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메러디스 메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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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타인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책.

작가 메러디스 메이의 회고록이지만 단순하게 그냥 읽을거리를 찾는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아니라고 강력하고 말해주고 싶은 작가의 어린 시절을 담아낸 시간 여행이며 지금도 어디선가 어린 메러디스처럼 겪고 있을 아이들 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며 읽기를 권장하고 싶다.

남들처럼 단란했던 가정이 부모의 잦은 다툼으로 이어지다가 격하게 싸우는 모습을 본 어린 메러디스는 무언가가 잘못돼가고 있음을 직감하게 되면서 5살 때 부모의 이혼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엄마와 동생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계시는 외가로 가게 되지만  양육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채 질투와 시기만을 내뿜고 있는 엄마는 아이들 포기한 채 어른임만을 강조한 무늬만 엄마의 모습만을 보임을 알리고 싶다.  그로 인해 조부모인 양봉가 할아버지와 엄격한 훈육자이신 할머니 곁에서 커가는 남매들을 모습을 그려내었고, 특히 남매들에게 마음이 약해지시는 할아버지 이지만 꿀벌들을 통해서 배운 여러 정보들을 메러디스에게 알려주며 어리지만 저자에게 희망을 건네 준 참된 어른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단순히 사람에게 벌침을 쏘거나 꿀을 만들어주는 벌들이 아닌 꿀벌의 세계 또한 가족의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배우며 양봉장에서 교육을 받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작지만 몸부림을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할아버지, 벌, 나 이렇게 세 가지 조합으로 책을 설명할 수 있지만

꿀벌들의 세계, 그리고 자연이 주는 선물 등 가족에 대한 의미까지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다. 회고록이지만 지루하지도 않으며 위태로워 보였던 작가의 어린 시절을 책으로나마 들여다보아서 미안하면서도 안쓰러웠던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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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1~2 세트 - 전2권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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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처음에 드는 생각이  내가 이해를 못 하고 읽고 있는 중이라는 알았다. 분명히 책에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고[이보 우주론]이라는 도표까지 첨부가 되면서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지 감을 못 잡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만히 다시 들여다보니 작가는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나이지리아의 "이보 신화"인 신과 수호자를 그려내었고 수호자를 "치"라고 명칭하였다.  화자인 "치"는 자신이 지키고 있는 한 남자 '치논소'에 대한 이야기를 신에게 대변하는 이야기로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온달리'에게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던 '치논소'의 결정에 대해 신에게 대변하는 치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여동생을 낳고 얼마 안 가 엄마의 죽음,

여동생은 나이 많은 남자와 살기 위해 도망,

자신의 마지막이었던 아버지까지 죽음에 이르자 치논소는 극심하게 외로움에

시달린다.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던 치논소는 우연이지만 다리 위에서 자살을 하려던 온달리를 구하게 되고, 그렇게 치논소는 황폐하기만 했던 마음에 온달리가 들어와 앉게 되면서 연인의 관계가 된다. 온달리의 부모에게는 탐탁지 않는 농부였던 치논소는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하고 동창이었던 친구의 도움으로 한걸음 더 멋진 인생의 미래를 기약했지만 사기만 당하게 될 뿐이다.

자신에게 펼쳐질 전혀 알 수 없는 앞길에 먹먹함과 당혹감 그리고 분노를 느끼며 현재의 자신이 처한 상황에 직시를 하게 된다.

단지 은달리와 결혼할 자격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렸던

치논소가 겪어야만 했던 일들을 고통들을 담아낸 소설이다.

작가의 유도대로 신화적인 내용을 담은 가상의 소설이었지만

소설로서의 매력을 잘 활용하였기에 또 하나의 신화를 알 수 있었던 면목이었다. 무엇보다 치논소의 인물이 안쓰러움만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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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쉬즈 곤
카밀라 그레베 지음, 김지선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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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오름베리 동네에서 여아의 사체가 발견되지만, 끝내 범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 미제 사건으로 남는다. 그 후 8년이 지나 미제 사건을 담당하는 전담반이꾸리게 되면서 8년 전의 사건을 다시 토대로 파헤치던 중 한 명의 수사관 페테르와 프로파일러 한네의 종적이 오리무중으로 잠적이 된다.  며칠 뒤 상처로 뒤엎은 한네가 구조되면서 그동안의 기억이 거짓말처럼 사그라져있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드문드문 짧지만 한네의 기억 속에 담겨 있는 단서로 페테르를 찾아나서지만 제자리걸음이라 수사팀은 아이러니 상태일 뿐. 그때  또다시 8년 전과 같은 곳에서 얼굴이 심하게 손상된 여성의 시체가 발견이 된다.

