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미치도록 내가 좋을 뿐 - 2021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라일라 리 지음, 도현승 옮김 / 베르단디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케이팝 원픽을 꿈꾸는 한국계 미국인 10대 소녀 스카이 신의 오디션 도전기!

스카이 신은 노래도 너무 잘 부르고 춤도 잘 추는데 큰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플러스 사이즈' 뚱뚱하다는 것! 

뭐 뚱뚱의 기준의 어느 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빼빼 말라빠진 아이돌의 기준에서 봤을 땐 노력하지 않는 사람 정도?


어릴 때 결핍이 있었던 엄마는 늘 딸의 외모를 늘 비난했기에 스카이 신은 정신적인 압박을 받아왔음에도 결국 자신을 사랑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나는 엄마와 바비와 장보라가 틀렸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지만 혼란스러워졌다. 이제 지친다. 나는 왜 항상 변명해야 할까? 뚱뚱한 사람들은 상처받아도 마땅한가? 나는 뚱뚱한 사람들의 대변인도 아니고 순교자도 아니다. 나는 그저 꿈을 좇아 나의 인생을 살고 싶을 뿐이다." p.124


SNS에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악플들, 비만 혐오증, 양성해 등 편견과 비난을 정면 돌파하는 그녀는 많은 사람들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사랑도 당당히 쟁취한다.


항상 '나 자신을 사랑하자'고 하지만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내 모습을 내가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날 사랑해줄까? 10대 소녀의 당당한 모습을 통해 나도 용기를 얻는다. 

나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난 뚱뚱해. 사람들은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기를 바라. 안 그러면 불편해하지. 근데 이것 또한 나의 일부잖아. 난 내가 좋아."


한 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책이다. 

스카이 신! 너를 응원할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 인생이 쉽기만 할까? 그저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면 그만이지."




나는 양희은 선생님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좋아한다. 이 노래는 마음 깊은 곳의 응어리진 뭔가 모를 그것을 끌어내는 것 같다. 양 선생님의 목소리가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가수가 부르더라도 이런 느낌은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보면 눈물도 여러 가지다. 슬프지 않은데도 눈물이 마냥 흐를 수 있고, 기뻐도 울 수 있고, 스스로 기특하고 대견한 나머지 울 수도 있다. 문제는 객석과의 공명이고 공감이다. 객석과 따로 놀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 눈높이를 맞추는 마음으로, 노래가 가슴을 울리며 계속 메아리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노래가 가진 힘일 것이다." <양희은이 무대에서 운 까닭> 중에서


이 책을 읽으니 어릴 때 힘든 경험을 지나, 젊어서 죽을 고비를 넘기며 70의 나이에 접어든 가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담겨있다.

코로나를 넘기면서 공연이 없는 초유의 세상을 맞이해 관객들이 그리워 책으로라도 만난다며 하하~ 웃으실 것 같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 같다.


수많은 히트곡들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선생님의 따듯한 밥 한 끼 같은 노래를 계속해서 LIVE로 듣고 싶다. 



"앞으로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저 담백한 찌개 같은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노래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담백한 찌개 같은 노래>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감'은 '타고난 본성'인 것일까?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성향을 관찰하다 보면 어느 정도 타고난 본성의 영향은 분명히 있다. 공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면서 '굳이' 공감하려고 애써야 하는가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저자인 자밀 자키는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각 부모의 이기심 사이에서 고민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되고, 15년간 공감 과학을 연구하면서 그의 실험실 안팎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는 법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지난 십 년 동안 나는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며 우리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연구했다. 오늘날 공감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는 극빙을 연구하는 기후학자와 비슷한 처지다. 우리는 해마다 공감과 극빙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지만,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서 그 둘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한 연구에서 남녀 참가자들에게 사람들이 감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비디오를 보게 한 다음 비디오 속 화자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맞혀보라고 했다. 여기서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감정을 잘 알아맞히지 못했다. 후속 연구에서는 화자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공감의 성별 격차가 사라졌다." <공감의 작동 원리> 중에서


이 책은 우리의 뇌와 공감 정도가 변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공감을 선택하는 일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면서 편견, 증오가 상쇄되기도 하고, 고정관념의 변화가 사회를 더 친절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SNS의 익명성에 대한 부분도 있는데 결국은 우리가 행하는 '공감'이라는 것이 나 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모든 존재에 도움이 된다고 정의한다.


"우리는 대게 친절을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을 이롭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상처를 덜 입게 하려고 스스로 고통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인에게 도움을 주면서 혜택을 입는 경우도 있다. 너그러움은 베푸는 이를 충만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나와 동료들은 베푸는 사람이 선의의 대상에게 공감할 때 특히 더 이로운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지털의 양날> 중에서



공감한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끼라는 것이 아니다. '불교의 '자비'는 타인의 고통을 떠안지 않으면서 그들을 염려하는 것처럼 적당한 공감의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감으로 인한 괴로움'이 아니라 '공감으로 인한 염려'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지혜로운 공감을 해나가야 할 시기다.



"의도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사는 편이 더 쉽다. 보답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을 향해 새로운 종류의 공감을 키우는 일에는 노력과 희생이 따른다. 하지만 점점 증가하는 잔인함과 고립에 직면하여 지금 우리는 도덕적 삶을 살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쉬운 일을 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그런 일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있고, 우리가 한 선택들의 총합이 미래를 창조할 것이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우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제가 아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또 한 번 시공간에 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20세기 과학혁명은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 이 두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두 이론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각각 수립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이 둘을 연결하는 '양자중력'에 자신의 인생을 바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카를로 로벨리에 따르면, 우주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공간이나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공간은 그저 알갱이화된 중력장들의 연결망이자 시간은 사건과 사건 간의 관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우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식하는 과거, 현재, 미래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시계 초침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이러한 시공간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시작으로 ‘시간 없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을 찾아 나간다.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장소에서 각각 다른 사건이 일어난 경우, 어떤 사건이 ‘먼저’ 일어났는지를 논하는 것은 대개 무의미하다. 예를 들어 안드로메다은하에서 무슨 일이 어떤 ‘시점’에 일어났는지를 묻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시간이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시간이 있고, 안드로메다은하에는 안드로메다은하의 시간이 있다. 두 시간을 보편적인 방식으로 서로 연결할 수는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양주연 지음 / 디귿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씩씩한 '혼자'들의 독립생활기, 이번엔 '등산'이닷!



"여전히 인생은 서툴고 어렵기만 하다. 자주 페이스를 잃고 길 위에서 엎어지고 다친다. 그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생각이 너무 많아 괴로울 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산으로 향했다. 등산은 인생과 닮은 점이 많았다." <에필로그> 중에서



등산하면 알록달록한 옷으로 산을 수놓는 중년의 전유물로 여기기 마련인데, 30대 직장인이 이야기는하는 '산' 이야기는 어떨까?


이 책의 저자도 올해 서른이 된 등산 애호가.

톱을 입고 산에 올라 아저씨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이별을 잊기 위해, 짜증나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산으로 향한다.


같이 가는 이들이 있더라도 오르는 것은 오롯이 혼자의 몫이기에 묵묵히 한 발 한 발 내디디면서 다리의 근육과 더불어 단단한 마음의 근육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일이나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 

잘 살아낸다는 건 어찌 보면 이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것과 같다. 마음의 불행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작은 성취'를 위해 '등산'을 시작한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처음 혼자 산에 갔던 건 손끝이 얼얼하도록 추운 겨울이었다. 지금의 나는 자주 그때의 마음을 생각하며 걷는다. 이젠 혼자 걷는 길이 무섭지도, 외롭지도 않다." <나 혼자 산 간다>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