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 가족 문학의 즐거움 58
명은숙 지음, 한아름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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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명은숙 작가님의 동화집 #천원짜리가족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구나 생각하고 읽었는데 주제들이 조금은 묵직했다.

세월호 사건, 아동 학대, 성범죄, 소녀상 등 사회 이슈들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풀어내 슬픔과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쿵이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가족이 완성되었다. 나는 인형이 많았지만, 가족을 삼고 싶은 인형은 이 책상 위의 인형들과 쿵이뿐이다.(...) 새 가족이 다 모이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p.13 (천 원짜리 가족)>




"서늘함으로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등에선 식은땀이 흘렀다.

등 뒤에서 늑대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았다.

금세라도 늑대가 덮칠 것처럼 두려워졌다."

<p.28 (늑대가 나타났다)>


<악마의 편지>에서는 학교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대반전이 숨어 있어 흥미 있게 읽었고,

<시클라멘과 쌀국수>를 통해 새로운 가족에 대한 서툰 아이의 마음이 안쓰럽기도 했다.


<숨바꼭질>은 요즘 이슈가 되는 아동 학대를 떠올리게 해 어른으로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해 마음이 착잡해졌고,

이 외에도 각각의 단편들이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아동문학의 수준도 크게 높아졌음을 느낀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의 깊어지고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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