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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왜? 최고가에 자포스를 인수했나 - 개정판, 세계 유일의 기업문화와 고객관리 전략을 배운다
이시즈카 시노부 지음, 이건호 옮김, 이정일 감수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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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배달하는 회사, 자포스

- 고정관념을 뒤집어 고객과 직원 모두와 행복을 나누는 온라인 신발 업체

 

2009년, 미국 비즈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마존이 자포스를 인수했다는 것. 더구나 아마존은 자포스를 역대 최고가에 인수하며 기업문화, 100% 고용 승계, 100% 독자 경영을 약속했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미국 전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자포스 온라인 신발 쇼핑몰로 미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이 아니었다.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도 세계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의 자포스 인수 소식으로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자포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책 <아마존은 왜? 최고가에 자포스를 인수했나>는 사람들의 관심에 부응하듯 자포스의 기업문화와 CEO 토니 세이의 면면을 담은 자포스에 관한 종합 보고서다.

 

책에 따르면, 자포스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었다. 온라인 신발 쇼핑몰로 설립 10년 만에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에서 15위를 차지하고,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제 자포스는 많은 경영자와 관리자들, 직장인들이 꿈꾸는 기업의 모델이 되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직원과 고객을 행복하게 하라, 그러면 기업은 자동으로 성장한다.’ 자포스 CEO 토니 세이의 생각이었다. 이는 보통의 기업이 안정된 성과를 이룬 후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토니는 직원이 행복해야 그 행복이 고객에게 전달되고, 그러면 기업은 저절로 성장한다고 믿었다.

 

그럼 어떻게 직원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CEO 토니는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회사와 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자포스의 핵심가치 10가지’. 특히나 이 10가지 핵심가치는 1년에 걸쳐 토니와 전 직원이 이메일과 토론 등의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함께 만들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10가지 핵심가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객 감동 서비스를 실천하자’ ‘재미와 약간의 괴팍함을 추구하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솔직하고 열린 관계를 만들자’ ‘늘 겸손하자’ 등이다. 이중 고객 감동 서비스 실천과 관련하여 2007년, 미국의 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다. 

 

한 고객이 자포스틀 통해 어머니에게 선물할 신발을 구입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고객은 신발을 반품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이에 자포스는 택배 직원을 집으로 보내 반품 처리를 해주었고, 다음 날 한 다발의 꽃과 위로의 카드도 건넸다.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고객은 자포스의 서비스에 감동받아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감동 때문에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친절에 약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받아본 친절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이었어요. 혹시 인터넷에서 신발을 사려고 하신다면 자포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 감동 스토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자포스는 '행복을 배달하는 회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과연 아마존은 자포스 인수를 통해 무엇을 얻고 자 한 것일까? 유명한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은 이렇게 말했다. "아마존이 12억 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자포스를 인수한 것은 ‘세계 유일의 기업문화’, 고객과의 강한 유대관계, 탁월한 비즈니스 모델, 전설적인 서비스, 리더십 등 자포스만이 갖고 있는 무형의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이다."

 

책은 자포스의 고객서비스센터인 컨택센터에 관한 다양한 일화와 함께 신입사원에게 사퇴보너스를 지급하라는 독특한 제도 등 10가지 핵심가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독자 스스로가 답하도록 질문도 던진다. 우리나라 한 경제전문가의 말처럼, 자포스의 성공은 우리 기업들이 변화와 혁신, 지속적 내부 역량 강화, 열린 경영의 실천 등 쉽지 않은 도전을 극복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포스는 서비스를 받은 고객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회사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습니까?” 이 질문을 조금 바꾸어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자. “당신이라는 상품을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시겠습니까?”

 

written by 행복한글쟁이, 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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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 무에서 유를 만드는 10가지 빡신 기획 습관 ㅣ 기획의 정석 시리즈
박신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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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끄럽고. 한마디로 뭔데?"

- 공모전 여왕이 전하는 생계형 기획 노하우 10가지

‘협상에서 덜 중요한 사람은 언제나 당신임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상대방이다.’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공모전 23관왕의 신화’, ‘삽질정신’으로 유명한 박신영이 <기획의 정석>(세종서적. 2013) 첫 장에서 던진 말이다. 당신은 이 말에 동의하는가?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협상에서 늘 패배자일 수밖에 없다.

‘저는 협상하고 관계없는 사람인데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삶은 협상의 연속이다. 이와 관련, 책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여 보여준다.

“상무님, 제가 이번에 이러저러한 일을...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그게 이리저리해서요... 그럼에도 그리했는데요. 아니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그 이름도 유명한 빡신 상무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 시끄럽고. 이 일을 왜 해야 하는데?”

