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말투를 쓰는 이 도도한 외계 고양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여기는 지구다요. 내가 지구에는 왜 왔냐요?'로 시작하는 <외계인과 용감한 녀석>!'~다요, ~다요' 라고 말하는 고양이가 지구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 요런 상상을 하게 하는 작가가 궁금하다.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가 다 재미있지만, '외계인과 용감한 녀석', '로봇 자기소개서'같은 자유롭고 통통 튀는 글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기꺼이 즐거운 애독자가 되겠다요~
익숙한 위인들의 '동시'를 모아 만든 책이라 좋다. 조선시대 동시를 이렇게 한 편으로 묶어낸 책이 있었나 싶다. '~동시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꼬마 위인이 자신이 쓴 동시를 말하듯이 알려주니 쏙쏙 이해되고 술술 읽힌다. 꼬마 위인들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살려내고 기획한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 그림도 귀엽고 자료도 잘 배치된 거 같다. 인물 소개란도 좋고, 한문으로 된 동시와 한글 번역한 동시가 함께 있어 이해가 쉽다. 두루두루 잘 기획하고 잘 만든 책 같다. 어른 아이 다 읽기 좋다.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책~
선명하고 화려한 표지를 보고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무척 궁금한 책이었다. 표지에 있는 큰 새는 영화 <코코>에 나오는 '영혼의 인도자' 를 떠오르게 했다. 상상했던대로 <요괴 사냥꾼 천봉이>는 흥미롭고 신기한 소재들이 가득한 판타지 동화였다. 나무돼지 속에 봉인된 하늘나라 장수 천봉이. 하늘에 말을 전하는 새, 닷발이. 나쁜 마음이 자라면 이마에 생기는 심마. 재미있고 환상적인이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다. 핸드폰 중독에 빠진 아이들 이마에는 심마라는 것이 쑥쑥 자라난다. 천봉이가 이 젤리같은 심마를 쏙쏙 뽑아 먹는 장면은 재미있고 통쾌하기도 했다. 게임중독이었던 주인공 민준이가 어떻게 변화하고, 천봉이와 어떻게 심마를 물리치는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
<어린 사자의 시간>이라는 제목과 선명한 파랑색 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과 친구들의 엉뚱하고 좀스러운 이야기가 배꼽을 잡게 했는데, 얼핏 학력고사 시절인 과거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에도 여전히 아이들의 고민인 친구들 간의 관계, 미래에 대한 고민, 연애가 이야기 속에 있었다. 결말에서는 영화의 엔딩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주었다. 중년이 된 주인공이 그 시절을 회고하는 부분은 뭉클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진 사회인으로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살고 있는 자신은 초식동물이 아니라, 어리고 약한 사자였다는 깨달음! 어린 사자의 시간을 보냈던, 또는 지금 그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1990년 5월 5일.