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ABC -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기후 위기의 모든 것
다비드 넬스.크리스티안 제러 지음, 강영옥 옮김, 남성현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후 위기, 우리는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코로나로 인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쌓이는 일회용기나 늘어나는 마스크 쓰레기 등 또 다른 쓰레기로 인해 환경은 병들고 있다.


이 책은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와 빙권, 해양, 생태계 그리고 인간에게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두꺼운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 독일 대학생 두 명이 100명의 과학자에게 자문을 받아 쓴 얇으면서도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기체는 본래 따뜻한 액체보다는 차가운 액체에서 잘 녹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바다가 따뜻해지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적게 흡수할 수 밖에 없다. 지구온난화현상이 심해지면 완충장치로서의 바다의 역할은 점점 약해져간다. 또한 해양 내부의 용존 산소도 역시 감소하기 때문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들이 점점 더 많은 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된다. 

<해양에 끼치는 영향> 중



올여름 우리나라는 동남아처럼 짧은 비가 자주 내려 야열대 기후가 되었나 싶었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산불 피해가 심해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의 무관심과 귀찮음이 환경 오염을 통해 기후변화로 이어지면서 그 고통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 악순환이 심화하고 있다.


과연 2050년까지 각국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나 하나라도!' 열심히 노력을 해보려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감시하는 그 날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의 결단에 달려 있다.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은 자동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대신 내 차를 타고 다니겠다고 결정한 우리에게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다. 누구도 혼자만의 힘으로 지구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일에 동참한다면 사회적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너무 유명한 『보기왕이 온다』로 일본 호러소설대상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 작가님이 또 한 번 일을 내는군요. ㅋㅋㅋ

전작『즈우노메 인형』을 이미 즐겁게 읽은 터라 이 책도 살짝 긴장하면서 읽기 시작!


잠이 안 와서 슬쩍 책을 들었다가 후루룩 딸려 들어가는 문체 때문(!)에 한 자리에서 완독! 아... 목 아프고 허리 아파ㅠㅠ


이 책『시시리바의 집』은 고딕 호러 장르의 대표적인 소재인 '귀신 들린 집'을 사와무라 이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책을 덮고 나도 내 머릿속에서 사아아아아 모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남편의 전근으로 도쿄에 이사를 오게 된 사사쿠라 가호는 낯선 곳의 생활과 바쁜 남편으로 인해 늘 집에 혼자 있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소꿉친구 히라이와 도시아키와 재외하며 방문하게 된 그의 집에서 괴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공포, 스릴러를 좋아해서 영화도 무서운 것만 봤는데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으면서 무섭고 섬뜩한 BGM이 낮게 깔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에 더 오싹했다. 



'즈노우메 인형'을 덮고는 오싹함을 느끼면서 주위를 둘러봤다면 '시시리바의 집'을 읽은 후 유튜브에서 유행한다는 '흉가체험'이 떠올라 검색해봤는데... 어후~ 썸네일만 봐도 소름이...


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소름 끼치게?ㅋㅋ) 날려줄 공포 소설을 찾는다면 시시리바의 집으로 달려가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금 내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실에서 배우는 '경제' 이야기 


6학년 교실 한 반은 작은 나라다.

아이들은 각자의 직업을 선택해 직업에 따른 월급을 받고 소득에 따른 세금을 낸다. 은행에 저축도 하고 투자회사에서 선생님 몸무게, 음원 차트와 연계된 상품에 투자를 한다. 상황에 따라 직업을 잃기도 하고, 새로운 직업을 제안하기도 하며, 실업자가 될 것에 대비해 고용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이 책은 유튜브 〈세금 내는 아이들〉속 11년 차 현직 초등교사가 반 아이들과 함께 직접 체험한 '학급 화폐' 활동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재미있는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면서 취업, 세금, 사업, 실업, 저축, 투자, 보험, 경매 등의 활동을 통해 어렵고 낯설기만 한 경제를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구성했고, 개념 정리를 넣어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작은 교실의 실험적인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일상의 '경제'와 관련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특히 '투자'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잘 나와 있다. 


"투자는 도박이 아니야. 투자 대상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분석한 뒤, 투자해야 하는 거야. 투자는 위험한 게 아니라 투자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게 위험한 거야."


