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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동물들의 탄생 ㅣ 알맹이 그림책 74
파울리나 하라 지음, 메르세 갈리 그림, 구유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9월
평점 :
거꾸로 아기를 낳는 박쥐는 날개를 펼쳐 아기 박쥐가 떨어지지 않게 하고
다윈코개구리는 아기 개구리가 성장할 때까지 안전하게 알을 입안에 넣고 기른다.
붉은 캥거루는 포근한 엄마 주머니 안에서 몸을 숨기고 젖을 먹으며 안전하게 자라고
엄마 돌고래는 아기 돌고래가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게 다정하게 수면으로 밀어 올린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을 온전히 혼자 감당하는 생명체는 없다.
누군가의 희생과 보살핌이 더해져 온전히 스스로의 생명을 일구어 나갈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살아간다. 가족을 만들고 삶을 계속해나가는 생명체들과 인간은 다를 바가 없다고 느껴졌다. 모든 과정이 경이롭고 대단하다. 이 지구 상에 사는 한 누군가의 삶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이렇게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