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익 평전 - 대한민국은 그를 여전히 그리워한다
고승철.이완배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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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 김재익 평전
- 고승철, 이완배 -

정치적 대 혼란기에 오로지 제세안민에 힘쓴 경제학자이자 훌륭한 관료의 표본, 분단 국가의 희생 치고는 그의 요절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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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2
필립 피셔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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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Conservative Investors Sleep Well)
- 필립 피셔 -

투자서에 이보다 더 적절한 제목이 있을까? 워런 버핏은 스스로 85퍼센트가 벤저민 그레이엄이라고 말한다. 그럼 나머지 15퍼센트는 누구의 영향을 받았을까? 그레이엄의 가치주 투자이론 정립이후 거의 유일하게 다른 관점의 이론을 정립한, 필립 피셔일 것이다. 존리 대표의 투자철학에는 오히려 필립 피셔가 85 그레이엄이 15정도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계량적 지표가치보다 무조건 싼 기업을 찾을 것이 아니라, 경영진/마케팅/영업/재무, 무엇보다도 인적 경쟁력을 갖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고, 이때 사는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손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최소 몇배 오를 주식이 30~40프로 떨어진다고 해서 파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한다.
그레이엄이 창안한 주가수익비율을 필립피셔는 반대로 해석한다. 주당 수이익에 per를 곱한 것이 주가라는 것이다. 즉, per는 독립변수이며 시장의 기대값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per가 높다고 해서 비싸서 사지말아야 할 주식이 아니며, 위대한 기업으로서 이미 시장의 평가를 높게 받고 있는 것이라면 사야한다는 말이다. 워런 버핏이 그 당시 이미 미국시장을 지배적으로 점유하고 있던 코카콜라를 살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제목으로 돌아와서, 보수적인 투자자는 잠을 잘 잔다. 잘 잔 투자자는 본업이든 투자든 잘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수적인 투자자가 되기로 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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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경영은 시작된다!
찰스 핸디 지음, 강혜정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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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 찰스 핸디 -

오일메이저 쉘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교수, 사상가, 라디오진행자 등 다양한 인생을 경험한 저자의 체험과 생각의 단상들이 들어있는 책. 다소 만연체적으로 느껴지는 문체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함에도 대가의 책에는 가져올 것이 있다.
포트폴리오 인생, 저자는 1932년생으로 지구적 팽창기를 경험한 시대의 인물임에도 너무도 요즘 세계에 어울리는 고민을 미리한 것 같다. 저자가 젊은 나이에 쉘에서 퇴직할 무렵에 쉘의 중역들은 보통 은퇴 후 18개월만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누구나 은퇴 후 30년 정도의 삶을 다시 살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은퇴라는 용어 자체가 이제는 맞지 않다고 한다. 정년까지 직장을 다닐 때에도 그러한데, 뉴 노멀이라 불리는 지구적 저성장기에 개인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말 그대로 포트폴리오처럼 구성 되어야 한다. 지금의 일이 아니라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살아가기 위한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사실 저자의 포트폴리오적 인생은 아주 뛰어난 개인의 특별한 케이스로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제는 이런 것들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칠순을 맞아 죽음과, 자신이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본다. 죽음의 상황을 가상으로 생각 해 볾으로써 정말로 내 생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이 나오고 시간이 흘러 저자는 이제 80중반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살아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죽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은 삶을 더 잘 살기위한 방법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시간의 모래 속에 족적을 남기겠노라는 원대한 희망과 야망을 품고 결연하게 길을 나선다. 그리고 결국에는 볼테르의 철학소설 <캉디드>이 주인공 캉디드처럼, "내가 하는 일은 중요성을 따지면 너무나 보잘 것 없지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 자체는 무한히 중요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정말 그렇다. 이제 나는 침대에 편안히 누웠다. 흡족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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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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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 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 홍춘욱 -

홍춘욱 박사님의 책으로는 세번째 독서. 이분의 전공인 경기순환과 거시경제를 보는 방법에 대한 서술이 주이고, 장단기 순환 주기를 잘 파악하여 주식 투자에 임하라는 메세지를 준다.
경기 순환에 기반한 투자에 대해서는 찬성 반대의 입장을 동시에 취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근거로써 아이러니하게 저자가 손수 붙여놓으신 '장기투자의 후보로 삼을만한 수출기업 50선' 표를 들 수 있다. 이 책이 나온 것이 2008년경이니 장기투자가 정확히 몇년을 의미하는 지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짧게는 4년에서 6년만에 이 리스트 상위 5개중 4개 기업이 정말 처참하게 무너졌다는 사실이 그러하다. 장기투자는 특히 바텀업식 접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개미 투자자에게 아주 유용하다. 아무리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려 해도 일반 직장인으로써는 언제 갑작스런 이유로 현금이 필요할지 알 수 없고, 또한 초기에 종잣돈을 불리는 노력 없이 '조금씩 구입 후 보유' 전략만 취하기에는 부를 이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투자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이든 장기이든 거시지표이 확인을 통해 매매 타이밍을 가늠하는 것은 아주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얻어갈 수 있는 것은, 경기의 고점과 저점을 판단할 수 있는 판단 근거를 갖출 수 있다는 것과, 지금이 중국에 가장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라는 사실이다.

