...

어린이 음악백과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연주가 너무 단조로와요.

이미 당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혹시나 하면서도, 음반사 네임 밸류를 믿고 구입했는데

실망이네요.

아이한테 들려주긴 그닥 내키지 않고 구매했는데 썩히긴 아깝고 해서...

그냥 제가 들어요 --;;;

들을 때마다 앞으로는 음반 리뷰 좀더 정확히 보고 사야지... 라고 반성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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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에디슨 젓가락
아이엔피코리아
평점 :
단종


시중에 뽀로로 에디슨 젓가락 가격이 얼마인가 대략 시장조사를 했죠.

약국에서 5,500원에 팔고요, 마트에서 5000원에 팔더군요.

알라딘 가격이 제일 착한 데다 울 딸내미가 뽀로로라면 자다가도 벌떡 깨는 아해인지라

발견 즉시 구매했죠.

27개월 딸은 아직 혼자서 밥은 잘 못먹거든요. 훈련을 시키지 않은 엄마 탓이지만요.

근데 이 젓가락 보자마자 환호성 지르더니

한방에 고기를 쓱쓱 집어먹는 거에요.

한번 떨어뜨리지도 않고 말이죠.

젓가락 신동 났다니까요. ^^

밑에 분 리뷰보니 처음 젓가락질에 흥미를 두는 데는 매우 유용하나

본격적인 젓가락질 하는 데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네요.

저야 뭐 아직 그 단계까지 못올라 그런지 대단히 만족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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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전 작품의 영화화!

강풀의 명성이야 익히 들었지만 굳이 그의 작품을 찾아보진 않았다.

한국영화는 대충 보는 편이지만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의도치 않게 보질 못했다.

남편이 회사에서 가져온 이 책을 읽게된 건

문자로 가득찬 책들도 딸 보여준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모아둔 그림책들도 싫증난 차에

단지 만화책이라는 이유였다.

그런데... 별 기대 없이 든 책 속으로 하마터면 빨려들어갈 뻔했다.

요새 그렇게 좋아했던 시시껄렁한 텔레비젼 프로그램들도 심지어 작품성 높은 영화들도

마다하고 오로지 미드에 빠져있던 난,

미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갖춘 채

(속도감과, 풍부한 이야기, 그리고 모두가 주인공인 캐릭터들,

그리고 아무 상관없는 줄 알았던 사건, 사람들이 한날 한시 한공간에 모여 한판 붙는 구조)

우리의 가장 뜨거운 역사 광주를 이야기하는 <26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화려한 휴가>를 보고 난 애석했다.

분명히 흥행에는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투박하지만 진정성으로 만들었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고작 이 정도밖에 만들 수 없는걸까,

<살인의 추억> 이후 더 이상 한국에서 실화를 뛰어넘는 영화는 나올 수 없는 걸까...

워낙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많은 이 나라에서 실화를 영화 혹은 다른 문화 장르의 소재로

택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있는 실화에 영감을 받아서

예술작품으로 만든다면, 실화의 감동을 뛰어넘어야만 좋은 작품이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화려한 휴가>는 실화의 비극성에 빚졌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26년>은 실화를 바탕으로 사건이 있은지 26년 후에 벌어지는 사건을

팩션으로 만든 그 출발점부터 좋은데, 거기에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해자까지 주인공으로

만드는 작가의 역량과, 시종일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빠른 스토리텔링,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그리지 않고 피해자의 복수,

가해자의 부채의식 등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잃지 않은 점,

게다가 어설프게 악인을 선인으로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시종일관 악인이되, 그의 히스토리와 논리, 입장을 납득할 수 있도록 구사하여

악인조차 사랑하게 만드는 작가의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버무려져

그때 그 사건을 돌아보게 하고, 단지 그 실화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상황이라면, 혹은 다른 상황에서 나는 저 중 어떤 캐릭터의 태도를 취할지

여러가지를 반추토록 하는 최고의 작품이다.

강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영화화된다고 한다.

게다가 강풀 자신이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기사도 봤다.

사실 이렇게 풍부한 캐릭터들이 2시간 짜리 영화로 옮겨졌을 때

얼마나 알량해질까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작가 자신이 각색하는 만큼 

원작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시키길 기대해본다.

부디 재주없는 연출자가 붙어서 원작을 훼손시키지만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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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뽀롱 뽀로로 1차 2부 : 영어
EBS교육방송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눈 뜨자마자 엄마 눈치를 슬쩍 살피며 "뽀로로..."라고 읊조리는 우리 딸.

뽀로로 시즌1의 에피소드들은 하도 봐서 이제 다 외울 정도죠. 제가요 --;;;

포비가 버린 램프를 우연히 주워서 램프의 요정에게 소원을 비는 뽀로로며,

꽃잎으로 예언해주는 루피,

에디가 발명한 전화기로 한밤중에도 통화하는 친구들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뽀로로를 또 보여달라는 우리 딸.

그러던 차에 뽀로로 영어 DVD가 나왔단 정보를 입수, 틀었어요.

두 가지 계산이었죠.

딸내미가 영어를 못알아들으면 뽀로로를 좀 덜 보게 하던가

거기에 아랑곳 않고 보면 (이노므 딸내미는 저더러 자기 옆에 앉아서 같이 보라고 강요하기 땜시)

저라도 보면서 영어공부 하자 싶어서요.

