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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시선
이재성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평점 :
이재성 시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한 시를 모은 첫 시집으로,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선 그의 청춘의 기록이다. 중고등시절 야구선수생활을 하다가 문인의 길을 걷는다는 독특한 이력이 시선을 끌었다.
시집을 펼치면, 스무 살이라는 특별한 시기의 복잡하고도 순수한 감정들이 섬세하고 진지한 언어로 담겨 있어 독자로 하여금 그 나이에 가졌던 생각과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사랑과 상실, 자아 탐색,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보편적인 이야기들이 시인의 고유한 시선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쉬운 언어로 젊은 감각으로 쓰인 시는, 시인의 감정과 순간들이 시를 통해 독자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독자 자신도 그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찾게 된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과 혼란의 시기다. 하지만 이 시집은 그러한 복잡함 속에서도 성장하고 변화하는 청춘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시를 읽는 내내, 내가 지나온 스무 살의 시간들과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생생히 떠오르며 가슴 한 켠이 따뜻해졌다.
이재성 시인의 언어는 단순하면서도 깊다. 그가 그려내는 자연과 사물, 인간과의 교감은 일상적인 것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불확실함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기다. 이 시집은 그러한 시기의 생생한 감정들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동시에 스무 살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직 스무 살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 시기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든다.
각자의 스무 살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우리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