1. 경기 정점을 파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ㄱ.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경기확산지수를 파악함. (경기확산지수는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 10개 자료를 받아, 전년동월보다 상승한 비율을 값으로 한다. 예를 들어 10개중 6개가 상승했다면 60프로가 됨)
ㄴ. 경기확산지수는 경기선행지수에 3~6개월 선행하므로, 경기확산지수가 하락하고 선행지수까지 따라서 하락하기 시작하였다면 경기가 정점을 지난것으로 판단할 수 있음(단, 두 지표간 간격은 일정치 않음에 유의)


2. 경기 저점을 파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ㄱ.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 이후 뚜렷한 경향성이 없음
ㄴ. 동시에, 재고순환지수가 -3 ~ -10프로 사이에서 횡보한다면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음.

3. 중국의 성장 방식이 2015년경 끝나게 될 것임을 정확히 예측하셨다. 올해 1분기도 중국정부는 6프로 이상 성장을 발표하였으나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일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이 각고의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일본과 한국이 걸어간(저임금 메리트 상실, 경제활동인구 정체) 숙명적 변화에 중국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하고 있어야 하겠다. 특히, 중국의 물가상승률 지표를 자주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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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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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6.07]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

프랑스 빈민가에 사는 아랍 소년 모모가 겪은 성장통. 단순히 한 소년의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가슴아프고 쓰린 이야기이다.
모모의 보호자인 로자 아줌마는 유태인으로 젊은 시절에는 폴란드에도 살았으며 히틀러 치하의 독일제국에서 고통받았다. 프랑스에 와서는 창녀로 살다, 나이가 들어서는 창녀들이 낳은 아이들을 맡아 키우는 일을 한다. 모모에게 그녀는 친구이자 어머니이다. 나이들고 점점 추해지는 그녀,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금발의 백인 여성 나딘에게 마음을 뺏긴 모모는 나딘에게 잘 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지만 왜인지 그녀와 함께있는 행복한 시간에도 자꾸 눈물이 난다.
모모의 시점에서 서술된 이 이야기는, 사랑하지만 추한것들과 아름답고 동경하는 것들 사이에서 방황하며 눈물 흘리면서도 애써 덤덤하려 하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소년의 아픈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모모에게 친구이자 스승인 양탄자를 파는 하밀 할아버지는, 이제는 지혜도 지식도 가물가물한 장님이 되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이 아랍 노인의 손에는 이제는 읽을 수도 없는 '레 미제라블'이 언제나 들려있다. 모모는 하밀 할아버지가 살아있고,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매번 할아버지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준다. 불쌍한 사람들, 정신병에 걸려 아내를 죽이고도 십수년만에 아들을 찾겠다고 찾아온 모모의 아버지. 남장 여자인 창녀로 살아가는 롤라 아줌마. 그 밖에도 이 아파트에 사는 모든 가난한 이웃들...
늙어가는 것, 추해져가는 것, 끝나가는 자기 앞의 생을 결정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서글픈 생을 끝낼 권리마저 자신이 아니라 법과 의학에 있는 것인가.
모모는 나딘의 집에 가서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이 재미있는 이야길을 하며 무던히 애쓰고도, 홀로 쓸쓸히 죽어갈 로자 아줌마를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에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로자 아줌마가 생을 그녀가 원하는 방식대로 마감할 수 있도록 지켜주었다. 죽어 육신이 썩어들어갈 때까지도 그녀 옆을 지키며, 가진돈을 털어서 몇번이나 새로 나온 향수를 뿌려준 것은 아줌마의 늙고 병들고, 이제는 역한 냄새를 풍기며 썩어가는 육체를 젊고 아름다운 향기로 바꿔주고 싶었던 것일까? 자연의 법칙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은 소년을 엽기적일 정도로 서글픈 상황에 처하게 했지만 이내 자신이 로자 아줌마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것도 태어남이라는 자연의 법칙 덕분이었음을 이해했을 것이다. 모모와 로자 아줌마는 서로를 사랑했고,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다.
모모는 이제 갑자기 나이를 먹었고,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 하밀 할아버지의 손에 들려있던 책 제목처럼 모든 불쌍한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며, 자기 앞에 놓인 생을 살아 갈 것이다.

20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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