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2 - 이름 없는 아이 ㅣ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2
최은옥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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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2편이 나왔다.

록, 두리, 나나는 운동장 아리 100층 학교에 가고 싶기에 무지개빛이 운동장에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느 날 쉬는 시간에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에 간 아이들은 영어를 저절로 말하는 교실,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는 교실, 공룡이 사는 교실 등 새로운 교실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다 검은 안개가 드리우자 섬 교실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얼음에 갇힌 소년을 발견한다.




진짜 다양하고 기발한 교실들이 많았다.

뒷 부분에 여러 학교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작가의 메시지가 있는데 아마 이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있는 교실이 만들어 졌을지도.


"어쩌면 검은 안개가 아이의 아픈 마음을 이용한 게 아닐까……."



2편 마지막에 검은 자동차가 나오며 마무리되는데 3편에서는 또 어떤 얘기가 펼쳐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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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마을의 푸펠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유소명 옮김, 노경실 감수 / ㈜소미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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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거야. 비록 혼자가 된다고 해도."


높은 굴뚝이 가득한 메케한 도시에 심장 하나가 떨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태어난 쓰레기 인간 푸펠.

아버지를 잃고 굴뚝 청소를 하지만 씩씩하게 사는 아이 루비치.

둘은 친구가 됐고, 까만 연기 너머에 별이 가득한 세상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마을은 연기에 가려져 있는 거 알지? 

그래서 볼 수 없지만, 그 연기 위에는 '별'이라 불리는 빛나는 돌들이 있어."





그러나 이들을 방해하는 친구들로 인해 둘은 잠시 멀어지고 오해의 시간도 있었지만, 푸펠의 진심을 알게 된 루비치는 그렇게 서로를 믿는 친구가 된다.


"나를 만나러 와준 거구나."





굴뚝 마을 창문의 불빛, 겨울에 흩날리는 눈발, 밤하늘의 별 하나하나가 참으로 세밀하게 그려졌다 했더니!

동화책 분업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4년간 무려 35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출판사에서 난색을 표했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엄청난 금액을 모금하게 되고, 그렇게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굴뚝마을의 푸펠.


'마음과 빛'의 감성 명작 그림책'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가슴 뭉클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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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 가족 ㅣ 문학의 즐거움 58
명은숙 지음, 한아름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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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명은숙 작가님의 동화집 #천원짜리가족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구나 생각하고 읽었는데 주제들이 조금은 묵직했다.

세월호 사건, 아동 학대, 성범죄, 소녀상 등 사회 이슈들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풀어내 슬픔과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쿵이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가족이 완성되었다. 나는 인형이 많았지만, 가족을 삼고 싶은 인형은 이 책상 위의 인형들과 쿵이뿐이다.(...) 새 가족이 다 모이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p.13 (천 원짜리 가족)>




"서늘함으로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등에선 식은땀이 흘렀다.

등 뒤에서 늑대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았다.

금세라도 늑대가 덮칠 것처럼 두려워졌다."

<p.28 (늑대가 나타났다)>


<악마의 편지>에서는 학교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대반전이 숨어 있어 흥미 있게 읽었고,

<시클라멘과 쌀국수>를 통해 새로운 가족에 대한 서툰 아이의 마음이 안쓰럽기도 했다.


<숨바꼭질>은 요즘 이슈가 되는 아동 학대를 떠올리게 해 어른으로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해 마음이 착잡해졌고,

이 외에도 각각의 단편들이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아동문학의 수준도 크게 높아졌음을 느낀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의 깊어지고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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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곳에서
박선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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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을 애타게 원하는 사람만이 신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듯, 사랑을 구하는 사람이 사랑에 대해 끈질기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사랑에 대해서라면, 나는 언제나 사랑에 간절한 박선우의 소설들로부터 배울 게 많을 것 같다.(신샛별(문학평론가))"


2018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며 주요 문예지에서 호평을 받았던 박선우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


여덟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집은 '나는 누구인가'와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큰 주제를 통해 전형적이지만 예외적인 인물들이 다채로운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소설 속 인물들이 대체로 퀴어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데 '응, 사실 나는 퀴어야' 가 아니라 내 주변에 자연스럽게 부대끼는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 정도 된다는 느낌으로 녹아 있어 '퀴어 문학'도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소재가 됐구나 하는 느낌마저 준다.



"아마도 살갗에 내려앉은 온기가 내 안의 물기를 뭉근히 데워 증발시키는 감각 탓이었겠지. 그때마다 나는 조금씩 바삭해지며 너를 잃었다."(p.73/ 빛과 물방울의 색)



"내가 발화한 문장이 너에게 가닿자마자 산산이 부서지고, 네가 바닥에 흩뿌려진 언어의 잔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보기만 하다가 다른 할 일이 생각났다는 듯 휙 뒤돌아서 가버리면 어쩌지." (p.102/ 느리게 추는 춤)



"그리하여 내가 큰마음을 먹고 감행한 일은...... 오후 근무가 시작되자마자 팀장님에게 인트라넷 일대일 채팅을 신청한 것이었다."(p.125/ 그 가을의 열대야)


"가까운 이들에게는 가혹하리만치 냉정하게 굴면서, 아무 상관 없는 이들에게는 쉽사리 다정하고 헤프게 구는 게 집안 내력이었으니까." (p.203/ 휘는 빛)







이런 소설을 읽고 나면 뒤에 아주 친절하게 해설이 붙어있는데, 해설을 봐야 내용이 이해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내 이해력이 짧은가... 생각도 했지만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해설을 붙여놨으니 나만 그런 것도 아니지 싶기도 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건데 내 조바심과 바쁘다는 핑계가 제대로 된 소설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일지도...

유명한 소설가들이 극찬하고, 문장이 단정하면서도 표현력이 좋은 분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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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 이시형 박사가 권하는 자연명상
이시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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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던 일상에 강제 '쉼'을 준 코로나 덕에 명상앱의 다운로드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일은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지만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이 책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으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강조한 이시형 박사님이 2013년 낸 책의 개정판이다.

책에는 '힐리언스 선마을'의 홍보 책자는 아니라고 쓰여있지만, 자연에서 함께 지내는 일이 참 좋겠다 싶어 찾아보게 되었는데 역시 좋은 곳이군...





"알고 있습니까? 우리가 인터넷, 휴대 전화가 없는 세상을 살앗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게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란 사실을?"



인터넷이나 휴대 전화가 발달하면서 편리한 세상이 왔지만, 우리도 모르게 잃어버린 것들도 많을 것이다.

바쁜 세상에서 '명상'을 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박사님은 산을 오르며 자연을 느끼는 방법을 권유한다.

산속을 천천히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명상이 가능하고 더불어 바람과 물, 공기, 바위, 나무 등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마음의 힐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차분히 알려주신다.

이시형 박사님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드는데 글쓴이의 진심이 전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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