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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 뇌가 사랑 없는 행위를 인식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게랄트 휘터 지음, 이지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2월
평점 :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게랄트 휘터 지음
이지윤 옮김
게랄트 휘터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신경과학자’이자 ‘생물학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온 뇌연구자로, 과학 지식과 인간의 삶을 연결시키는 데도 관심이 많아, 인문, 사회학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는 사랑 없이 스스로를 대하는 법을 배웠다. 그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할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병들게 하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우리는 그때 그 아이가 아니다. 성인이 된 우리는 살면서 쌓은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침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쏙 기존의 구상을 따라서 스스로를 사랑없이 대할 것인가, 아니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좀 더 사랑으로 돌볼 것인가.
이 책을 로맨스 소설이나 일반적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라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 자기애에서 시작되는 사랑이야기 이다. 그리고 ‘사랑없음’이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p45. 처음에는 아주 어려워 보이던 일을 오랫동안 노력해 마침내 해결하거나 성공하는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하며 성장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비슷한 일을 계속해서 경험한다. 거듭된 경험은 행복한 사람들만의 특별한 내적 태도를 계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과 외형적 성공을 혼동하지 않는다. 자신과 자신이 가진 것에 환호해줄 타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자신을 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느끼고, 영향력과 권력, 재산과 신분 상승, 지위와 계급 등에서 행복을 구하지 않는다.
p86. 한번 설정된 태도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새로이 다른 경험을 하는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경험을 할 의향이 있는지, 그래서 자가 치유력을 다시금 회복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는 그 사람의 내적태도에 달렸다.
p112. 우리를 병들게 하는 여러 요인 중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하거나 존중받지 못하거나 사랑받지 모른다는 불안이다.
p143. 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일깨워서 기존의 삶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게끔 하는 ‘탈분화 과정’은 어떻게 경험될까? 먼저 태어났을 때는 뚜렷했으나 살면서 점점 억누르고 떼어내고 잊으려고 애써왔던 자신의 욕구와 다시 대면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자기 욕구와 대면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과 그 이후의 진행 과정은 결코 ‘변형’이 아니다. 그것은 ‘전환’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스스로 변한다.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한번쯤은 ‘내면 아이와의 조우’가 필요하다.
집이나 학교, 그리고 직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은 사랑받는 존재가 되지 못하다는 경험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은 일생을 살면서 몸에서 뇌로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는 못하도록 ‘병들게 하는 적응 과정’을 배운다. 많은 사람들이 성장기에서부터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몸에서 뇌로 전달되는 신호를 무시하는데 능숙하다. 사랑없이 다루는데 익숙해진 우리는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귀기울여볼 때다. ‘사랑의 부재’가 가져오는 경험은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사랑이 없을 때 우리는 병이 든다.
‘삶은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