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움이 누군가의 꿈을 이뤄줄 수 있다면

파리의 작은 인어
루시아노 로사노 지음, 박재연 옮김 / 블루밍제이 / 2022년 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다의 분수' 꼭대기에 있는 인어는 어느날 바다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꾼다. 다른 조각상들은 인어의 꿈이 인어에게 너무 과분하고 지금 현재로도 만족할 줄 알아야한다고 핀잔을 준다. 

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길은 멀고 험할 거라는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을 마다하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가는 인어!  

백조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바다에 도착하고 마는데... 

인어처럼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인어처럼 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나? 

누군가의 꿈에 응원대신 걱정어린 시선을 먼저 보냈던 적이 있었나?

누군가의 꿈을 지지해주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낸 적이 있었나? 

우리모두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꿈의 색깔이 바래지는 걸 느낀다. 

나의 꿈이 바래졌기 때문인지 다른 누군가의 꿈도 그러려니 하고 원래 꿈의 색깔을 외면하기도 한다. 다시한번 나의 꿈의 빛깔을 생각해보게 했다.

"드디어,

 바다야!"

하고 처음 크고 넓은 바다를 보았을 때 인어의 감탄처럼 나도 언젠가 품어왔던 나의 꿈을 이루고 싶다.   

수업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미래교육 지침서!

수업에 바로 쓰는 AI, 미래교육을 준비하다
송기상.신수범.전인성 지음 / 비상교육 / 2022년 2월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등장하지만 교사로서 교실에서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지능을 소개하기는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학생들이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교사가 어떻게 수업시간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 여러 전략이 담긴 책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어떻게 수업의 흐름을 짤 수 있고 어떤 학습 목표와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지 교사의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어 이를 참고해 수업에 적용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을 수업에 활용하고 싶지만 어려움이 있는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의 용맹호를 기억하며

용맹호 ㅣ Dear 그림책
권윤덕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파란 하늘을 품고 출근했다 노을을 한 뭉치 짊어지고 퇴근하는 용맹호씨는 우리 주변에 있는 어느 누구와도 같은 평범한 사람인 것 같아 보이지만, 어느날 귀가 세개가 되기도 하고 가슴이 세개가 되기도 한다. 용맹호 씨는 이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까 숨기기 급급한데 정작 본인은 자신의 과거를 괴로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용감해보이는 겉모습을 가지고 용맹호라는 이름이 주는 용감한 느낌과 달리 용맹호씨는 여느 누구와 다름없이 똑같이 행동하며 살아가는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과거 참전용사로서 전쟁의 아픔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겉으로 테가 나지 않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용맹호씨와 같은 사람이 정말 많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듯이 이 그림책은 그런 의미로 참 귀하다. 용맹호씨의 용맹함도 우리가 기억해야하면서, 과거 전쟁의 아픔을 지닌 민족의 슬픔도 잊지 말아야하면서, 앞으로의 평화를 지켜나가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도 고스란히 간직해나가야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책 한권으로 독서수업 끝내기

초등독서수업 끝판왕 1학년 - 독서 습관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즐거운 책 읽기 ㅣ 초등독서수업 끝판왕
김도윤.안진수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6월

독서단원이 들어오며 책 한권으로 온작품 읽기 활동을 계획하는 일은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론 막막한 일이다. 학년특성에 맞게 책을 선정하고 교육과정에 해당되는 활동을 계획하고, 또 그 활동이 학생들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는 활동이면 좋겠고... 그러던 중 눈에 확 끌리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초등 독서수업 끝판왕" 아니나 다를까 학년별로 책이 추천되어 있고 그에 맞는 활동과 활동지까지 공유해 주시니 어떤 학년을 가든 두렵지 않게 온작품 읽기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소개된 활동 중 질문만들기 활동, 토론 활동 등은 참고하여 다른 교과에 적용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마음이 든든해지는 책이다.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는 곳

예술의 도시, 파리 ㅣ 빨간콩 그림책 10
에릭 바튀 지음,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2월

이 그림책을 보고 떠오른 그림책이 있다면 바로 '점(the dot)'이다. 담겨진 교훈은 다르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던 파란 태양이 그려진 그림이 나중에는 엄청난 예술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잘 것 없던 그림 한장이 엄청난 예술이 될 수 있는 곳이 파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예술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닌지 차이가 과연 어디서 올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 장소가 우리 교실이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림책을 보며 그림의 흔적을 쫓아가다보니 파리 곳곳의 명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언젠가 이 그림책을 들고 직접 파리에 가 그 명소를 어떻게 그림책에 나타냈는지 비교하며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