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 인생이 쉽기만 할까? 그저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면 그만이지."




나는 양희은 선생님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좋아한다. 이 노래는 마음 깊은 곳의 응어리진 뭔가 모를 그것을 끌어내는 것 같다. 양 선생님의 목소리가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가수가 부르더라도 이런 느낌은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보면 눈물도 여러 가지다. 슬프지 않은데도 눈물이 마냥 흐를 수 있고, 기뻐도 울 수 있고, 스스로 기특하고 대견한 나머지 울 수도 있다. 문제는 객석과의 공명이고 공감이다. 객석과 따로 놀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 눈높이를 맞추는 마음으로, 노래가 가슴을 울리며 계속 메아리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노래가 가진 힘일 것이다." <양희은이 무대에서 운 까닭> 중에서


이 책을 읽으니 어릴 때 힘든 경험을 지나, 젊어서 죽을 고비를 넘기며 70의 나이에 접어든 가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담겨있다.

코로나를 넘기면서 공연이 없는 초유의 세상을 맞이해 관객들이 그리워 책으로라도 만난다며 하하~ 웃으실 것 같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 같다.


수많은 히트곡들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선생님의 따듯한 밥 한 끼 같은 노래를 계속해서 LIVE로 듣고 싶다. 



"앞으로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저 담백한 찌개 같은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노래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담백한 찌개 같은 노래>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