요즘 가상화폐(가상자산)나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등 어른들이 하는 투자를 보면, 경제 교육을 다시 받고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남의 말에 휩쓸려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덥석 자신의 돈을 투자한다.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빈털터리가 되어 생활고에 시달리다 강도로 변한 기사를 접하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씁쓸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경제와 관련해 깨어있는 부모들이 많아 아이들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사람들도 늘고, 경제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계속 강조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돈에 대한 올바른 사고를 통해 주체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준비하는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가 내려온다
오정연 지음 / 허블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과학문학상' 출신 작가, 오정연 첫 소설집!


우주의 느낌을 주는 보라색 표지에서 '단어가 내려온다'


책을 읽기 전에 책날개의 작가 소개와 목차를 눈여겨보는 편인데 작가 소개가 남달랐다. 

3대륙, 4개국, 5개 도시를 유랑하며 작가의 꿈을 놓지 않은 작가는 '모국어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국어학 SF'를 선보인다.


이 책에는 표제작을 포함해 7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표제작 <단어가 내려온다>는 정말 참신했다.

15세에 공자는 '학(學)'이란 단어를 받았다는데 주인공은 화성에 도착하고도 단어가 내리지 않아 노심초사한다. 


"만 15세 즈음, 사람에겐 단어가 하나씩 내립니다. 주지의 사실이지요. 어느 날 갑자기 턱 하고 내린다지요? 많은 분이 동의하시겠지만, 그게 사실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들잖아요? '턱'보다 '짠'이나 심지어 '쾅'에 가깝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내리는 게 아니라 흡사 들러붙는 느낌이었다는 분도 있더군요. 중요한 건 이게, 누구든 피해 갈 수 없는데 도저히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거 아니겠어요?"


나에게도 하늘에서 단어가 내린다면? 하고 상상을 해봤다. 어떤 단어가 내릴까? 사실 이미 내렸을 수도 있는데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정말 단어가 내린다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단어에 맞춰 수동적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입장과 상황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생각하며 인생을 살 것인가?


화성에서 제사를 지내는 <분향>이나 화성 이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미지의 우주> 등 생소하면서 호기심을 갖게 하는 소재가 담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간이나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어떤 세상을 살아가더라도 인간만이 지닌 기준과 감성, 배려는 필요하고, 오히려 현재 희미해져 가는 인간다움의 기억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살아서 다시 한번 기쁘게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 무엇으로도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말없이 바라보고 사무치게 쓰다듬는 것. 그건 내가 너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었다." 

<분향>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우주 - 천문학자의 가이드
조 던클리 지음, 이강환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 어디까지 알고 있니?


BBC 〈밤하늘SKY AT NIGHT〉 선정 올해 최고의 천문학 책


글을 읽다 보면 우선 내용을 떠나서 저자가 천문학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느껴진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왜 안 느껴지나 미안할 정도... ㅎㅎㅎ


500년 전 사람들은 세상의 중심이 지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주를 더욱 깊게 탐험하고부터는 태양조차도 우주에서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다. 


책에서 보여주는 그림을 보면 태양 대비 지구의 크기는 정말 티끌 같은 점에 불과한데 그런 점 안에서 100년도 안 되는 삶을 아웅다웅 싸우며 살아갈 필요가 있는가 새삼 겸허한 마음이 든다.


드넓은 우주에서 먼지 같은 우리의 삶이지만 그 우주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물리, 화학, 수학 지식으로부터 차근히 접근해 나가면서 예전 과학 시간에 배웠던 지식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2차원 도판들을 통해 우주적 현상을 탁월하게 풀어내 천문학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우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우주 전체와 그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야기해줄 것이다. 이 책은 지구에 있는 우리가 어떻게 더 큰 공간 안에 자리잡고 있는지 말해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행성 지구가 어떻게 여기에 있게 되었는지, 그리고 더 큰 우리 우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도 해줄 것이다."



권위 있는 물리학 상을 여럿 수상한,

프린스턴대학 물리학·천체물리학과 교수 조 던클리의 

쉽고 명료한 천체물리학 강의를 만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