결과는 영어를 알아듣는지 못듣는지 암튼 딸은 신나서 보고요

옆에 불려앉혀진 저도 영어 공부하는 셈 치지요.

물론 이미 에피소드들을 다 외워버린 지라

영어랑 상관없이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요.

우리 딸내미야 이제 겨우 27개월이라 영어대사를 알아들을 리 없지만

최소한 영어울렁증은 극복하자, 저렇게 듣고 보다 보면 무의식 중에 한두 문장을 건지겠지,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는데요

영어문장을 익힐 수 있는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영어공부하는데 괜찮을 거 같아요.

일단, 비주얼이 애들에게 익숙한 뽀로로와 친구들이므로

부담이나 거부감이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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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화요일 비룡소의 그림동화 84
데이비드 위스너 글.그림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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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야. 텔레비전 많이 보면 엄마가 뭐 된다고 했지? " "바보"

"그럼 바보 안되려면 엄마가 어떡해야 한댔지?" "깨구이"

혀 짧은 소리로 깨구이라고 외치는 우리 딸의 깊은 속을 해석하자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깨구이'란 데이비드 위즈너의 <이상한 화요일>에 나오는 날으는 개구리떼를 의미합니다.

최근 들어, 해가 질 무렵 연꽃 잎을 타고 마을을 온통 휘저으며 날아다니는 개구리떼에 흠뻑 빠진

우리 딸은 "오늘은 무슨 책 읽을래?" 하고 물으면 대답 대신

<이상한 화요일>을 들고와 엄마 무릎에 앉습니다. 

글이라고는 딱 네 번, 그것도 개구리 습격 사건의 경과를 알리는 시간만 나오는 이 책,

식빵에 잼을 발라 야식을 먹는 아저씨네 창문을 지나가다가 손을 흔들고,

텔레비전을 켜놓은 채 잠은 할머니네 집 굴뚝과 창문으로 들어가 

파리를 잡아먹던 날쌘 혀로 리모컨을 눌러대고,

깊은 밤 컹컹컹 짖어대는 개에게 달려들어 도둑 잡는 개를 도망치게 하는

대책없는 장난꾸러기 깨구이들의 생생한 그림들이

수십, 수백 개의 문장과 설명보다 아이에겐 더욱 실감나게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물론 실감을 배가시키기 위한 엄마의 개구리 성대모사와 할리우드 액션이 동반된 덕이

매우 크겠지만요 ^^

 

딸만큼이나 제가 <이상한 화요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깨구이들의 만행도 만행이지만,

동이 터오자 개구리들은 자기네 연못으로 돌아가고

식빵 먹던 아저씨가 아무리 증언해도 간밤의 일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찰들 덕에

사건은 미스터리로 종결되는 당연한 엔딩 뒤에 뒷통수를 치며 덧붙은 반전 때문입니다.

어느 이상한 화요일의 일회적인 해프닝일 줄 알았는데

다음 주 화요일, 비슷한 시각에 또다시 하늘로 둥실 떠오르는 실루엣들.

그 실루엣의 정체가 중력의 속박에서 벗어나 나른한 미소로 하늘을 비행하는 돼지들이었음을

보여주며 돼지들은 또 무슨 엉뚱한 짓을 벌이려나, 다음 화요일에는 어떤 동물이 날아다니려나,

등등 상상력을 유발시키는 네버엔딩 스토리가 매력적입니다.

사실 네버엔딩 스토리, 네버엔딩 상상력의 구조야말로 데이비드 위즈너의 근원입니다.

<시간상자>나 <구름공항> <1999년 6월 29일>도 모두 이런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엉뚱한 상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것이 종결되어질 즈음

사건의 이면을 보여주거나 혹은 변형된 형태로 다시 발생하는 사건을

그것도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 보여주어 이야기를 반전시키는 위즈너표 스토리텔링이

저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과학과 상식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기에 모르는 채로 덮어둔 진실(혹은 엑스파일)을

혼자만 알게되는 것 같은 쾌감도 생기고,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말고 이면을 보라는 작가의 속삭임이 귓가에 맴돌고,

무작위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돌고 도는 우리네 인생을 간결하게 보여준 것 같아

여운이 깊습니다.

 

우리 딸내미는 <이상한 화요일>을 왜 좋아할까요?

개구리를 비롯한 동물들이 많이 나와서?

엄마의 개구리 흉내가 재밌어서?

가끔씩 엄마가 <이상한 화요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에

눈치 빠른 우리 딸이 그저 팬서비스 일환으로 깨구이 책을 들고 오는 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침을 튀고 오버 액션을 해가며 <이상한 화요일>을 읽어줄 때 

"으아~ 깨구이 깨구이"~ 를 연발하던 녀석이

아빠가 눈치없이 켠 텔레비전 소리를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책이야 어찌됐든 상관없이 뒤도 안돌아보고 마루로 뛰쳐나가는 반전이 있을 때면 말이죠.

그리고는 "깨구이"보다 수천 수만배쯤 더 사랑하는 "뽀로로"를 틀어달라고 외친답니다. ^^   

 

사족> 아, 원제는 그냥 심플하게 Tuesday란 사실을 지금 알았네요.

흐... 편집자님이 한국정서에 맞는 드라마틱한 제목을 원하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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