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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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배우는 '경제' 이야기 


6학년 교실 한 반은 작은 나라다.

아이들은 각자의 직업을 선택해 직업에 따른 월급을 받고 소득에 따른 세금을 낸다. 은행에 저축도 하고 투자회사에서 선생님 몸무게, 음원 차트와 연계된 상품에 투자를 한다. 상황에 따라 직업을 잃기도 하고, 새로운 직업을 제안하기도 하며, 실업자가 될 것에 대비해 고용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이 책은 유튜브 〈세금 내는 아이들〉속 11년 차 현직 초등교사가 반 아이들과 함께 직접 체험한 '학급 화폐' 활동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재미있는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면서 취업, 세금, 사업, 실업, 저축, 투자, 보험, 경매 등의 활동을 통해 어렵고 낯설기만 한 경제를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구성했고, 개념 정리를 넣어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작은 교실의 실험적인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일상의 '경제'와 관련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특히 '투자'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잘 나와 있다. 


"투자는 도박이 아니야. 투자 대상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분석한 뒤, 투자해야 하는 거야. 투자는 위험한 게 아니라 투자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게 위험한 거야."


요즘 가상화폐(가상자산)나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등 어른들이 하는 투자를 보면, 경제 교육을 다시 받고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남의 말에 휩쓸려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덥석 자신의 돈을 투자한다.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빈털터리가 되어 생활고에 시달리다 강도로 변한 기사를 접하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씁쓸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경제와 관련해 깨어있는 부모들이 많아 아이들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사람들도 늘고, 경제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계속 강조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돈에 대한 올바른 사고를 통해 주체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준비하는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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