“아, 시끄럽고. 그래서 해결책이 뭔데?”
“아, 시끄럽고. 나 바빠. 한마디로 뭔데?”

과연 이러한 일이 회사에서만 발생할까. 혹시 내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을 인내심 많은 엄마는 들어주시지 않을까. 천만에. 엄마는 세 살 때까지만 들어주실 뿐이다. 협상은 이미 기획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책에 따르면 기획은 무시무시한 게 아니다. 기획은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아닌 ‘상대방’이다. 상대방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상대방은 빨리 명확하게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 알면 된다. 결국 기획이란 누가 상대방의 뇌리에 얼마나 강렬한 기억을 남기느냐의 싸움이다.

책은 우리에게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상기시킨다. 이어 효과적인 기획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4MAT으로 정리하기, 왜(Why) 묻기, 그려보기, 명확히 정의하기, 쪼개기, 한마디로 말하기, 기대효과 보여주기, 스토리로 말하기. 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왜(Why) 묻기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생각하는 미친놈’으로 유명한 박서원. 그는 기획을 하면서 늘 왜(Why)를 묻는다. 명함을 만들 때도 왜(Why)를 물었다. '우리는 명함을 왜 만들지?' - '응? 인사할 때 우리를 알리려고 만들지.' - '아! 우리를 알리려고. 그런데 대부분의 명함은 한 번 보고 버리잖아. 그럼 알려지기가 쉽지 않겠네. 어떻게 해야 한 번이라도 더 보게 할 수 있을까?'

결국 그는 특이한 명함을 만들었다. 이 명함은 TV에서 보도된 것과 다른 초기버전이다. 빅앤트는 미팅 시에 항상 기획자와 제작자가 함께 갔다. 그리고 인사할 때 명함 두 장을 합쳐 건넸다. 한 장에는 개미의 머리와 가슴만, 다른 한 장에는 개미의 배만 그려져 있었다. 두 장을 합쳐야 개미 한 마리가 완성되는 형태였다. 당연히 많은 고객들이 그들의 명함에 관심을 보였다. 이와 같이 명함을 만든 이유는 간단했다. 상대방의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해. 상대방 입장에서 계속 묻고 물은 결과다.


‘삽질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맹목적인 삽질은 위험하다. 코치의 도움이 있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저자 박신영은 지난 10년간의 현장 경험과 뇌 이론을 종합하여 바로 쓸 수 있는 생계형 기획 노하우를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됐고 한마디로 뭐야`, `그래서 뭐 어쨌다고', '뇌에 꽂히게 말해봐' 등 목차 또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은 공모전 참가자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여러모로 유용하다. 그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 중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취해도 좋다. 수많은 질문과 저자의 가르침을 활용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멋진 삶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기획의 정석으로 기회를 잡아보자.

 

by 행복한글쟁이, 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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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사진 읽기 -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이 이야기하는 사진을 보는 다른 눈
신수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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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사진이 담긴 책 띠지를 걷어내자 하얀색 표지가 드러났다. 가만히 보니 하단에 회색과 검은색으로 칠해진 띠 같은 게 보인다. 출처를 알아보니 책 속에 등장하는 한 작가의 사진이다. 본문을 살피니 띠로 보이던 건 벽이었고, 실제 사진은 그저 흰색이 아닌 겹겹이 쌓인 구름처럼 보였다. 제목은 <시간의 그림>이다.

 

책 제목을 생각하며 사진을 잠잠히 들여다본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좀처럼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가보다.

 

<마음으로 사진 읽기>(중앙북스. 2013)는 사진심리학자로 알려진 신수진 교수가 읽어주는 ‘사진 속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는 우리나라 대표 사진작가 35인이 찍은 130여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저자는 수록된 사진들을 기억, 관계, 꿈, 떠남, 즐거움, 감각이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각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언뜻 보면 책 속에는 일반 사람들에게 낯선 사진들도 제법 있다. 특히나 사진이 카메라 앞에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도구라고만 믿는 사람들에게는 더욱이. 하지만, 저자는 각 장 시작마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풀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사진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돕는다. 이어 각각의 사진이 어떻게 찍혔고, 작가의 어떤 마음이 반영되었는지,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담담히 풀어낸다. 저자의 설명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저자의 시선을 따라 보이는 사진 속, 보이지 않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게 된다.

