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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둘 수 없는 어느 직장인의 젖은 낙엽 껌딱지 존버 에세이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2년 4월
평점 :
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권수호에세이
버티나무 권수호작가님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 곳에나 한 명쯤은 보일 만한 40대 직장인 가장.
젖은 낙엽 마냥 쓸려나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버티는 중이라는 작가는 잘 버티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그것은 바로 일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긴다는 것.
일상에는 하기 싫은 일과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로 나뉜다. 작가는 4분면 중에서도 정중앙의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교집합이 있는 중간쯤에서 버틸 수 있는 생계라인을 찾았다. 외줄타기 서커스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라인에서 잘 버티는 중이다. 버티는 것도 능력이오, 재주다. 결국 버티는 자가 승자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수호 작가는 그런 면에서 이미 인생의 진리를 터득한 슈퍼스타.
우리집에도 버티나무처럼 사는 남자가 있다. 그도 버틴다.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온 날, 당신 대신 사장실에 가서 내가 사표 던지고 오겠다고 한 그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그리고 계속 그날, 마찬가지인 그날 - . 그 자리를 지킨다.
어쩌면 남편도 4분면 정중앙에서 생계라인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캠핑으로, 그리고 그것이 자기계발과 넷플릭스 시청으로 승화되었다. 참 아름다운 버티기다.
p.145 많은 것들이 그렇다. 우리는 아주 적극적으로 초심을 잃어버린다. 회사에 다니는 일도, 사람을 만나는 일도, 세상이 변하듯 내 마음도 계속 변한다.
초심을 잃어버려야겠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다. 계속 한자리에 머무른다면 고인 물이 될 수밖에. 그래서 다시 격력하게 움직여보려고 한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두렵지만 우물 밖 세상에 언젠가는 도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삶의 경계에 서고 싶다 中
버티는 삶에도 감동과 유머는 있다. 버틴다는 단어자체가 주는 애잔함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버티는 삶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가족의 존재만으로도 깨어나고 싶지 않은 월요일 아침에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게 하고 달리기를 지속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만두고 싶다, 그만둘 수 없다’를 하루에도 열두 번씩 외친다는 작가는 세상 모든 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짐들을 같이 들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월요일 아침마다 가벼운 발작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버티는 삶일지라도, 언젠가는 오색 찬란한 빛의 미래를 생각해보며 힘내기를 바란다. 박차고 나오지 않아도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도 그것으로 이미 열심히 살고 있는 당신, 그리고 우리들을 응원한다.
“삶은 젖은 낙엽일지라도 마음은 언제나 흩날리는 벚꽃”
버티며 살아도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당신, 당신이야말로 ‘슈퍼스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