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단어들

할머니 집에서 ㅣ 보림어린이문고
이영득 지음, 김동수 그림 / 보림 / 2006년 8월

누가 연필로 쓴 줄 알았다.

겉표지의 귀여운 글씨를 보고

책장을 여니 1학년 아이 정도의 일기장 같다.

할머니의 사투리가 인상적이다.

사투리를 잘 모르는 요즘 아이들이 재밌어 하겠다.

자줏빛 감자꽃, 망개등 읽기만 해도 정다운 단어들이다.

문득 생각해 본다.

도시의 자식들과 시골의 부모님이 이렇게 자주 왕래하며 아이들이 자연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부모들부터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려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요즘 체험학습이라는게 보편화 되어 주말이면 어디를 가야된다는 스트레스까지 등장 하고 보면

우리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시골과 연결이 된다면 참 좋겠다.

자연과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많이 주는 것 만큼 좋은 교육은 없을테니까.

책을 보며

내 어린 날의 일기장 같기도 해 몇번 다시 보았다.

그림도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학슴 관련 도서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동화를 보며 아이들이 따뜻한 심성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