 

동양인 최초로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편집장을 지냈던 사진작가 김희중이 찍은〈봉은사 가는 길〉(하단)을 들여다보자. 신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은 김작가가 1955년 고1 때 찍은 것으로, 10대 소년의 순수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본 풍경을 담고 있다. 50년하면 대개는 잊고 싶은 시절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10대 소년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사랑스러운 1950년대의 기억을 갖게 된다.

 

 

 

 

저자는 사진이 단순히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도구가 아닌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일화를 소개한다.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쓴 『생각의 탄생』에는 피카소가 우연히 만난 신사와 나누는 대화가 나온다. 그 신사는 자신이 대화하는 상대가 피카소임을 알게 되자, 피카소가 현대미술의 실재를 왜곡하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자 피카소는 그에게 실재라는 것의 믿을 만한 보기가 있다면 그것을 보고 싶다고 했고, 신사는 지갑에서 사진 한 장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이거요! 진짜 사진이죠. 내 아내와 정말 똑같은 사진이요.” 그 사진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 피카소의 반응은 명쾌하다. “당신 부인은 끔찍하게 작군요. 게다가 납작하고요”

 

피카소는 추상화를 비아냥거리는 신사의 태도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신사는 사진처럼 그림도 그저 단순히 사실을 담아내는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피카소의 시각은 달랐다. 피카소는 사진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결국 보는 이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림도, 사진도 달리 보일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와 같이 저자도 이 책을 통해 사진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의 모습과 표정을 담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사진작가 35인이 찍은 다양한 사진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도록 이끈다. 우리가 비록 사진가나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익히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책을 읽는 내내 작가들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저자는 가난을 장애로 여기지 않는, 천진하면서도 처절한, 그러면서도 후회 없이 사는 작가들의 열정과 삶이 부럽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신수진 교수는 사진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내게 낯선 사진의 세계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 좋은 안내자였다.

 

이후 어디선가 사진들을 접해도 새로운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사진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다시 책 속 사진들이 들여다보았을 때 사진 속 기억을 더듬고, 사진을 통해 다시 나를 보고, 꿈을 꾸고, 용기를 배우게 되리라. 더 나아가 사진 속 이야기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들려주며 감각의 지평을 넓히게 되는 순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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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대소동 ㅣ 읽기의 즐거움 12
앙드레안느 그라통 지음, 루이즈 카트린느 베르즈롱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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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해야 고운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애처럼 예뻐질까요? 내 갈색 눈은 평범하기 짝이 없고, 머리는 말갈기처럼 숱이 많고, 부스스한데 말이에요. 그래서 만날 야구 모자를 쓰는 거예요. 수위 아저씨도 날 ‘야구 모자 줄리에트’라고 불러요.”

 

누구나 한 번쯤 줄리에트와 같은 비슷한 고민을 해본 적 있지 않을까? 내게 없는 것들을 가진 친구를 보면 그 친구가 내심 부러우면서도 왠지 모를 거리감마저 들기도 하고. 알고 보면 그 친구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었는데 말이다.

 

<엘리베이터 대소동>(개암나무. 2013)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친구가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는 일로 인해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동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줄리에트는 갈색 눈에 갈색 머리를 가졌고,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줄리에트는 이런 자신이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같은 아파트에는 줄리에트가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친구가 살고 있다. 바로 ‘절세미녀’라 불리는 로잘리. 로잘리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졌고, 발레도 잘하고 학교에서도 인기녀다. 사실 줄리에트는 로잘리와 별로 친하지도 않다. 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로잘리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 게다가 부모님마저 로잘리를 볼 때마다 줄리에트에게 한 마디씩 하신다. 그래서 줄리에트는 비교될까봐 일부러 로잘리와 마주치지 않으려 열심히 피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이게 웬일인가. 어쩌다 줄리에트는 로잘리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된다. 또한 둘 만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그 안에 갇히고 만다. 게다가 둘은 잠시 뒤 그들이 탄 엘리베이터 구석진 곳에서 냄새가 고약하다는 스컹크 한 마리를 발견한다. 한 친구는 스컹크를 보고서는 순간 기겁하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야단법석이고, 한 친구는 차분히 이 상황에 대처한다. 결국 줄리에트와 로잘리는 어른들이 구하러 올 때까지 어떻게든 스컹크의 방귀를 피하면서도 엘리베이터에서 빠져 나가야만 하는데.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는 동안 둘은 어느새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특히나 줄리에트는 그저 부럽기만 느껴졌던 로잘리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만다.

 

“침착해, 로잘리.”

로잘리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 그러니까 날 째려볼 위험은 없어요. 하지만 공포에 질린 완벽녀는 입으로 나한테 한 방 먹였어요.