같은 자리 같은 곳에서 8년간의 간격으로 벌어지고

8년 전의 사건이었던 미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프로파일러의 일까지 겹치면서 혼돈의 빠진  마을 사람들과 수사관들이다.

사회적인 면도 담겨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이곳은 난민들을 수용해주는 곳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난민들 달갑게 여기는 주민들이 아니었다. 점차 망가지고 피폐해진 소도시인 오름베리 동네인데도주민을 위한 터전과 복지가 아닌 난민들을 위한 자원만 점차 늘어나 혜택을 받아 가기에 좋은 시선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 쟁점이었다. 그리하여 살인사건의 범인을 난민들 중에 있을 거라고 단정 짓는 동네 주민들,,, 정말 그런 것일까? 궁금증이 불러온다면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표지처럼 한 겨울에 뼈마디가 시리도록 차가운 찬바람과 하늘에서 내리는 눈으로 인해 살갗의 차가움 그리고 쫄깃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미스터리인 이 소설을 권장한다. 현재 우리들도 느끼는 계절인 겨울인 만큼 안성맞춤으로 눈 내리는 오름베리의 동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마주해 보시길...

코 세예 베타르, 자네 올루유.

바람 씨를 뿌린 자, 태풍을 거두리라.-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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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녀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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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 보장된 심리 실험에 참가한 52번 피험자와 정신과 의사의

심리 게임을 벌이는 심리 소설의 스토리이다.

28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돈이 필요했던 제시카이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심리 실험에 참가를 하게 되고 정신과 의사인 실즈 박사의 심리 실험에 참가하며 설문조사에 응하게 되면서 보수를 받게 되지만,,, 매의 덫에 걸린것처럼 제시카는 꽁꽁 숨겨두었던 자신만의 비밀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실즈 박사에게 털어 놓게 된다.

서로간의 목적을 위해 만난 제시카와 실즈 박사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미묘하게 압박해오는 박사의 요구에 이상함을 감지하는 제시카.과연 실즈 박사의 심리 실험은 과연 윤리 및 도덕성 연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파헤쳐보는 것도 텍스트에서 알아갈수 있었던 소설이다.

어느 누구나 비밀을 가지게 마련이다.

다만, 정신과 의사인 실즈 박사처럼 내담자의 현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의 이익으로 만들어버린 그녀의 모습에 놀라웠다.

감정의 너울을 감지하는 정신과 의사 실즈 박사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연구에 뛰어든 일반인 제시카. 두 여자의 긴박한 심리 스릴러를 쫓아갈수록

보이는 전개와 반전에 빠져보시길 바란다. 아참, 우선 나는 2부에 들어가는 초반부터 어떻게 반전이 될지를 생각해서인지....눈치를 채서 조금 아쉬웠던 소설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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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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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란 인간의 욕망과 여러모로 비슷하지.

공포가 공포를 낳는 것처럼 욕망이 욕망을 낳는다네.

내가 공포를 이용했다면 자네는 욕망을 이요한 거야.

허물을 벗고자 하는 욕망.

그게 죄라면, 자네와 내가 저지른 죄의 무게는 비슷할 걸세. - p278

다른 도시와는 달리 격리된 D 구역은

특이하고도 특별한 피부병을 앓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은 사람들의 피부 땀구멍에서부터 시작으로

허물로 뒤덮인 사람들이 사는 격리된 곳이다.

힘겹게 제약회사가 운영하는 방역센터로 입소하여 허물을 벗지만

퇴소 후에도 쳇바퀴처럼 또 다시 온몸에 퍼지는 허물이다.

이로 인해 이곳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롱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파충류 사육사 "그녀"는 방역센터에서 만난 그들과 함께 전설의 '롱롱'이었음을 하는 바람으로 거대한 뱀을 구조하면서 허물을 벗기만을 기다리는

스토리로 전개가 이어가는 소설이다.

작가만의 상상력을 덧대어 만들어진 SF 소설인데도

다만 현실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사회의 면에서 감춰진 이면의 음모들과 계획들로 피해 보는 평범한 사람들...

무의미하고 건조한 sf 소설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을 펼치고 읽어갈수록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도서인지를 알게 될 책이다. 단순하게 생존만을 위한 소설이 아닌

재난과 공포가 스며든 스토리텔링이니 꼭 맛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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