“너야 한 번도 신경질을 내 본 적이 없는 침착녀니까 그렇게 말하겠지…….”

침착녀……? 내가 얘한테 진 건가?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 봐요!

“왜 날 그렇게 불러?”

“내가 소리를 지르면서 짜증을 부릴 때마다 우리 엄마, 아빠는 너랑 비교하면서 혼내거든. ‘줄리에트 좀 본받아라! 애가 얼마나 차분하니? 너처럼 악악 소리 지르지 않잖아!”

세상에! 로잘리 부모님이 나에 대해 좋게 말했어요! 뜻밖이에요!

게다가 절세미녀 로잘리가 신경질쟁이래요! 이건 빅뉴스예요. 학교에 알려야 해요. (p20-22)

 

또한 줄리에트는 부럽게만 여겼던 로잘리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며 자신의 모습 또한 새롭게 보게 된다.

 

책은 함께 두 친구가 어떻게 엘리베이터를 무사히 빠져 나왔는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행여 두 친구가 어떤 기치를 발휘해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서로 다른 두 친구가 갇힌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를 궁금히 여긴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더구나 엘리베이터 안에는 둘 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다른 동물들도 많을 텐데 왜 하필 스컹크가 있었을까? 그런 궁금증이 가져보면 이 책을 보는 재미 또한 더하지 않을까 싶다. 서로 다름을 알아가는 과정을 풀어가는 작가의 발상이 흥미롭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겠다.

 

완벽녀라 불리는 친구도 사실은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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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목표일지라도 행복이 우선이다
김병완 지음 / 아비모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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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단어로 이행시를 지어본다.

행. 행복하세요. 그러면

복. 복이 굴러 들어와요. 맘껏 행복하세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행복을 누리고 살지 못한다. 사실 우리는 성공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배웠고, 그렇게 살아야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더라도 성공한 사람들의 삶이 반드시 행복한 삶은 아니었다.

 

성공과 행복.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성공이 목표일지라도 행복이 우선이다>(아비모. 2013)에서 저자는 행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참된 행복과 성공을 길을 찾으려 하는 이들에게 방향을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짜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왜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지,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 많은 이들이 ‘나는 행복해서 실패할 수 없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며 그때의 행복을 놓치고, 늙어서는 젊었을 때를 그리워하며 노년의 행복을 놓치고 살아간다. 오늘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내일은 어제의 행복을 그리워한다. 이제는 그만 두어야 한다.

 

리온스는 "어제는 부도난 수표다. 내일은 약속어음이다. 오늘이야말로 유일한 현금이다. 현명하게 사용하라"고 말했다.

 

행복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내일의 행복은 우리가 내일 이루는 성공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얼마나 행복한가에 달려 있다. 모든 사람은 가슴에 행복을 품고 살고 있다. 문제는 그 행복을 어떻게 끌어내는가이다. 결국 다양한 삶의 형태 속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행복을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 선택한 행복의 습관의 결과물이 모여서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어떻게 열심히 일하며 살까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살까를 고민해야 한다.

 

한편 행복은 물을 닮았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아래로 흐르면서 자신을 비워낸다. 행복 또한 물과 같아서 낮은 곳을 향해 움직인다. 자신을 비워낼 때 더 많은 행복이 흘러들어온다. 예를 들어 선물하는 사람은 선물 받는 사람의 기뻐하는 모습을 통해 더 큰 기쁨을 느낀다. 또한 장미꽃을 누군가에게 건넨 사람의 손에는 장미꽃 향기가 오랫동안 남는다. 행복이란 이렇게 혼자 간직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흘려보낼 때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행복은 우리 삶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 존재의 목적은 행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행복은 인생의 목적을 찾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란 저자의 말을 곰곰이 생각할 볼 필요가 있다.

 

한편 행복한 사람에게 있어 성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성공과는 다른 경우가 많을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랠프 왈도 에머슨은 말하기를, “당신이 건강한 아이를 낳든, 자그마한 정원을 가꾸든, 자기가 사는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당신이 한 때 그곳에 삶으로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할 수 있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성공이다.”

 

사람마다 성공의 잣대는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라는 것라는 에메슨의 말에 공감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할 때, 나 자신이 행복한 사람일 때 그 행복 또한 나눌 수 있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뜻한다. 반면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추어진 행운을 찾기 위해 널린 행복을 짓밟곤 한다. 이제는 행운을 통한 성공이 아닌 널린 행복의 순간들을 잘 챙겨야 진정한 성공의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뛰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물론 나 자신에게 던지는 말이기도 하다.

 

“성공하고 싶으세요? 그럼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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